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암 환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어느 날 갑자기 암환자가 되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그리고 모든 암환자들이 암 진단을 받고 한동안 극심한 심리적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암 진단을 받았을 때의 기분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급하게 차를 몰고 가는데 앞에 가던 화물차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았다. 아뿔싸! 나도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가 밀리면서 앞차를 심하게 들이받았다. 차의 범퍼는 물론 엔진까지 깨지고 에어백이 터졌다


그 충격에 정신이 혼미하지만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안간힘을 다해 간신히 차에서 몸을 빼냈다. 멍하고 몸은 쑤셔대고 마음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암 진단을 받으면 대개 이런 충격, 이런 기분이 든다

누군가가 내 인생의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았고 나는 그 충격으로 인해 허둥지둥하게 되는 것이다. 정신을 차리려고 하지만 당황할 수밖에 없다. 주변에서 암환자들을 많이 보았지만 정작 내가 암환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가 암환자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서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필사적으로 전문가라고 생각되는 의사와 병원에 매달리고 만다. 의사들은 암 확진 판정이 나오면 당장 입원해서 수술을 하라고 다 그친다. 그래서 암환자들은 암이 어떤 질병인지, 내 몸 상태가 어떤지도 모른 채 대개 수술을 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의 단행본에서]

출처:<암이래, 어떡하지?> (전나무숲 출판사)


저자 _  신갈렙

●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하고 (주)이랜드에서 11년간 대표이사로 근무 
● 비즈너리로서, 선교단체 BTC와 킹덤컴퍼니의 연합체 BAMCO(Business as Mission Cooperation) 대표
● ‘암환자의 친구들’(http://cafe.naver.com/cancerfriends/) 대표 
● 저서 : 하늘기업가 비즈너리 / 암, 투병하면 죽고 치병하면 산다 / 행복한 암 동행기 
암 치유 여정 & 암환자 관련 활동들 
● 2006년 4월 : 첫 암 진단(지방육종) 
● 2006년 10월 : 암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뒤이어 24회의 고강도 방사선 치료를 받음 
● 2006년 12월 : 암종양이 폐로 전이됐다는 진단을 받음 
● 2007년 1월~ : 사회활동을 중단하고 공기 좋은 강원도 한 산골 마을로 가서 오래 된 한옥을 수리, ‘아둘람’이라 이름 붙이고 식이요법과 자연요법을 병행하면서 요양생활을 시작 
● 2007년 2월 : 모든 림프절과 다른 장기로 다발성 전이가 되어 말기 암 진단 
● 현대의학적인 암 치료의 한계를 인식하고 대안 탐색을 적극적으로 하다. 
● 2009년 11월 10~13일 : 암환자들을 위한 제1회 세미나 개최 (장소: 아둘람) 
● 이후로 암종양 상태를 확인하러 가는 경우 외에는 병원에 가지 않고 스스로 암을 다스리며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하고 있다. 
- 암환자들을 위한 세미나와 캠프를 정기적으로 개최 
- ‘암환자의 친구들’을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시키고 있음 
- 자연치유 마을인 ‘아둘람공동체’ 설립을 추진 중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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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살펴보면 암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암에 걸린 친척이라든가, 혹은 비슷한 처지의 친구의 부모님 등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새삼 건강에 대한 걱정도 앞서고 왠지 남의 일이 아닌 것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상한 것 중의 하나는, 의학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데, 왜 암환자들은 계속해서 늘어날까 하는 점입니다.

malasanità
malasanità by pallamaio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놀랍게도 한편에서는 이러한 첨단 암조기발견 기술과 암의 조기 치료가 오히려 더 암을 키우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나의 패러독스라고 불릴 수 있는 이러한 일들은 왜,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사실 암이라는 것은 끊임없이 우리 몸속에서 생겼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합니다. 크기가 작은 암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저절로 없어지기도 하는 것이죠.

그런데 현대의학은 CTMRI를 이용해서 아주 작은 암까지도 찾아내고 이것에 강력한 치료를 가하게 됩니다. 면역력이 높으면 자연스럽게 없어질 수도 있는 암이 오히려 첨단의 현대의학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순식간에 암환자가 되는 것이죠.

만약 작은 암에다 강도 높은 치료를 하면 환자의 면역력이 어떻게 될까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환자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체력을 빼앗아 오히려 암이 맹위를 떨치게 만듭니다.

사실 암의 원인은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한 교감신경의 지속적인 긴장 때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주면 인체는 균형을 되찾고 이를 통해 스스로 암을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을 강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무조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항암제 투여라는 3대 암 치료로 없애려고 하면 암세포만 죽이고 손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체력을 빼앗고 정신적으로도 강한 스트레스를 주어 오히려 면역력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쇠약해진 환자의 몸에서는 림프구의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암이 재발했을 때 암세포에 대항할 만한 기력도 남지 않게 됩니다. 암을 치료하는 결정적인 수단은 3대 항암 치료가 아니라 면역력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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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항암치료라는 것은 우리 몸의 암을 완전히 퇴치해줄 수 있는 현대 의학이 주는 선물일까요?

오히려 그 항암치료라는 것이 암환자의 상태를 더욱 악화시킨다면 어떨까요?
또는 오히려 환자가 스스로 암을 이겨낼 수 있는 능력 자체를 제거한다면?

오늘은 빈대로 인해 김철수씨가 겪어야만 했던 '상실의 슬픔'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초가삼간에 살고 있던 김철수씨는 빈대 때문에 무척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빈대를 박멸하겠다는 의지로 빈대퇴치전문회사인
  <빈대박멸 119>에 전화를 하게 됩니다.

  “물론이죠. 100% 박멸 됩니다. 걱정 마세요.”

  회사에서 퇴치 작업을 하는 동안 김씨는 즐거운 마음으로 놀러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집에 오니 놀라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지 뭡니까. 초가산간이 홀라당 불에
  타버렸습니다.

  “아니,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죠? 빈대를 박멸해달랬지 누가 집을 태우랬나요!!!”
  “어쨌든 빈대는 박멸했습니다. 빈대를 박멸해달라고 전화하지 않으셨나요?!”

김철수와 초가삼간에 얽힌 슬픈 이야기는 오늘의 암병동에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암환자 김철수가 병원에 찾아갔습니다.
 
  “제가 암에 걸렸어요. 암세포 좀 제거해주세요.”

  “항암치료를 받으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암세포를 죽이게 되고 몸이 다시 호전될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럼 항암 치료를 좀 해주세요.”

  그런데 치료를 받은 김철수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자신의 정상세포까지
  죽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니,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죠? 암세포를 퇴치해달라고 했지 누가 정상세포를
   죽이라고 했나요!!!”

  “어쨌든 암세포는 제거했잖아요. 암세포를 제거해 달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항암치료’라는 말의 어감이 무척이나 강하면서도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암을 대항해 몸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암과 강력하게 투쟁을 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때로 언어의 위력은 사물의 본질을 왜곡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오해에서 비롯된 문제의 가장 큰 피해자는 환자가 되겠죠.

본질적인 의미에서 ‘항암제’는 ‘대사 저해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 50여년 전 이 대사저해제가 암치료에 도입됐을 때는 독성이 너무 강해서 과연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을지의 여부조차 불분명했었습니다.

이 대사 저해제는 말 그대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정상세포의 증식까지 억제해 몸을 망가뜨리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세포 증식이 활발한 림프구에 대해 강력한 억제 작용을 하기 때문에 ‘대사저해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면역억제제로 부를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몸의 건강한 면역체계를 ‘억제’한다니 참 무서운 말 아닙니까.

결국 항암제란 대사 능력 자체를 억제함으로써 암세포도 사그라드는 효과를 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앞서 살펴봤듯이 정상세포도 함께 죽어간다는 점입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타 태운다는 말이 딱 들어맞습니다. 김철수가 겪은 ‘상실의 슬픔’이기도 합니다.

설사 이렇게 암이 잠시 주춤한다고 하더라도 정작 그 이후에는 환자 스스로 암과 싸울 수 있는 힘 자체를 잃게 된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정상세포가 힘을 잃었으니 어쩌면 이는 당연한 일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암환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감안한다면 항암치료를 통해서라도 암세포에 대응하는 것이 심리적으로는 오히려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역시 항암치료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항암제 치료를 중단했다고 해서 바로 면역력이 높아지고 또 그 면역의 힘으로 암세포가 씻은 듯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치료를 중단한 뒤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항암제의 면역 억제 기능이 남아있어서 암 조직이 씻은 듯이 낫는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항암치료를 하느냐, 마느냐는 결국 각자의 선택이겠지만, 부정적인 면도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감안해야 할 듯 합니다. 항암제, 혹은 항암치료가 결코 우리의 암을 깨끗하게 제거해줄 수 있다는 환상에서는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요.

항암치료는 보다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암진단 = 항암치료'라는 일방적인 공식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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