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의 약품이 그렇듯 합성비타민 역시 실험실에서 화학물질을 조작해 만든다. 제약회사가 전매특허를 낸 제조법(몇 가지 화합물을 가지고 10여 단계의 과정을 거친다)은 만들고자 하는 비타민의 분자 구조를 흉내 내도록 고안된 방법이다.

제약회사는 화학물질들을 어떤 식으로 조작해야 약품이 되는지를 잘 안다.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까닭은 합성비타민은 전적으로 화학물질을 이용해 만든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기 때문이다.

합성비타민의 원재료는 ‘천연’이나 ‘유기농’일 수도 있다. 하지만 생산 과정을 모두 거친 합성비타민에는 천연이나 유기농이라 이름 붙일 수 있는 물질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게다가 생산 과정에서 콜타르나 석유화학 제품을 첨가하기 때문에 독성을 띨 수도 있다.

합성비타민B1을 예로 들어보자. 화학자들은 먼저 콜타르로 비타민을 만들 기본물질(이하 ‘배지’)을 만들다.

그다음에는 콜타르에 염산 같은 물질을 부어 침전물(두 반응 물질이 결합하며 생긴 결과물)을 만들고, 비타민B1과 화학구조가 같은 물질이 나올 때까지 발효를 비롯해 제약회사에서 특허를 낸 다양한 과정, 즉 화학물질을 첨가하거나 특별한 화학반응을 일으키거나 열을 가하거나 식히는 것 같은 과정을 거친다.

마침내 비타민B1과 화학구조가 같은 물질이 나오면 수분을 제거하고 물질의 순도를 측정한다. 이렇게 해서 나온 합성비타민 물질은 유통업자에게 넘어가거나, 또 다른 추가 과정을 거쳐 상품으로 만들 제조업자에게 넘어간다.

제조업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시장에 내놓을 완제품을 만든다. 알약 형태로 만들기 위해 첨가제나 고착제를 필요한 만큼 집어넣는다.

첨가제나 고착제는 독성물질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첨가제 없이 알약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고, 소나 돼지의 가죽으로 만든 젤라틴 캡슐에 넣기도 하고, 섬유소 같은 식물성 재료로 만든 캡슐(배지캡)에 포장하기도 한다. - (다음 회에 계속)

출처 : <천연 VS 합성, 똑소리 나는 비타민 선택법> (도서출판 전나무숲)

저자 : 브라이언 R. 클레멘트

자연요법 의사. 히포크라테스건강연구소 소장이다. 40여 년 동안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진보적인 국제건강운동을 이끌고 있는 선구자다. 또한 천연식품 보조제를 복용하거나 정맥주사를 맞거나 생활방식을 바꾸는 방법과 비침투식 기술을 활용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분자교정의학과 건강식품의 권위자이다. 박사가 주력한 분야는 자연요법 등의 참의학 분야이다. 질병을 없애고 조기노화를 막는 다양한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해왔으며, 그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만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 조사한 결과들을 모으고 분석해 젊고 건강하고 활력 있게 사는 방법에 관한 엄청난 양의 자료들을 축적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당연히 건강에 도움이 될 거라 믿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신화의 정체를 밝히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 책은 그의 연구 결과의 산물로 합성비타민의 추악한 진실을 만천하에 드러냄으로써 수백만 사람들이 영양보충제의 정체에 대해 눈뜨게 하고, 천연영양소의 불완전한 일부만 들어 있는 합성영양제의 해악에서 그들을 보호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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