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10년 한 해도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즈음이면 많은 이들이 한해를 반성하고 내년을 계획하곤 합니다. 하지만 때로 계획이 지나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어느 정도의 걱정은 필요하지만, 지나친 걱정은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한국인들은 이러한 걱정에 있어서 좀 특이한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걱정의 중심에 자신이 있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라는 것이 상당수 걱정의 핵심 요인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우리가 하는 상당수의 걱정들이 실제로는 별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gets a little crazy by Simon Pai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한 연구에 따르면 절대로 발생하지 않을 사건에 대한 걱정이 40%, 이미 일어난 사건에 대한 걱정이 30%, 별로 신경 쓸 일이 아닌 사소한 것에 대한 걱정이 22%, 어떻게도 바꿀 수 없는 사건에 대한 걱정이 4%였다고 합니다.

사실상 우리들이 해결할 수 있는 걱정거리는 4%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야기죠. 마땅히 경주해야 할 건설적인 걱정보다는 해봤자 소용없는 일들에 대부분의 에너지를 허비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걱정의 분야에서는 만큼은 비효율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의 남 걱정하기 좋아하는 문화도 지나친 걱정을 유발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관계 중심적인 문화에다 걱정이 남을 위한 배려라고 믿는 정서가 이런 문화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죠.

따라서 남이 자신을 걱정하기를 바라고 또 그에 응당 보답하기 위해 남을 걱정해줘야 한다고 믿는 것도 사실입니다. 따지고 보면 이렇게 부정적인 감정들을 공유하는 일보다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대안을 찾는 편이 옳은 일처리지만, 감정 공유를 더 가치있게 여기는 문화가 걱정의 비효율성을 증가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과도하고 지나친 걱정을 없애기 위해서는 이른바 걱정 다운사이징이라는 것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걱정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만들어 몸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증상들을 이겨내려고 애쓰는 동안 몸의 에너지가 빠져 나가서 정작 우리가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것에 쏟아부어야할 에너지가 소모되고 있는 것이죠.

걱정을 줄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let it go(그냥 내버려 둬)’라는 자세도 참 유용합니다. 한마디로 어느 정도의 불안은 허용하고 무시하라는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로는 생각의 중단도 도움이 되는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이럴 때는 아예 생각 자체를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미련이 남는다면 다른 생각으로 둘의 연결을 막아내는 방법을 쓸 수도 있죠.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소거(extinction)나 망각(forgetting)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취미활동에 몰두하거나 혹은 비관적인 전망보다는 긍정적인 전망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쓸데없는 걱정거리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Make Me a Bird
Make Me a Bird by *Zara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더불어
자기 자신에 대한 관용도 걱정을 없애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오는데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엄격한 태도가 미래에 대한 불안을 부르고 이것이 과도한 걱정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또 걱정이 지나치게 많아질 때에는 유산소 운동, 명상, 점진적 호흡이완법이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걱정거리를 없애는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관건이겠죠.

걱정을 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한 생각으로 괴로워하는 것보다는 그 시간을 통해 걱정거리의 근본원인을 없애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할 것입니다.

2011년이 코앞에 닥쳐온 지금! 걱정보다는 실천에 더 노력하면 어떨까요^^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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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나무숲 출판사입니다.

이번 주에는 잘못된 입맛이 내 몸을 망친다는 주제로 3회에 걸쳐 특집으로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과연 우리는 어떻게 입맛에 중독되는가라는 것입니다. 사실 입맛에 중독된다라는 말을 자체가 좀 생경하게 들리는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입맛이 입맛이지 왠 중독? 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가 음식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우리의 입맛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sort of a) Bento Box Dinner :)
(sort of a) Bento Box Dinner :) by Sibi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그렇다면 우리가 입맛에 중독되는 과학적인 과정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미각을 관장하는 대표 기관이 혀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혀에는 유두라는 가느다란 점막돌기가 있고, 유두에는 미각의 수용기인 미뢰가 있죠. 혀는 각 부위별로 다른 맛을 느끼는데(혀의 앞쪽은 단맛, 좌우는 신맛, 중앙은 짠맛, 그리고 혀뿌리는 쓴맛을 느낀다), 이는 특정 맛을 느끼는 미세포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입에 들어온 음식이 혀와 치아의 저작활동(음식을 씹어 부수는 일)을 통해 액체 상태가 되고, 이는 곧 유두 속 미뢰에 있는 미세포에 닿습니다. 이 미세포는 미신경을 통해 대뇌피질에 있는 미각중추에 맛을 전달하게 되고 바로 이것이 우리가 맛을 느끼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에서 입맛이라는 것은 훨씬 복잡한 과정을 거쳐 형성됩니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뇌는 음식의 종류와 맛을 연결, 입력해 다음에 다시 그 음식을 찾을 수 있게끔 학습하고 기억합니다. 그 과정에서 음식과 음식이 조합되었을 때의 복합적인 맛, 식감, 이미지들을 모두 받아들여 입맛이 결정됩니다. 별다른 의식적 개입이 없는 한 입맛은 식사 경험과 음식의 맛들이 만들어내는 숱한 자극과 기억들의 총체인 셈이죠.

Rainbow Cake Surprise
Rainbow Cake Surprise by Conor Keller | fortysixtyphoto.com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문제는 특정 맛이 시상하부의 식욕조절중추를 자극해 쾌락 호르몬인 도파민을 분비시킨다는 사실입니다. 가령 단맛 나는 음식은 부교감신경을 항진시키고 지속적으로 도파민을 분비하게 해 안락한 느낌을 주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단맛에 중독되게 만듭니다.

또 감칠맛(단맛, 짠맛, 쓴맛, 매운맛 외의 입에 착 감기는 맛)은 육류, 치즈, 맛국물, 조개 국물 등에 들어 있는 단백질 성분인 글루타민산염이 분해되며 내는 맛인데, 이 맛에 빠지면 육류를 과도하게 섭취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특정 맛에 중독되는 것이죠.

사실 중독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엇에 중독되느냐에 따라 내 몸과 인생이 망가지느냐 아니냐가 결정되는 아주 극단적인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짠 음식은 체내 도파민 농도를 높이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젓갈류, 김치류, 장류 등의 염장 식품에 중독되면 하루에 소금을 15그램 이상 섭취할 수도 있고, 소금을 하루 5그램 이상 장기간 섭취하면 혈압이 높아지고. 장기가 과로하며, 혈관이 노화되는 등 건강이 해를 입는데도 말입니다.

지방이 함유된 음식의 고소한 맛 역시 중독성이 있죠. 감자튀김이나 바짝 태운 고기 등에 많이 들어 있는 트랜스지방은 심혈관질환의 주범임에도 사람들은 그 고소함에 이끌려 먹고 또 먹게 됩니다.

Taste's SO good!
Taste's SO good! by ucumari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전반적인 상황을 살펴보고 나니 우리가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가 더욱 확실해지지 않습니까? 바로 내 입맛이 몸에 좋은 음식에 중독됐는지, 아니면 몸을 해치는 음식에 중독됐는지를 체크하고, 훈련과 통제를 통해 잘못된 입맛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사실이죠.

여기에 입맛을 건전하게 통제해야겠다는 마음가짐까지 있으면 금상첨화입니다. 지금은 건강해 보여도 그동안의 잘못된 입맛으로 인해 건강이 언제 망가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제 입맛의 중요성에 대해서 잘 아셨을 것이라고 봅니다. 입맛을 훈련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차근 차근 알아보는 것으로 하고, 우선은 입맛이 우리의 매일 매일 식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인식하는 것만해도 건강을 위한 훌륭한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 강연회 안내

1차. 교보문고 광화문점 (지하철5호선 광화문역 3번출구)

강사 : 박민수 원장(ND케어클리닉)
일시 : 11월 3일 오후 7시
장소 : 교보문고 광화문점 B1 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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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교보문고 강남점 (지하철9호선 신논현역 7번출구)

강사 : 박민수 원장(ND케어클리닉)
일시 : 11월 10일 오후 7 : 30
장소 : 교보문고 강남점 B1 티움
참석대상 : 남녀노소 불문

* 문의 : 전나무숲 02-322-7128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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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량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배고픔에 대한 두려움 탓인 경우가 많습니다. 식사량을 반으로 줄이는 반식을 통해 식사량을 줄이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것이 배고픔입니다. 위를 꽉 채우거나 초과하는 데 익숙한 기존의 자신에게 음식을 부족하게 주면 머리와 몸 여기저기서 폭동이 일어나는 것이 사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몸의 부당한 중독이라고 생각하고 줄여나가려고 해도 계속해서 느껴지는 불행감은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대체 이 무의식적인 불행감과 우울감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anti botox brigade
anti botox brigade by emdot 저작자 표시

이는 뇌와 신체 일부에 생긴 배고픔이라는 신체증상을 즉각적으로 불안과 불행한 느낌으로 연결 짓는 감정의 자동화 때문입니다. 사실 작은 불쾌감일 뿐인 배고픔이 이렇게 확대되고 커지는 것은 오랜 반복 학습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자의 반 타의 반 배고픔의 생리현상을 다양한 부정적 기억과 판단을 동원해 견고한 감정으로 만들어 왔습니다. 이렇게 마음에 새겨지고 조건화된 반()다이어트 감정은 새롭게 결심하는 이성적 의지와 열의를 꺾기 위해 몸부림을 치게 마련이죠.

한편 배고플 때마다 즉각적으로 음식물을 제공함으로써 조건화된 쾌락 학습 역시 절식을 방해하는 심리적 저항이기도 합니다. 음식만 넣으면 마약처럼 밀려올 쾌락에 지배당해 배고픔을 더욱 부정하게 됩니다.

당연히 이러한 심리는 한두 군데의 연결고리를 끊는다고 해결되거나 몇 가지만 제어하면 사라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문화와 환경, 인간관계, 양육, 관습 등 수많은 요소들이 이런 심리의 조건화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죠. 음식 섭취· 음식 중독은 생존과 비만이라는 양극단을 오가는 참으로 균형을 맞추기가 힘든 난제임에 틀림없습니다.

배고픔 자체는 결코 나쁜 것은 아닙니다. 배고픔을 느끼지 못했다면 인류는 생존하기 어려웠을 것이기 때문이죠. 문제는 배고픔을 불행하거나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학습, 세뇌시킨 그 무언가가 나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욕과 절제의 주관자는 결국 바로 당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든 적당히 먹거나 혹은 과식하는 최종 선택은 당연히 자신의 몫입니다. 비정상적으로 식탐을 자극하는 외부환경에 대한 방화벽과 필터링을 강화할 운영자 역시 당신인 셈이죠.

CHICAGO - AUGUST 28: Peanut Butter Cheesecake at The Cheesecake Factory presents American Idol Lee DeWyze to kick off Feeding America's Hunger Action Month at James Hotel on August 28, 2010 in Chicago, Illinois. (Photo by Tasos Katopodis/Getty Images for Feeding America)

그래서 우리는 더욱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도 빈곤국의 국민들은 며칠, 몇 주간 계속되는 기아에 시달리며 생사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또 영성을 추구하는 신앙인들은 하루 한 끼 식사나 몇 주, 몇 달에 이르는 금식을 자유자재로 실천하기도 합니다. 사실 한두 끼 굶었을 때 우리가 흔히 느끼는 엄청난 두려움이란 결코 객관적이거나 논리적인 것이 아니라 모두 암암리에 부풀려진 인위적인 감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궁금하다면 단 하루만 굶어 보면 이제껏 우리가 느껴온 치명적인 두려움이 모두 가짜라는 충격과 함께 음식에 대해 한결 초연해진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경험자는 한두 끼를 굶는 습관이 위장을 지극히 편하게 만든다는 체험담을 늘어놓기도 하고, 먹을 것에 신경 쓰지 않아 생기는 여유와 자유로움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고백하기도 합니다.

자유롭게 배고픔을 선택하고 이를 만끽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남다른 삶을 살 수 있는 자기 조절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고픔을 사랑하는 것이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물론 생리적인 배고픔의 불쾌함은 객관적으로 존재합니다. 물론 그러한 배고픔과 불쾌함이 평생 동안 간다면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일단 자기 몸을 조절할 수 있는 상태에 돌입하게 되면 배고픔은 오히려 속이 비어 있는 상쾌함으로 변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변화하는 자기 모습에 대한 즐거움과 자신감은 즐거운 다이어트를 가능하게 합니다. 배고픔을 사랑하고 견뎌보십시오. 결코 한두 끼 굶는다고 죽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괴로움은 서서히 줄어들게 마련입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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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폐인전략’에 대해 들어보셨습니까? 자기주도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일시적으로 인간관계를 끊는 폐인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한국인들이 ‘음식 중심의 관계 문화’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음식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부수적일 뿐이지 중심적인 내용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좀 쉽게 말하자면, 사람을 만나고 친교를 하는 과정에서 음식이 필요할 뿐이지 음식을 먹기 위해 만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What's Your Number?' Cast members Anna Faris, Ari Graynor, Joel McHale, and Oliver Jackson-Cohen shoot a both silly and romantic walk on the beach in Glouscester, MA on June 15, 2010. The film, which is to release some time in 2011, is about a woman you looks back on her twenty last relationships and wonders if one of them could have been her true love.  Fame Pictures, Inc

물론 대부분은 위의 말에 동의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실제로는 음식이나 술 같은 것이 때로 인간관계를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친구한테서 오랜만에 만나자는 전화가 왔습니다. 그런데 당시 감기에 걸려서 “만나는 건 상관이 없는데, 지금 감기에 걸려서 술은 못 마실 것 같아”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친구 녀석이 하는 말은 이랬습니다.

“그래? 그럼 다음에 보지 뭐!”

물론 그 친구는 술을 먹기 위해서 나를 보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만남 김에 술을 마시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내가 술을 마시지 못한다고 하자 자연스럽게 ‘다음에 보자’는 이야기를 했던 거죠. 애초에는 부수적인 것에 불과했던 술이 어느 순간 묘하게 그 경계를 넘어서면서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꼭 술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회식, 가족행사, 동창회, 등산, 운동회, 여행을 계획하는데 있어서 절대적으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식’이고, 또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지?’, ‘뭘 준비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이는 관계속에서 음식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GWACHEON, SOUTH KOREA - JULY 4:  A group of South Koreans sit down for a meal of dog meat at a restaurant on July 4, 2005 in Gwacheon, South Korea. Dog meat is a traditional dish in Korea dating back to the Samkuk period (period of the three kingdoms BC 57 - AD 668). Although many recipes existed historically for dog meat, now chefs only make soups, or dishes using boiled or roasted meat. Koreans traditionally eat dog meat on the hottest day of the summer, for it's reputed benefits of virility, invigoration and health. (Photo by Chung Sung-Jun/Getty Images)
이러한 관계에서는 본인이 음식에 대한 통제권을 쥐기가 무척 힘듭니다. 이 말은 곧 자신의 몸에 대한 통제권도 쥐기 힘들다는 것이죠. 인생을 더욱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음식이 이제 거꾸로 관계속에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독한 마음을 먹고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들을 제일 많이 괴롭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인간관계입니다. ‘나 다이어트 해!’라고 말하고 음식 통제권을 자신이 쥘 수 있는 관계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대하기 어려운 ‘윗분’이나 또는 아주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자리에서는 그렇게 쉽게 음식을 거부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다이어트에서 때로는 ‘폐인’이 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한국에서 살아가는 이상 이 ‘음식 중심의 관계 문화’는 쉽게 변할 수 없습니다.

An early racegoer sits alone amongst empty tables on the fourth day of racing at Royal Ascot in southern England June 18, 2010.  REUTERS/Luke MacGregor (BRITAIN - Tags: SPORT HORSE RACING SOCIETY ROYALS)

결국 일시적이나마 음식에 대한 완벽한 통제권을 쥐기 위해서는 타인과의 만남의 횟수를 줄이는 ‘폐인전략’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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