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모든 인류의 한결같은 소망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절대로 그렇지 못하다. 더 좋은 약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더 좋은 서비스를 가진 의료기관들도 늘어나지만 아픈 사람들은 결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번 회부터는 ‘코카서스 장수촌’에서 배우는 장수의 비밀을 알아보고자 한다. 그곳은 직접 다녀온 한 일본인 의대교수가 느낀 것은 오늘날 한국인의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편집자 주

<연재순서>

(1) 그들의 러브샷
(2) 어떻게 먹을 것인가?
(3) 얼마나 먹을 것인가?
(4) 문제는 8부다

코카서스는 흑해와 카스피해로 둘러싸인 지역으로, 대(大) 코카서스 산맥이 서북쪽에서 남동 방향으로 놓여 있다. 이 산맥을 기점으로 유럽과 아시아로 나뉘는데, 산맥의 북쪽은 북코카서스, 남쪽은 외코카서스라고 불린다. 외코카서스 지방에는 그루지야공화국, 아르메니아공화국,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이 있으며 그루지야공화국 안에는 아부하지야자치공화국, 아자르자치공화국, 남오세티야자치주가 있다.

이곳은 북방 유목민 국가들에 인접해 있으며 그리스, 로마, 페르시아의 가운데에 있어 복잡한 문화적 영향을 받아왔다. 국민의 성격은 지중해를 닮아 격정적인데, 기원전 11세기의 문헌을 보면 아부하지야 사람은 흑해 연안의 최고 민족 중 하나라고 한다.

나는 1977년, 1987년, 1988년, 1990년, 1991년 이렇게 다섯 번 코카서스 지방의 장수촌을 탐방했다. 네 번째 방문까지는 아부하지야자치공화국의 장수촌을, 마지막에는 그루지야공화국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더 동쪽에 있는 오지의 장수촌을 방문하여 장수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건강 진단을 하거나 생활 상태에 관한 인터뷰를 하였고, 현지 장수학 연구소의 교수진들과 학술 교류를 하기도 했다.

1977년과 1987년에 방문했을 때는 모스크바에서 비행기를 타고 남쪽으로 약 2시간 정도 날아가 수후미에 도착한 후, 이곳을 거점으로 여러 장수촌을 방문했다. 9월 중순에는 두 곳의 장수촌을 방문하였는데, 모스크바는 낙엽이 날리는 만추였음에도 흑해 연안의 마을인 수후미는 햇볕이 쨍쨍 내리쬐고 푸른 나무들이 무성한 한여름 날씨였다.


Metechi Church- Tbilisi, Georgia by Violator1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장수자가 많이 살고 있는 마을(이하 장수촌)은 코카서스 산맥의 중턱, 즉 표고 100~200m의 고지에 있다. 나는 이 지역을 네 번 방문했는데 두 번은 드리프시 마을, 한 번은 오토하라 마을, 또 한 번은 야찬다라 마을이었다.

장수촌에 들어가니 여러 명의 장수자가 코사크(카자흐스탄의 영어 이름) 병사 차림을 하고 따뜻한 악수로 우리를 맞이한 후 집회소(마을 회관 같은 곳)로 데리고 갔다. 그곳에서 촌장이 환영사를 시작하는데, 이곳의 남자들은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연설을 좋아하는 건지 모르겠으나 입가에 거품이 일고 얼굴이 빨갛게 상기될 정도로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다. 방문객을 극찬하는 환영 인사가 끝나고 이 마을의 자랑거리인 장수자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그 후에는 장수자의 집에 모두 모여서 연회를 열었다. 장수자의 집은 넓은 부지에 그리스와 로마 문명의 영광을 보여주는 훌륭한 석조 가옥 4~5채로 구성되어 있었고, 대개 4~5세대의 가족이 모여 살고 있었다.

정원에 있는 포도나무 아래에 연회용 긴 테이블을 펼치고 우리 일행과 장수자, 그리고 그의 친족들이 모여서 연회를 시작했다. 자리 배치에도 일정한 규칙이 있었는데, 테이블의 윗자리에는 장로들이 앉고 그 아래는 방문자가, 그보다 아랫자리와 다른 테이블에는 젊은 사람들(그래봤자 70대 노인들)이 앉았다.

연회는 장수자의 집에서 직접 담근 레드와인을 사각형의 잔에 담아 건배를 하면서 시작됐다. 그런데 건배가 끝없이 이어졌다. 재미있는 것은 잔을 든 팔을 상대방의 팔과 엉킨 상태로 건배하기 때문에 잔을 비울 때까지 상대방에게 묶여 있는 꼴이 된다는 것이다(20~30대 연인들이 주로 하는 ‘러브 샷’과 모양새가 유사하다).

또한 건배를 할 때마다 외치는 구호들도 인상 깊었다. 아래의 구호들처럼 자신만의 욕심이 아닌 함께 어울려 사는 사람들을 위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The man by Extra Medium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처음 뵙네요. 앞으로 99번 더 놀러 오세요.”
“우리 마을까지 힘들게 온 사람들을 위해서 건배!”
“아부하지야를 위해 건배!”
“세계평화를 위해 건배!”
“자연에 감사하며 건배!”
“장수자와 그 자손을 위해 건배!”
“오늘의 요리를 만들어준 여성분들을 위해 건배!”

이렇게 끊임없이 건배가 이어지면서 우리 일행은 금세 기진맥진해졌다. 하지만 100세를 넘긴 장수자들은 얼굴빛이 약간 빨개졌을 뿐 오히려 더 정정해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고 보니 장수자들 모두 근골이 장대하고 자세도 곧아서 도저히 100년을 살아온 사람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활기찼다. 활짝 웃을 때는 하얀 치아가 보였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이 마을의 장수자들은 농사나 목축을 하느라 상당한 양의 노동을 하고 있는데도 담백한 자연식을 주로 먹었으며 그 양이 적은 편이었다(2000kcal 이하). 역시 장수의 원칙은 절대로 배가 가득 찰 때까지 먹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나는 특히 식사 내용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무얼 특별히 챙겨먹는지를 물었더니, 수백 년 이상 전해져온 전통 음식을 먹을 뿐이라며 장수의 요인이 되는 음식이 무엇인지는 그들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연회장의 음식들과 장수자들이 무얼 주로 먹는지를 살펴보았다. 주식으로는 마마리가(옥수수가루로 만든 죽)와 검은 빵이 있었는데, 특별히 주식과 부식을 엄격하게 구별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그리고 냉장 보관했던 것이 아닌 갓 수확한 포도, 사과, 배, 버찌, 산딸기 같은 과일을 많이 먹었다. 포도, 사과, 산딸기는 바로 그 마을에서 난 것들이었는데, 그 달콤함과 향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Granville Public Market by ecstaticist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특히 칼륨의 함량이 높은 산딸기를 많이 먹었는데, 그 때문인지 거의 심장병이 생기지 않는 것 같았다. 그들은 이런 과일들을 제철에 수확해서 일부는 말려서 보관했다가 겨울에 먹는다고 한다.

        출처 : <몸이 원하는 장수요법>, 이시하라 유미, 도서출판 전나무숲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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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학설을 정립한 캐나다의 세리에 박사는 만년에 암에 걸리고 말았다. 암 진단을 받은 그는 서양의학적 치료를 거부했다. 그리고 이제껏 받은 스트레스들을 모두 떨쳐서 암을 고치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고, 결국 ‘감사하는 마음’이 스트레스를 없애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답을 찾게 되었다. 그 뒤로 그는 매일매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여 훌륭하게 암을 극복했다.

도쿄대학 의학부 출신의 의학자인 시오야 노부오 선생은 2002년 3월에 100세가 된 기념으로 《100세가 되어서 전하고 싶은 말》이라는 저서를 냈다. 책 내용은 이렇게 요약된다.

‘항상 밝고 긍정적으로 살며, 불평 없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바라는 대로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반드시 바라던 일이 실현된다.’

이것은 종교적 신념이 아니다. 위대한 과학자이며 의학자인 시오야 박사가 100년의 세월을 살면서 깨우친 교훈이다. 박사는 100세를 넘어서도 매주 골프를 칠 정도로 건강하였고, 의치 하나 없이 건강한 자신의 치아로 식사를 했다고 한다.

이처럼 동서양을 불문하고 대(大)의학자들이 “감사하는 마음이야말로 병을 고치고 원하는 꿈을 실현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감사하는 마음을 품으면 뇌에서 베타엔도르핀이 분비되어 면역력이 왕성해질 뿐만 아니라 다른 일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Obeisance by Koshyk 저작자 표시

인간의 생명 현상은 60조 개의 세포가 만드는 전기적 현상의 종합이다. 그렇기에 심전도, 뇌파, 근전도(근육의 활동전위를 기록한 곡선)를 보고 병을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생각 또한 뇌신경이 만들어내는 전기적 현상이기 때문에 ‘몇만 km나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에게 생각을 전달하거나 전달받는다’는 텔레파시는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만은 아닌 것이다.

빛과 전기가 1초 동안 지구를 몇 바퀴나 돌 정도의 속도로 움직이는 걸 보면 말이다. 특히 긍정적인 텔레파시는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몸 상태를 호전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있는 성루카병원의 중앙아메리카 심장연구소에 근무하는 윌리엄 해리스 박사는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

우선 입원 중인 심장병 환자 9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쪽 그룹을 대상으로 이웃에 사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존슨씨의 심장병이 빨리 낫게 해주세요’라는 기도를 매일 일정한 시간에 4주 동안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실험은 환자, 의사, 그 외의 병원 관계자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으며 오직 자원봉사자들에게만 기도 대상자의 이름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4주 후에 환자들의 병 상태를 조사해보니, 기도를 받은 그룹의 환자들이 기도를 받지 못한 그룹의 환자들에 비해 심장정지 같은 중증 증상을 일으킨 횟수가 10% 적었다고 한다.

이처럼 ‘기도’ 또는 ‘생각’은 전기 현상이 되어서 상대의 육체에 전해진다. 마태복음에는 ‘예수는 나라의 복음을 전하고 사람들 안에 있는 온갖 병과 걱정을 치유했다’고 적혀 있고,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부처는 생리학자이고 불교는 위생학이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즉 위대한 교주는 영적 힘으로 사람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킹스칼리지병원에서는 이러한 ‘기’의 위력이 암 환자의 예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알아냈다. 수술을 한 69명의 유방암 환자들을 수술 후 3개월이 지났을 무렵부터 5년간 관찰했더니 ‘반드시 암을 고친다’고 마음먹은 환자들의 생존율은 90%였으며, ‘이것으로 나는 이미 끝났어’라고 절망한 환자들의 생존율은 20%에 불과했다고 한다.

위의 실험들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건강을 지키는 데는 마음가짐이 매우 중요하다.


Embracing Beauteousness by Martin Gommel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작은 스트레스는 잊어버려라, 큰 스트레스로부터는 도망가라”는 말이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자기 힘이 아닌 신(또는 위대한 무엇)의 힘으로 태어났으니 풀리지 않는 문제로 고민을 해본들 별 소용이 없다.

오늘부터 이 주문을 수시로 되뇌이자.

‘케 세라 세라(what will be will be, 될 대로 되라)!

나쁜 일은 좋은 일의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불평하지 말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삶의 지름길이다.

          출처 : <몸이 원하는 장수요법>, 이시하라 유미, 도서출판 전나무숲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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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4월28일  /  제 178호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 속에서 자라난 채소나 산나물, 도정하지 않은 현미, 보리, 잡곡과 우리 조상들이 예로부터 먹어오던 전통식품 등을 ‘거친 음식’이라 부를 수 있다. 이러한 식품들은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생리활성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마을을 돌아본 뒤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은 어떤 특별한 음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수 천 년 동안 먹어온 음식임을 알았다. 따라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제철에 나는 음식을 먹고, 오염되지 않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그런 음식이 바로 거친 음식이다.
                                                        - 이원종, <거친 음식이 사람을 살린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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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식탁은 점점 더 ‘부드러운 음식’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거칠고 딱딱한 음식들이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식탁에서 사라져 가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거친 음식들이야말로 우리 몸의 건강을 지켜주는 파수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다 적은 양념, 보다 적은 조리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거친 음식으로 밥상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요. 처음에는 다소 힘들 수 있겠지만 조금 익숙해지면 가족의 건강까지 책임지는 ‘최강의 밥상’이 될 것입니다. 
 

이 건강편지를 매일 이메일로 받아보고 싶으시다면 forest@firforest.co.kr 로 메일 주세요 ^^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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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쁨 2010.04.28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 우리 입에는 딱딱하고 거친 음식보다 부드럽고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하루아침에 그런 습관을 고치기는 어렵지만 아주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면 건강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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