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법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곤 합니다. 앞으로 연말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2개월. 숨가쁘게 10개월을 살아온 사람들이라면 이즈음에서 한번쯤은 과거를 되돌아보고 올해를 잘 정리하는 단계로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번 회부터 총 2회 동안 ‘시간관리 방법’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남은 올해의 시간 동안 잘 활용하기 위한 팁으로 활용하기에 충분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 편집자 주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하루하루의 시간 활용법이 중요하다. 하루하루의 시간이 쌓여서 인생이 되고, 꿈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먼저 나의 하루는 전날 밤부터 시작된다. 야간 강의가 끝나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시각은 대개 밤 11시 이후다. 이때부터 ‘다음 날 해야 할 일’을 생각한다.


Alice in Wonderland: White Rabbit - Who Killed Time? by Brandon Christopher Warren 저작자 표시비영리

하루가 전날 밤부터 시작되는 지금의 생활 스타일이 굳어진 것은 아마도 25년 전부터일 것이다. 전에 다니던 학원에서 야간 강의를 맡게 된 것이 하나의 계기였다. 강의를 할 때는 3시간에서 6시간, 줄곧 서 있어야 한다. 늘 긴장하고 집중해야 하므로 식사할 여유도 없다.

마치 배우가 무대에 서는 것과 같다. 온힘을 쏟았던 무대에서 내려오면 그제야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편해진다. 내게는 야간 강의를 마치는 것이 하루의 끝이 되었다. 그리고 사무실로 돌아오면 또다시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일정을 대개 한 달 단위로 파악한다. ‘이번 달’을 생각하고, 이번 달을 위해 ‘이번 주’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주 단위의 일정을 확인하고, 그 후에 ‘내일’을 생각한다.한 달, 일주일, 그리고 내일 순으로 일정을 확인하는 방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만약 내가 다음 날 일정밖에 확인하지 않는다면, 사흘 후에 원고 마감이 있다는 사실을 바로 전날 알게 되어 허둥지둥하게 될 것이다. 늘 전체를 파악하면서 부분을 보는 발상이 필요하다.

내게 ‘내일’이란 야간 강의가 끝난 이후부터 시작한다. 즉 ‘내일’을 오늘 밤부터 내일 밤 11시 전까지로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밤 11시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의 약 8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어떻게 계획할 것인가를 생각할 때, 나는 미리 몇 시간 수면을 취한 후 나머지 시간을 일에 사용한다는 발상은 하지 않는다. 내게는 수면도, 원고 집필도, 자료 조사도 모두 똑같은 가치를 갖고 있다.

오늘이라는 결승점을 위해 하루를 시작하는 밤 11시의 시점에서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를 따진다. ‘하루는 전날 밤부터 시작’이라는 사고방식은 지금까지 내게 매우 큰 힘이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세상에서 가장 빨리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출처 : <이기적인 시간술>, 이토 마코토 지음, 도서출판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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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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