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먹는 채소나 과일은 50년 전에 비해 비타민, 미네랄, 피토케미컬, 효소의 양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렇게 채소와 과일의 생명력이 약해졌다면 매일 충분히 먹어도 실제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이나 효소의 양은 충족되지 못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비타민, 미네랄, 효소 등의 보조제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효소 보조제’를 기본으로 하고 이 효소의 기능을 돕는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적절하게 배합한 종합비타민, 미네랄 제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이런 영양보조식품은 말 그대로 매일의 식사에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이 목적이다. 품질이 좋으면 부작용의 염려는 없지만 의약품처럼 특정 증상에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서 복용한다고 금세 병이 낫거나 하지는 않는다. 식품의 하나로 생각하고 체질 개선을 위해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assorted stacked fruit by Lori Greig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효소 보조제는 아직은 낯설지만 미국에서는 소화를 촉진하는 위장약 대신 사용할 만큼 매우 일반적으로 쓰인다. 위장약은 보통 위산과다를 억제하고 속쓰림이나 소화불량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지만 과다 복용하면 위 점막이 위축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위궤양이나 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음식물과 함께 침입한 세균을 위산으로 사멸할 수 없게 돼서 장내 환경이 악화될 수도 있다. 또 위산의 분비가 억제되면 소화효소의 활성도 약해지기 때문에 소화가 잘되지 않고 이로 인해 장내에 음식물 찌꺼기가 쌓여 변비가 생긴다.

효소 보조제는 위장약처럼 위산의 분비를 억제하지 않으므로 이런 부작용이 없다. 속쓰림이나 소화불량이 당장 낫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위의 기능을 도와 건강을 회복하게 한다. 효소 보조제는 소화를 돕는 것 외에 체내 효소를 보충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매일 복용하면 피로를 풀고 비만을 막으며 피부 트러블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비타민과 미네랄은 효소가 하는 일을 도와 음식물의 소화 및 흡수, 배설부터 에너지 대사에 이르기까지 생명활동의 다양한 장면에서 기능한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우리 몸속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식사로 섭취해야 한다.

그런데 앞서도 말했지만 채소나 과일에 함유된 비타민이나 미네랄의 양이 50여 년 사이에 크게 줄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부족하면 신체 기능에 다양한 장애가 일어나는데 이렇게 식품으로 섭취할 수 있는 양이 부족하다면 효소 보조제를 이용해야 한다.

비타민은 기능에 따라 비타민 A와 B군(B1, B2, B6, B12), C, D, E, K 등으로 나뉜다. 미네랄은 칼슘․인․칼륨․나트륨․마그네슘 등의 ‘주요 미네랄’과 철․아연․망간․요오드․셀레늄 등의 ‘미량 미네랄’로 나눌 수 있다. 이 두 미네랄은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미네랄, 즉 필수 미네랄이며 앞에서 설명한 수은이나 납, 카드뮴 같이 몸에 해를 끼치는 미네랄은 유해 미네랄이다.

비타민과 필수 미네랄의 종류가 많다 보니 어떤 것을 얼마만큼 섭취하면 좋은지 궁금해질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 몸에는 모든 비타민과 필수 미네랄이 적당량씩 필요하다. 그도 그럴 것이 비타민 D가 칼슘의 흡수를, 비타민 C가 철분의 흡수를 촉진하는 것처럼 각 성분이 연대적 관계를 이루면서 협력해서 작용하므로 지나치게 많거나 적어도 몸에 나쁜 영향이 미치게 된다.

어느 특정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아니라 종합비타민, 미네랄 제제를 권하는 이유도 그 때문
이다. 다양한 성분이 균형 있게 배합돼 있기 때문에 효소 보조제와 함께 섭취하면 신체 대사를 더 효율적으로 촉진할 수 있다.

영양보조식품에는 천연 원료에서 추출한 것과 인공적으로 합성한 것이 있다. 같은 비타민이지만 천연 비타민과 합성 비타민이 우리 몸에 동등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보기는 어렵다. 영양보조식품은 말 그대로 식품이므로 ‘식품의 생명을 먹는다’는 관점에서 조금 비싸더라도 천연 원료에서 추출한 것을 고르는 게 좋다. 영양보조식품을 마치 약처럼 여겨 성분이 같으면 효과도 같을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출처 : <생활 속 독소배출법>, 신야 히로미 지음, 도서출판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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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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