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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18 욱하는 성질을 고쳐보자, 내감정 조절법 21

안녕하십니까? 송남용 목사입니다.

제가 지은 <내감정조절법>이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소식을 출판사로부터 듣고 있습니다.

책이 많이 팔려서 좋은 점도 있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는 건강한 사회가 되면 더 좋겠습니다.

이제는 전나무숲 블로그를 통해서도 저와 함께 ‘내감정조절법’을 익혀보도록 합시다.

정말이지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사건, 사고들이 터집니다.

어제 단 하루만을 검색해 보았는데요, 무시무시한 제목들의 일들이 생겼습니다.


• 노숙자에 맞고 시민에 화풀이 30대 영장

• 광복절 가석방 출소 직후 살인미수

• 유산상속 거부한 의모 청부살해한 패륜아

• '묻지마' 흉기 난동 30대男 영장

• 차에서 숨진 광주 40대女 청산가리 검출

• 경마에 빠져 母 청부살해한 패륜 아들

• 부산에서 60대 남성 가스폭발 자살소동

• 고양 낚시터에서 50대 남성 시신 발견

• 제주 원룸서 피살 40대女 목졸려 숨진 듯


이러한 사건의 배경에는 거의 대부분 공통적으로 ‘분노’라는 것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화가 나고 그것을 참지 못해 사람을 때리고, 죽이고, 자살소동을 벌이는 것이죠.

 

그러나 더 무서운 일은 내일도, 다음 주도, 다음 달에도 자신의 분노 때문에 이러한 끔찍한 사건을 저지르는 사람이 계속해서 생겨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비벌리 엔젤은 분노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분노를 지혜롭게 다루어 인생을 술술 풀어
가고, 어떤 사람은 분노를
   어리석게 다뤄 자신과 주변에 상처를 남기고 때론 화를 입는다. 분노는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를 모두 부른다. 분노의 주인에게는 행복과 성공을, 분노의 노예에게는
   불행과 실패를 안긴다
.”

자신의 삶에서 ‘분노’를 어떻게 관리하느냐 하는 것은 건강한 삶을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노를 ‘관리’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화는 순식간에 나는 경우가 많고, 말 그대로 ‘욱하는 성질’이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버럭!’하고 화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죽하면 분노에 관한 영화까지 나왔겠습니까!



분노를 관리하기 위해 첫 번째로 할 일은 자신의 ‘분노표현방식’을 제대로 아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학자들은 분노관리 방식의 유형을 대개 네 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첫째, 공격형입니다.

화를 당사자에게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유형이죠. 하지만 건강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따지거나 비난하는 형식으로, 혹은 고함을 지르거나 벽을 치는 등의 방식으로 화를 표현한다. 감정만을 지나치게 중요시하다 정작 해결해야 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수동형입니다.

공격형과는 달리 화를 당사자에게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가슴에 담아 두거나 다른 대상에게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유형입니다. 약한 대상에게나 음주 등을 통해 푸는 경우가 많죠.

화를 전혀 내지 않는 부모 밑에서 자란 경우나 반대로 화를 공격적으로 다루는 사람을 보고 자란 탓에 화를 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가진 경우 이 유형이 되기 쉽습니다.

셋째, 수동 공격형입니다.

수동 공격형 역시 수동형처럼 화를 당사자에게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유형입니다. 다만 수동형과 다른 점은 다른 대상이 아닌 당사자의 뒤에서 보복을 하는 수단으로 화를 관리한다는 점입니다.

보복의 방식으로는 뒤에서 좋지 않은 소문을 퍼뜨린다거나 협력을 하지 않음으로써 골탕을 먹인다거나 혹은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해 주지 않는 방식 등이 있습니다.

넷째, 자기 표현형입니다.

분노를 가장 건강하게 관리하는 유형으로 자신의 의사를 적절하게 표현하고 전달합니다. 이 유형은 문제해결 능력이 다른 유형에 비해 탁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격형이 화를 내느라, 수동형이 할 말을 마음에 담아 둠으로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과 달리 문제가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했으면 좋은지에 대해 차분하고 정중하게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형입니다.

당신은 어떤 유형인 것 같습니까?

다음의 체크리스트를 확인해본다면 당신의 ‘분노유형’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1. 습관적으로 화를 낸다.

  2. 잔소리를 하거나 따지면서 화를 푼다.

  3. 화가 나면 협박을 한다.

  4. 화가 나면 타인에게 상처를 입힌다.

  5. 화가 나면 벽이나 책상을 내리친다.

  6. 분노의 감정에 지배당하며 살아가고 있다.

  7. 욕이나 저주를 퍼부으면서 화를 푼다.

  8. 고함을 지르거나 폭력을 행사하면서 화를 푼다.

  9. 화가 나면 상대방의 됨됨이를 비난한다.

  10. 화내느라 정작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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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부당한 요구에도 ‘아니요’라는 말을 못 한다.

  12. 화를 절대로 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13. 화가 나도 상대방의 보복 등이 두려워 아무 말도 못 한다.

  14. 화가 나면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다.

  15. 화가 났다는 것 자체가 인격 수양이 덜 된 증거라고 생각한다.

  16. 화난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절대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17. 때로 화를 내지 못한 자신에게 화가 난다.

  18. 화난 감정을 직접적으로 알리는 대신 약자에게 화풀이한다.

  19. 술이나 과식, 쇼핑 등의 방법으로 화를 푼다.

  20. 분노의 감정을 철저히 억제하며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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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화난 감정을 직접적으로 알리는 대신 앙갚음할 방법을 찾는다.

  22. 화가 나면 빈정거리는 태도를 취한다.

  23. 협력을 하지 않음으로써 화를 푼다.

  24. 화가 났다는 것을 한숨을 쉬는 방법으로 알린다.

  25. 화가 나면 다른 사람을 선동하여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26. 좋지 않은 소문을 퍼뜨림으로써 화를 푼다.

  27.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해 주지 않음으로써 화를 푼다.

  28. 상대방이 싫어하는 일을 함으로써 화를 푼다.

  29. 화가 나면 말을 하지 않는다.

  30. 화가 나면 약속한 일을 잊어버린 체하며 은근히 보복을 한다.

 

1번에서 10번까지는 공격적 관리방식에 해당하고 11번에서 20번까지는 수동적 관리방식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21번에서 30번까지는 수동 공격적 관리방식에 해당합니다.

이제 자신의 분노 표현 방식을 잘 파악하셨나요? 다음 회부터는 그럼 구체적으로 분노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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