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유적 중에 태양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조각판이 있다. 기원전 2000년경 제5왕조 시대의 유물로, 국왕과 왕비가 의자에 앉아 일광욕을 하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그 조각에는 태양에서 나온 수많은 화살표가 인간의 피부를 뚫고 들어가는 듯한 광경도 새겨져 있다.

당시 이집트인들은 태양신 를 신앙했다. 이집트에서는 왕을 파라오라 부르는데, ‘태양의 아들이란 뜻이다. 그렇다! 이집트 사람들은 자신들이 태양의 은혜로 태어나 살아간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물론 당시에는 햇볕에 관한 과학적인 해명도 없었고 자외선이나 적외선의 존재를 알았을 리도 없다. 하지만 이 같은 묘사를 보노라면 태양에서 나온 빛이 몸에 흡수되면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만은 알고 있었던 듯하다.

그리고 태양을 단순히 신앙의 존재로만 보지 않고 일광욕을 통해 태양의 보건 효과와 건강 효과를 적극 이용했다. 아마도 병이 치유되고 몸이 좋아지는 효과를 직접 보고 확인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고대 그리스에도 3000년도 더 전부터 햇볕을 치료용 광원으로 이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고대 그리스의 올림픽이 전라로 진행되었다는 점 역시 태양 숭배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고대 로마의 대표적인 유적 중에는 카라카라(Kala Kala) 대중목욕탕이 있다. 목욕탕이란 말에 동네 대중탕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겠지만, 고대 로마의 목욕탕은 말하자면 일광욕탕이었다. 한 번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서 일광욕을 했으며, 상점 비슷한 시설도 있었던 것으로 보아 아마도 거대한 사교장 역할도 했으리라 추측된다.

어쨌거나 수천년 전부터 인류가 일광욕을 의식적으로 생활에 도입했음은 명백한 사실이다. 고대 로마에서는 기원전 2~3세기경부터 목욕탕에 일광욕실을 설치했고, 각 가정에도 솔라룸이라는 일광욕실을 두었다.

당시 나폴리 지방에는 태양이 찾지 않는 집에는 의사가 찾아온다라는 속담도 있었다. 이는 이때 이미 햇볕의 건강 효과가 널리 알려졌음을 증명한다.

로마의 정치가이자 박물학자인 플리니우스(Pliny, 23~79)태양은 최고의 약이다라고 말했다. 즉 일광욕으로 햇볕을 듬뿍 쐬면 의사도 약도 필요 없다는 것이 당시 사람들의 생각이었다.

아직 의학도 과학도 발전하기 전이었으니까 그렇지하며 냉소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인간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 것이 태양임을 알았기에 깊이 숭배했던 것이다.

일광욕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건강법이며, 그 유용성은 현재에도 여전하다.

출처 : <하루 10분 일광욕 습관>

저자 : 우쓰노미야 미쓰아키 

의학박사. 1935년에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1961년에 도쿄지케이카이(東京慈??) 의과대학교를 졸업한 뒤 동 대학 내과에 입국했으며, 1964년에 일본 최초로 ‘재생불량성 빈혈에 대한 골수 이식’에 성공했다. 현재 도쿄광선요법연구소 소장, 전국요술사(療術士)협회 부회장, 재단법인 전국요술(療術)연구재단 상임이사로 재직 중이다.

우쓰노미야 박사는 현대인들이 자외선을 필요 이상으로 차단하는 것을 보고 햇볕, 그중에서도 자외선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를 바로잡고 자외선이 인간을 포함한 생물에게 얼마나 큰 이득을 주고 있는지를 알릴 생각에 『하루 10분 일광욕 습관』을 썼다. 햇볕의 메커니즘은 물론, 햇볕으로 인류가 얻은 이득은 무엇인지, 현대병과 햇볕과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자외선이 정말 나쁜 것인지, 효율적인 일광욕의 방법은 무엇인지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진정한 건강’과 ‘건강한 아름다움’을 얻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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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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