그런데 어떻게 해서 식품에 영양소를 첨가하게 되었을까? 그 시작은 1920년대와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시절은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많은 도시 아이들이 햇빛을 맘껏 받지 못했고, 영양분이 부족한 가공식품을 먹으며 자랐다.

그 결과 뼈가 약해지고 변형이 오는 구루병에 걸리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당시 합성비타민D를 아이들이 먹는 음식에 첨가하면 구루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자 미국 정부는 시판되는 모든 우유에 비타민D를 첨가하라는 규정을 세웠다.

 

이것이 국가가 개입해 전적으로 유통되는 식품에 합성물질을 첨가하게 된 첫 사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금에 요오드를 첨가하게 되었고, 마가린에 합성비타민A와 합성비타민D를, 밀가루와 빵에는 합성비타민B1·비타민B2·나이아신을 첨가했다.

국립과학원(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서 출간한 B. 보렌슈타인(Borenstein)의 《비타민 강화 기술(Vitamin Fortification Technology)》에는 이런 글이 실려 있다.

“튀기고 누른 시리얼에는 마지막 단계에서 뿌리고 주입하는 방법으로 영양분을 강화해야 한다. 오븐에서 꺼낼 때는 티아민처럼 열에 약한 비타민을 구운 시리얼 위에 뿌려야 한다.”

원래 ‘영양소 첨가’라는 말은 식품을 가공처리하는 동안 잃은 영양분을 보충한다는 의미로 사용했지만, 그 뒤에 등장한 ‘강화’라는 용어에는 식품에 처음부터 없었던 영양소를 더 넣는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현재 ‘첨가’와 ‘강화’는 서로 바꿔 쓰기도 한다.

영양소 첨가와 식품 강화는 원래 흔히 먹는 음식에 영양분을 첨가해 영양소 결핍증을 치료한다는 의도로 시작됐다. 그러나 첨가와 강화의 개념은 실험실에서 만든 물질이 자연이 만든 물질과 같다는, 오히려 실험실에서 만든 물질이 자연이 만든 물질보다 더 좋다는 합성화학신앙도 낳았다.

식물이나 동물 같은 생명체가 아닌 무생물을 재료로 만든 무기농 무기질과 비유기농 무기질은 보통 살아 있지 않거나 수천 년 때로는 수백만 년 동안 살아 있는 생명체와는 관계가 없었던 무기물질을 뜻한다. 석유화학 제품을 만들 때 쓰는 원유(정제하지 않은 자연 상태의 것)는 한때는 살아 있었지만 이미 수천 년 전에 죽은 규조류(diatom)라는 단세포동물의 사체다.

회석 같은 암석은 수천 년 전에 죽어 성질이 변한 산호나 조개껍질 같은 동물의 일부가 변한 경우가 많다. 이런 물질들 속에는 분명히 무기질이 있지만 영양학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으며, 심지어 해로울 수도 있다.

출처 : <천연 VS 합성, 똑소리 나는 비타민 선택법> (도서출판 전나무숲)

저자 : 브라이언 R. 클레멘트

자연요법 의사. 히포크라테스건강연구소 소장이다. 40여 년 동안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진보적인 국제건강운동을 이끌고 있는 선구자다. 또한 천연식품 보조제를 복용하거나 정맥주사를 맞거나 생활방식을 바꾸는 방법과 비침투식 기술을 활용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분자교정의학과 건강식품의 권위자이다. 박사가 주력한 분야는 자연요법 등의 참의학 분야이다. 질병을 없애고 조기노화를 막는 다양한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해왔으며, 그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만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 조사한 결과들을 모으고 분석해 젊고 건강하고 활력 있게 사는 방법에 관한 엄청난 양의 자료들을 축적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당연히 건강에 도움이 될 거라 믿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신화의 정체를 밝히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 책은 그의 연구 결과의 산물로 합성비타민의 추악한 진실을 만천하에 드러냄으로써 수백만 사람들이 영양보충제의 정체에 대해 눈뜨게 하고, 천연영양소의 불완전한 일부만 들어 있는 합성영양제의 해악에서 그들을 보호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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