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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06 의사가 말하는 '좋은 의사 구별법' (下) (2)

 ■ 좋은 의사는 많이 묻고 환자의 의견을 존중한다

환자의 증상을 자세히 묻고, 환자의 말에 귀 기울이며, 환자의 의견을 존중하는 의사가 좋다. 현재의 증상은 물론이고 과거의 병력, 생활습관, 그리고 환자가 겪고 있는 어려움 전반에 대해 자세히 묻는다는 것은 그만큼 성실하다는 것이다. 또한 환자의 고통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갖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Soudeh under Serum by Hamed Saber 저작자 표시

오늘날 검사와 진단 영역에서 기계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병력에 대해 묻는 문진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지 못하고 있다. 또 의사와 대화나 상담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 우리의 의료계의 현실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환자를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의사라면 치료 역시 성실하게 임할 것이다.

 ■ 좋은 의사는 치료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환자에게 치료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환자의 알 권리를 배려하는 의사가 좋다. 자발적으로 처방전을 2장(약국용, 환자 보관용) 발급하는 의사라면 일단 믿을 만하다. 이런 병의원이 전체의 20% 정도에 불과하다는 보고가 있다. 자발적으로 처방전이나 영수증을 발급한다는 말은 의료 정보의 공개에 적극적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의사는 환자에게 검사 내용, 진단 결과, 치료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환자가 결정하도록 할 의무가 있다. 환자가 충분히 이해하고 서로 합의한 후에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검사를 할 때는 왜 하는지, 진단 결과 어떤 병이고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약 처방이나 수술을 한다면 어떤 효과와 부작용이 있는지 등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의사가 좋다.

환자의 이해 수준에 맞추어 쉽게 설명하는 의사라면 더욱 신뢰할 수 있다. 환자의 지식 수준에 맞춘다는 것은 환자의 입장을 고려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또한 질병에 대해 쉽게 설명할 만큼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며, 그 질병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하루에 200명의 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대형 병원의 의사가 한 환자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은, 다른 의미에서는 뒤에 기다리고 있는 많은 환자를 배려하지 않는 것이 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자세한 설명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대형 병원의 의사라고 해도 자신이 처한 현실적 상황에서 최대한 환자에게 설명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의사의 본분임에는 틀림없다.

 ■ 좋은 의사는 생활처방에 적극적이다

좋은 의사일수록 일상적인 건강 증진 활동을 강조한다. 진정한 의료란 약이나 수술 같은 물리적 수단을 강조하기보다는, 발병을 부추기는 나쁜 생활습관을 바로잡아 근본적인 치유법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환자의 생활적인 노력은 질병의 치유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비단 만성병뿐 아니라 모든 질병에서 환자의 생활습관은 질병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바쁜 의사들에게서 생활처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활처방에 적극적인 의사라면 분명 남다른 직업의식이 있을 것이다.

의학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만성병이 만연한 오늘날, 생활습관의 중요성을 모르는 의사는 거의 없다. 좋은 의사라면 치유를 앞당기는 건강한 생활습관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쌓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 정보를 환자에게 전하려 할 것이다.

me myself and I on the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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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병원 치료는 물론이고, 환자의 식사와 수면, 운동, 평소 주의할 점 등 생활 전반에서 치료 방향을 제시해 주는 의사가 진정 환자를 생각하는 좋은 의사일 것이다.

 ■ 좋은 의사는 솔직하고 겸손하다

세상에 완전한 의학과 치료법은 없고, 어떤 의사도 완벽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웬만해서는 ‘모른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 의사들이기도 하다. 따라서 의학의 한계와 자신이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말하는 의사가 좋은 의사다.

환자가 질문을 했을 때 “아직 의학이 거기까지는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라고 정직하게 대답하는 의사라면, 어느 정도 인격적으로 신뢰할 수 있다.

양방이나 한방, 대체요법 등 모든 의학 부문에서 담당 의사가 얼마나 진솔한가는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된다. 진솔하고 양심적인 의사라면 증상완화법을 완치요법인 것처럼 말하지 않을 것이고, 과잉 진료를 일삼지도 않을 것이다.

겸손하고 자기를 과시하지 않는 의사도 믿을 수 있다. 겸손한 의사는 자기가 아는 것은 정확하게 치료하지만, 자기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함부로 엉뚱한 치료를 하지 않는다. 치료에 확신이 없는데도 자만심을 가진 의사가 주로 검사, 약, 수술을 두루 해보는 과잉 진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 좋은 의사는 마음으로 환자를 격려한다

환자는 때로는 의사의 능력보다 따뜻한 마음을 바랄 때가 있다. 그만큼 의료 일선에서 환자와 의사 간의 인간적인 유대감이 사라졌다는 말일 것이다. 인간애가 사라진 차가운 병상에서 환자들은 심리적인 위안을 원하고 있다.

따라서 온화한 표정으로 환자를 대하고, 질병의 고통으로 불안한 환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며, 긍정적인 말로 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의사라면 단연 좋은 의사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의사는 환자를 심리적으로 격려하고, 투병 의지를 북돋우게 한다.

환자의 내면으로부터 치유의 힘을 끌어낼 만큼 긍정적인 에너지를 심을 수 있는 의사라면, 가히 ‘명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의료 상업주의가 팽배한 오늘날 환자에게 정성을 다하고, 그 마음이 환자에게 전해져 강한 믿음을 주는 의사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담당 의사에 대한 믿음이 치료 효과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된 이론이다. 의사의 따뜻한 말과 마음은 때로는 과학보다 더 큰 치유의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환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심적인 위안을 줄 수 있는 의사는 진정 훌륭한 의사일 것이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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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건강인 2009.11.10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절함과 환자에 대한 배려심을 가진 좋은 의사를 만나기 힘든게 의료현실이지만 그래도 가끔 좋은 의사를 만나면 기분이 좋아질 것같습니다. 얼마전 딸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비교적 친절한 의사분을 만나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무엇보다도 생활 처방을 친절하게 알려준 분이라 그랬던 게 아닌가 싶네요. 좋은 정보 글 감사합니다.

  2. Favicon of http://blog.naver.com/motherrain BlogIcon 엄마비 2009.12.14 0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는 정말 좋은 의사 찾기가 참 힘들어요. 뭘 물어봐도 친절하게 설명해주기는커녕 알 수 없는 말들만 할 뿐이고, 기본적으로 문진 시간이 너무 짧은 것 같아요. 성의 있고 친절하고 성심을 다해 진료하고 진찰한다는 생각보다는 관료적이고 때로는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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