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나무숲 출판사입니다.

이번 주에는 잘못된 입맛이 내 몸을 망친다는 주제로 3회에 걸쳐 특집으로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과연 우리는 어떻게 입맛에 중독되는가라는 것입니다. 사실 입맛에 중독된다라는 말을 자체가 좀 생경하게 들리는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입맛이 입맛이지 왠 중독? 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가 음식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우리의 입맛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sort of a) Bento Box Dinner :)
(sort of a) Bento Box Dinner :) by Sibi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그렇다면 우리가 입맛에 중독되는 과학적인 과정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미각을 관장하는 대표 기관이 혀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혀에는 유두라는 가느다란 점막돌기가 있고, 유두에는 미각의 수용기인 미뢰가 있죠. 혀는 각 부위별로 다른 맛을 느끼는데(혀의 앞쪽은 단맛, 좌우는 신맛, 중앙은 짠맛, 그리고 혀뿌리는 쓴맛을 느낀다), 이는 특정 맛을 느끼는 미세포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입에 들어온 음식이 혀와 치아의 저작활동(음식을 씹어 부수는 일)을 통해 액체 상태가 되고, 이는 곧 유두 속 미뢰에 있는 미세포에 닿습니다. 이 미세포는 미신경을 통해 대뇌피질에 있는 미각중추에 맛을 전달하게 되고 바로 이것이 우리가 맛을 느끼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에서 입맛이라는 것은 훨씬 복잡한 과정을 거쳐 형성됩니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뇌는 음식의 종류와 맛을 연결, 입력해 다음에 다시 그 음식을 찾을 수 있게끔 학습하고 기억합니다. 그 과정에서 음식과 음식이 조합되었을 때의 복합적인 맛, 식감, 이미지들을 모두 받아들여 입맛이 결정됩니다. 별다른 의식적 개입이 없는 한 입맛은 식사 경험과 음식의 맛들이 만들어내는 숱한 자극과 기억들의 총체인 셈이죠.

Rainbow Cake Surprise
Rainbow Cake Surprise by Conor Keller | fortysixtyphoto.com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문제는 특정 맛이 시상하부의 식욕조절중추를 자극해 쾌락 호르몬인 도파민을 분비시킨다는 사실입니다. 가령 단맛 나는 음식은 부교감신경을 항진시키고 지속적으로 도파민을 분비하게 해 안락한 느낌을 주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단맛에 중독되게 만듭니다.

또 감칠맛(단맛, 짠맛, 쓴맛, 매운맛 외의 입에 착 감기는 맛)은 육류, 치즈, 맛국물, 조개 국물 등에 들어 있는 단백질 성분인 글루타민산염이 분해되며 내는 맛인데, 이 맛에 빠지면 육류를 과도하게 섭취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특정 맛에 중독되는 것이죠.

사실 중독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엇에 중독되느냐에 따라 내 몸과 인생이 망가지느냐 아니냐가 결정되는 아주 극단적인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짠 음식은 체내 도파민 농도를 높이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젓갈류, 김치류, 장류 등의 염장 식품에 중독되면 하루에 소금을 15그램 이상 섭취할 수도 있고, 소금을 하루 5그램 이상 장기간 섭취하면 혈압이 높아지고. 장기가 과로하며, 혈관이 노화되는 등 건강이 해를 입는데도 말입니다.

지방이 함유된 음식의 고소한 맛 역시 중독성이 있죠. 감자튀김이나 바짝 태운 고기 등에 많이 들어 있는 트랜스지방은 심혈관질환의 주범임에도 사람들은 그 고소함에 이끌려 먹고 또 먹게 됩니다.

Taste's SO good!
Taste's SO good! by ucumari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전반적인 상황을 살펴보고 나니 우리가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가 더욱 확실해지지 않습니까? 바로 내 입맛이 몸에 좋은 음식에 중독됐는지, 아니면 몸을 해치는 음식에 중독됐는지를 체크하고, 훈련과 통제를 통해 잘못된 입맛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사실이죠.

여기에 입맛을 건전하게 통제해야겠다는 마음가짐까지 있으면 금상첨화입니다. 지금은 건강해 보여도 그동안의 잘못된 입맛으로 인해 건강이 언제 망가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제 입맛의 중요성에 대해서 잘 아셨을 것이라고 봅니다. 입맛을 훈련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차근 차근 알아보는 것으로 하고, 우선은 입맛이 우리의 매일 매일 식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인식하는 것만해도 건강을 위한 훌륭한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 강연회 안내

1차. 교보문고 광화문점 (지하철5호선 광화문역 3번출구)

강사 : 박민수 원장(ND케어클리닉)
일시 : 11월 3일 오후 7시
장소 : 교보문고 광화문점 B1 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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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교보문고 강남점 (지하철9호선 신논현역 7번출구)

강사 : 박민수 원장(ND케어클리닉)
일시 : 11월 10일 오후 7 : 30
장소 : 교보문고 강남점 B1 티움
참석대상 : 남녀노소 불문

* 문의 : 전나무숲 02-322-7128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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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뺄 것을 결심한 후 다소간 다이어트에 대한 공부를 한 사람들에게 꽤 유혹적인 단어가 바로 렙틴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식욕억제 호르몬!

사실 다이어트라는 게 꽤 힘들고 어려운 것이라, 만약 우리 몸 스스로가 자연스럽게 식욕을 억제한다고 했을 때, 다이어트가 좀 쉬워질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이 렙틴의 활성화라는 부분에 대해서 한번 살펴볼까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호르몬이라고 하니 그것을 오로지 물질적인 부분에서만 다가서려고 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실제 사례를 통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김의지 양은 직장에서 일 잘하기로 소문난 커리어우먼입니다. 그녀는 업무 면에서는 인정받고 평판도 좋은 인재지만 자신의 체중 관리 만큼은 빵점인 사람이었죠. 프로젝트로 야근을 하기 일쑤인데다 제일 먼저 출근해 가장 늦게까지 남는 일벌레이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회사 회식에도 빠지는 법이 없습니다. 동료들은 회사 모임에서 그녀가 빠지면 재미가 없다고까지 할 정도니까요. 회식 자리에서도 열정적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감초 역활을 도맡았던 탓입니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 하고 느는 뱃살에 그녀 역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녀야말로 소위 자신의 일과 뱃살을 맞바꾼 삶을 산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A selection of vegetable-based dishes, ranging from corn and mushroom tapas to a more classic assortment of olive, lentil, cheese, garlic and beetroot tapas, on offer at vegetarian restaurant Artemisia in Buenos Aires July 7, 2010. Meat-loving Argentina has seen a growth of vegetarian restaurants, associations and products as more diners have dropped steaks from their diet. To match Reuters Life! ARGENTINA-VEGETARIANS/ REUTERS/Martin Acosta (ARGENTINA - Tags: FOOD SOCIETY BUSINESS)

식사 훈련을 지도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일에 저당잡힌 여타 뱃살 우먼 중에서 유독 그녀에게만 보이는 두드러진 특징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루는 열심히 식사 훈련을 한 덕분에 체중이 만족할 만큼 줄어 그녀에게 한껏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반응이 의외였습니다.

선생님, 제가 너무 잘못하는 게 많은 것 같아서요.”

아니, 이번에는 정말 잘 하셨는데요. 무슨?”

아니요. 전 의지가 너무 약한 것 같아요. 지난주에도 두 번이나 과식했거든요. 정말이지 전 안 되는 모양이에요.”  

좀더 내밀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녀는 조금이라도 다이어트 원칙이 흐트러지는 경우 하루에도 몇 번씩 자신을 질책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너 이래서 되겠니? , 이 의지박약아야, 다른 일은 잘 하면서 이건 왜 이 모양이야?’ 

그녀의 습관적인 자기 질책은 그동안 숱하게 경험한 다이어트 실패의 주된 원인이자 다이어트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걸림돌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의지 양 정말 잘하고 있는 겁니다. 1주일에 1kg 감량은 의지 양이 할 수 있는 최대치예요. 순조로운 다이어트를 위해서라도 자신에게 자주 칭찬해 주는 게 좋아요. 칭찬이 다이어트에 유리한 물질들을 뇌에서 많이 만들어 내거든요.”  

많은 연구 결과 수면 부족은 식탐 호르몬인 그렐린의 힘을 키우고 렙틴의 파워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정반대 역할을 하는 것이 칭찬이다. 칭찬은 뇌에 유쾌한 기분을 만드는 도파민을 분비시키고 렙틴의 기능을 촉진하는 것이죠.

따라서 사소한 것이라도 매일매일 자신을 칭찬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가시적인 성과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아낌없이 칭찬하고 평소에 갖고 싶었던 것을 자신에게 선물하며 용기를 더욱 더 북돋워줄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정말 잘하고 있어. 이번에도 이렇게 잘할 줄 몰랐어. 이 선물은 일주일간 잘 해낸 너에게 주는 거야.”

그 순간 렙틴은 손오공의 여의봉처럼 커져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식욕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을 떡하니 막아 세울 것입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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