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주의산만이 이렇게 급증한 현상은 무엇으로 설명해야 할까? 누군가는 이 초대형 전염병의 진원지를 밝혀야 할 것이다.

대략 열 가지 이론이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각 이론은 뇌, 신경계, 신경계 화학물질에 일어난 문제를 이 모호한 병의 주요 원인으로 본다. 이 이론들이 모두 다 맞을까? 아니면 전부 다 틀릴까? 학자들은 자신이 주장한 이론에 책임을 져야 한다. 다른 학자들이 연구를 했지만 이 이론들을 지지하는 결과는 도출해내지 못했다.

ADD나 ADHD 아동의 뇌나 신경계에 변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이 증명되면 어떨까? 그래도 병이 아니다. 1998년 브레긴이 저서에서 지적했듯이 환경이 뇌와 신경계를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어떻게 양육되었는지, 어떤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어디에서 성장했는지가 체내 화학물질이나 세포에 영향을 끼쳐 뇌에 입력된다.

ADD나 ADHD를 병으로 정의하려면 신체와 신경계의 기능 저하가 우선 나타나고 그다음 ADD, ADHD 관련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환경이 특정 행동을 일으키고 뇌를 변화시키면 그것은 장애이지 병이 아니다.

ADD나 ADHD로 판정받은 아동들에게서 관찰되는 신체적·정신적 변화는 모두 환경 탓이며 그러므로 장애이지 병은 아니다. 장애는 약물이 필요 없고 행동 교정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이제 ADD와 ADHD는 애초에 병이 아니며 각성제가 존재하지도 않는 병의 치료제로 둔갑해버렸다는 사실이 이해되는가?

After dessert, see what happens?
After dessert, see what happens? by Carl_C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각성제는 문제의 본질을 숨길 뿐이다. 무엇이 옳은지 잘 알지도 못하는 의료인들이 30년 뒤에는 병 이론을 철회할 것이면서도 지금 당장 아이들에게 이 각성제를 투여하도록 내버려두어서야 되겠는가?

아주 정밀한 연구를 해서 생리학적 변화를 입증할지라도 ADD와 ADHD가 병이라고 할 수 없다. 그 생리학적 변화는 환경의 영향 때문이거나 리탈린 또는 그 비슷한 약물을 장기간 복용했기 때문일 수 있다. 생리학적 변화가 아니라 ADHD 아동이 원래부터 지니고 있던 불안정이 원인일 수도 있다.

출처 : <ADHD는 병이 아니다 : 아이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참다운 부모 되기 >

저자 : 데이비드 B. 스테인

뉴욕시립대학 브루클린칼리지에서 학사를 받고 버지니아 코먼웰스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버지니아 코먼웰스대학의 전미 심리학명예학생연맹 대표를 맡았고, 테네시대학교 건강과학센터의 임상 조교수, 멤피스 정신의학연구소 외 여러 정신의학센터 연구원, 미시시피대학교 메디컬센터에서 레지던트를 마친 뒤 현재 롱우드대학교 심리학과 부교수로 있다. 25년 경력의 의사이기도 한 그는 교육자, 저자, 연사, 청소년쉼터 심리상담사이자 멤피스 개인정신치료센터 원장으로도 활동하며 초·중·고교생부터 대학생, 대학원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대상을 지도하고 있다.
《1998년 미국 교사 후즈후(Who’s Who Among American’s Teachers, 1998)》와 《1998년 저명한 미국인(Outstanding Americans, 1998)》에 등재되었으며, 미국 정신의학 보건서비스 제공자 국가등록심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미국 남부에서 최초로 이혼 극복 치료 단체를 조직해 국민정신보건 기여공훈(National Contributions to Mental Health)을 받기도 했다.
저서로 반항적인 청소년을 위한 종합적인 행동치료 전략을 다룬 《다루기 힘든 청소년 통제하기: 10대를 위한 실질적인 경제 시스템[Controlling the Difficult Adolescent: The REST Program(Real Economy System for Teens)]》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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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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