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회사의기준'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12.03 구글만큼 최고의 복지를 갖춘 중소기업이 있다? 5


전 세계 직장인들이 들어가고 싶어하는 ‘꿈의 직장’이 바로 구글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복지 시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입이 떡 벌어지죠.

하지만 이에 못지않은 캐나다 중소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파즈맥(Pazmac)이라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은, 회사가 직원의 복지와 건강에 힘을 쏟으면 그만큼 회사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매출도 올라간다는 사실입니다.

자, 그럼 우선 파즈맥에 대해서 한번 살펴볼까요?


1972년에 설립된 파즈맥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랭글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업 분야는 CNC(Computer Numeric Control)이며 주영업 분야는 항공에서 원격통화 영역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직원수는? 대략 30명 정도입니다. 이 정도면 ‘소기업’이 되겠죠?

하지만 복지 만큼은 그 어떤 대기업도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작업공간의 설계와 시공은 한 마디로 직원의, 직원에 의한, 직원을 위한 것입니다. 예술건축을 보는 듯한 회사전경은 자연 채광을 이용한 실내조명, 넓고 아름다운 사내 체육관과 수영장에서까지 남다릅니다.

무려 2백만 불 이상을 들여 설계한 인체공학적인 작업장은 직원의 피로감을 획기적으로 덜어줍니다. 수영장 건설에 7만 2천 달러, 체육관 건설에는 2만 6천 달러가 들었습니다. 시설의 지속적인 관리는 물론이고 직원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사장은 늘 아낌없이 투자를 하곤 합니다.

체육관에는 높은 연봉을 받는 퍼스널 트레이너가 상주하고 있고 직원들은 언제라도 자유롭게 체육관과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퍼스널 트레이너가 직원들의 피트니스를 꾸준히 돕습니다. 스케줄에 따라 직원들은 적어도 주 1회 이상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을 합니다.

주말에도 직원들은 회사에서 마련한 하이킹 또는 1박 2일의 여행을 즐깁니다. 겨울에는 전 직원이 함께 스키여행을 떠나기도 하죠. 일과시간에 배정된 요가 클래스는 회사가 직원들에게 바라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직원들에게 심각한 위기가 닥쳤을 때 회사는 적극적으로 위기해결시스템을 작동합니다. 위탁받은 전문 카운슬러가 직장 내의 심각한 갈등이나 이혼 등의 개인사가 닥쳤을 때 직원이 원하는 한도 내에서 무제한으로 조언하고 도움을 줍니다.

직원의 호응도는 한마디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직원 중 70%가 피트니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에서는 결근이란 단어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사원 한 명당 한달에 유급병가가 있음에도 지난 5년간 회사 전체 결근은 단지 16일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일 년으로 환산하면 전체 3.2일, 결국 개인당 결근일수는 0.1일 미만인 것이죠.

병가와 일과 중 병원 이용이 비일비재한 한국의 직장인들에게는 낯선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런 회사의 선투자가 직원들에게 말할 수 없이 강한 긍정에너지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입니다. 직원들 스스로 피트니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일이 매우 유익하다고 밝히고 있으며, 업무에의 집중력이 놀랄 만큼 향상되었고, 매일매일 생활이 행복하고 건강하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곤 합니다.

파즈맥의 이탈 없이 지속적으로 재숙련되는 고급노동력은 성공의 결정적인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술의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신기술을 누가 더 잘 습득할지는 너무도 자명하다. 미숙련 직원의 시행착오에 드는 막대한 교육과 손실 비용은 파즈맥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이야기가 되겠죠?

그런만큼 파즈맥의 이직률은 매우 매우 낮습니다. 지난 5년간 단 3명의 직원만이 이직했을 뿐이다. 대부분의 직원이 15년 이상 근속하곤 합니다.

사실 파즈맥에도 힘든 시절은 있었습니다. 승승장구하던 파즈맥이 1999년 중요한 거래처를 잃으면서 일시에 38%의 매출이 급감하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럼에도 사측은 구조조정 없이 위기를 버티겠다는 결론을 내렸고 사측이 직원에게 고통분담을 제안하기도 전에 직원들 스스로 15% 임금 삭감을 결의하는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다음해 회사의 매출은 56%성장했으며 가속도가 붙은 파즈맥은 그 다음해 2001년에는 지금껏 한 번도 디뎌보지 못한 전대미문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어떻습니까? 작은 회사지만 기업과 직원이 파즈맥이라는 한 몸으로 강력하게 합일해나가 아름다운 과정이 말이죠.

CEO 스티브는 새로운 기업가치인 웰니스(Wellness)에 집중해 직원들을 회사에 융합시켰습니다. 기업이 직원의 건강에 진심으로 집중하고 투자하면 그들은 기업의 성공과 발전에 진심으로 동조하게 됩니다. 이 합일의 힘이 21세기 미래기업이 영속할 수 있는 새로운 융합에너지일 것입니다.

이 부분은 대한민국의 많은 CEO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입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