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번 제3탄에서는 ‘세로토닌 활성 뇌’를 만드는 방법을 한번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만들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한가지는 바로 ‘햇빛’입니다.

뛰어난 업무 능력과 성과로 인정받는 사람들 중에는 ‘아침형 인간’이 많습니다. 경험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알겠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 남들보다 일찍 하루 일과를 시작하면 기분도 상쾌하고 업무 효율도 오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아침형 생활의 가장 큰 이점은 바로 세로토닌 신경을 활성화하는 데 무엇보다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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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침에는 밖에 나가 햇빛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을 받으며 걷기나 가볍게 달리기 등의 리듬 운동을 하면 세로토닌 신경이 활성화되기 때문이죠.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 전에 햇빛을 받으며 리듬 운동을 한 사람들의 업무 집중도가 높은 것은 자신도 모르게 세로토닌 신경이 활성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생활을 습관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하루 이틀로 끝내거나 일주일에 두세 번만 해서는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매일같이 해야 의식하지 않더라도 세로토닌 신경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 데다 걷거나 뛰기까지 하면 업무 효율이 오르기는커녕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지쳐 쓰러질 것 같겠지만, 30분 정도라면 그렇게 피곤하지 않습니다.

매사에 의욕적이고 열정적인 사람들은 나름대로 그런 생활습관을 몸에 익히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늘 생기가 있고 자세에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또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어 마음이 균형 있게 작용하고 감정의 흔들림도 적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어려운 일에 부딪혀도 분노나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냉철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햇빛이 세노토닌을 활성화할 수 있는 것일까요.

빛이 우리 눈의 망막을 통해 들어오면 그 신호는 뇌의 봉선핵에 있는 세로토닌 신경세포에 도달하여 흥분시킵니다. 빛이 각성 효과를 일으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세로토닌 신경이 활성화되려면 우리 눈으로 빛이 들어와야 합니다.

게다가 빛은 인간의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역할도 합니다. 우리는 24시간을 주기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시계가 없던 시절부터 아침에 해가 뜨면 저절로 잠에서 깨어 활동하기 시작하고, 저녁에 해가 지면 잠이 드는 생활을 거듭해왔습니다. 수면과 각성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생체리듬’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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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24시간이지만 사실 인간의 생체리듬은 25시간입니다. 순전히 생체리듬에만 맞추어 생활하면 매일 한 시간씩 늦어지게 되는데, 우리 눈으로 들어오는 빛 자극이 그 차이를 조절하게 됩니다.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뇌신경은 망막을 통해 들어온 빛의 신호를 받아 자율신경의 활동을 제어합니다. 밤에는 활동 수준을 낮추고 낮에는 활동 수준을 높이기 위해 빛 자극에 상응하여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빛이 세로토닌 신경을 활성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빛의 밝기입니다. 형광등의 밝기는 조도를 기준으로 100~400럭스(lx) 정도인 데 비해 햇빛은 3만~10만 럭스나 됩니다. 세로토닌 신경을 활성화하려면 3000럭스 정도는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 실내등의 밝기로는 부족한 것이죠.

그러나 낮에 실내에 있더라도 날씨만 좋으면 창을 열었을 때 들어오는 빛이 3000럭스 이상은 되기 때문에 세로토닌 신경을 활성화하는 데 충분합니다. 햇빛의 밝기는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다르겠지만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얼른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걷어서 실내로 햇빛이 들어오도록 해야 합니다.

아침에 으레 커튼을 열고 햇빛을 받는 것은 세로토닌 신경을 활성화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굳어진 습관이겠지만, 지금부터는 그런 행동을 더욱 의식하고 적극적으로 하자는 이야기입니다.

햇빛을 받으라고 하면 자외선 걱정부터 드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흔히 자외선은 기미나 주근깨를 생기게 하고 노화를 촉진하며 피부암의 위험을 높인다고 하여 피하면 피할수록 좋은 것처럼 말합니다. 물론 자외선이 인체에 미치는 해를 부정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햇빛을 전혀 받지 않는 것은 세로토닌 신경의 활성화 면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세로토닌 신경을 활성화하는 데는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자, 이제 햇빛의 중요성은 무엇보다 잘 아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세로토닌 활성화에 너무나도 소중한 햇빛, 그리고 누구나 아무런 대가도 없이 받을 수 있는 햇빛. 앞으로 매일 매일 ‘햇빛받는 생활’을 해보도록 노력해보세요!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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