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에는 무엇보다 ‘술’이 문제입니다. 숙취로 인해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심할 경우에는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총 4회에 걸쳐 ‘연말연시 음주특집’을 마련했습니다. 술로부터 자신을 지켜 희망찬 2012년을 맞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술 마실 때에는 담배를 최대한 줄여라
2. 해장술은 절대 금지
3. 해장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음식들
4. 술을 줄이는 마인드 컨트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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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가운데 술과 담배를 모두 하는 사람이 있다. 특히 이들은 술자리에서도 어김없이 담배를 피운다. 술 마시며 피우는 담배는 독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 아니 알면서도 담배 맛에 중독되어 모른 척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술을 마시며 피우는 담배는 일종의 자살행위라고 보면 된다.

술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이 알코올 효과를 상쇄하여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텍사스 A&M대 보건과학센터 첸 웨이준 박사는 ‘알코올중독 : 임상실험연구’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니코틴이 알코올 흡수를 지연한다는 사실을 쥐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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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 박사는 “술 먹인 쥐에게 니코틴을 투여하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떨어지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것을 사람에게 적용하면 술을 마시면서 흡연을 하면 알코올 효과가 떨어져 이를 보전하기 위해 술을 더 마시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음주 중 흡연은 건강에도 치명적이다. 술과 함께 피우는 담배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각종 암에 걸릴 위험성이 현저히 높아진다. 또 니코틴은 알코올에 잘 용해된다. 따라서 술을 마실 때 담배까지 피우면 술이 더 빨리 취하고 녹초가 된다. 니코틴 외에도 담배에 포함된 각종 유해물질과 발암물질이 알코올에 잘 용해되어, 알코올은 우리 몸에서 암 발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저항력을 공격해 건강을 위협한다.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은 구강암 ‧ 식도암 ‧ 후두암 등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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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함께 피우면 일차적으로 간이 지쳐 나가떨어진다. 술을 해독하기도 벅찬데 담배의 유독성분까지 해독해야 하기 때문이다. 담배에 들어 있는 발암물질이 알코올에 녹아서 훨씬 쉽게 우리 몸의 저항을 돌파한다. 특히 취약한 곳은 입안 ‧ 식도 ‧ 후두이다. 간암의 경우 술을 마시면서 하루 30개비 정도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무려 40% 이상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술을 마시며 피우는 담배는 자동차 배기관에 입을 대고 매연을 그대로 들이마시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쉽게 말해 ‘죽음’이라는 뜻이다. 평소 담배를 끊을 수 없다면 술자리에만큼은 피우지 마라. 정 피우고 싶다면 화장실에서나 잠깐 밖에 나가서 피우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출처 : <술이 인생을 망친다>, 김태광, 도서출판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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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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