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 밥차려 놨으니까 알아서 잘 먹어!”

엄마와 아이의 전화 통화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일입니다.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그간 육아 때문에 고생했던 엄마들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대견한 말일지도 모릅니다. 이제 아이가 혼자서도 밥을 먹을 수 있을 만큼 키워놨다는 점에서 부모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아이들이 혼자 밥을 먹는 것이 면역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부모님들 중에서는 혼자 먹는 것이나 여럿이 먹나 뭐가 상관이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여럿이 먹는다고 없던 영양분이 더 생기는 건 아니지 않냐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 먹는 밥외롭게 먹는 밥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a little bit amelie.
a little bit amelie. by Lubs Mary.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요즘은 아이들도 온갖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되는 학습 스트레스는 알게 모르게 아이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그런 점에서 가족끼리 단란하게 하는 식사는 아이들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스트레스가 계속해서 쌓이게 되고 탈출구가 없으면 인체의 면역력은 자연스레 약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오죽했으면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다'라는 말이 있겠습니까.

즐겁게 이야기하고 맛있게 음식을 먹으면 어른들도 스트레스가 해소됩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그때 그때 풀어줌으로써 면역력이 손상되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런데 또한가지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혼자서 먹게되는 대부분의 음식들은 정성 보다는 '먹기 쉬운 음식'이라는 점입니다. 엄마는 약간의 미안함 마음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듬뿍 차려놓습니다. 심지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장면을 시켜먹으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엄마의 정성이 담겨있지 않은 식사, 패스트 푸드에 가까운 음식들은 아이의 면역력을 키우지 못하고 오히려 저하시키는 역할을 하곤 합니다.

Food of Love
Food of Love by Collin Key - The Muria... now ;)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물론 바쁜 현대사회에서 아이와 모든 식사를 함께 하기는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몇일은 반드시 아이에게 정성스러운 밥상을 차려주어야겠다는 약속을 스스로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면역력이 강한 아이로 자라나는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튼튼한 아이로 자라날 것이 분명합니다 ^^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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