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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28 정신건강과 방어기제 - ‘지성화’ 올바로 보기(2)

누구나 가끔씩은 지적인 논쟁으로 자신을 속이곤 한다. 그런 말과 설명은 좋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것들을 좇다 보면 현실과 진짜 마음에서 멀어지게 된다.

진짜 마음에 주의를 기울이면 더욱 풍요로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반쪽짜리 사람이 되지 말자. 가슴과 머리를 모두 완전히 쏟아넣자. 좌뇌만 사용하지 않고 감정을 외면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사랑과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성화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Be Brutally Honest, 솔직해져라!

지난 1년간 당신에게 일어난 일들 중 평범한 일이 아니었던 것은 무엇인가? 최소한 세 가지를 떠올려보자. 누군가의 죽음,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 직장이나 직업의 변동, 건강 문제, 재정 문제, 친한 친구와의 싸움, 이사, 그 밖의 당황스러운 상황을 생각해보고 아무리 사소해 보이더라도 평범한 일이 아니었다면 넘기지 말자. 반드시 부정적인 일만 떠올릴 필요는 없다. 무척 기쁘거나 흥분할 만한 일이었는데도 그런 기분을 느끼지 못했던 일도 포함된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포상을 받았는데 그 일에 기뻐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대신 객관적 사실과 수치를 토대로 그것이 당연하다고 느꼈을 수 있다.

Shandi-lee X {pieces I}
Shandi-lee X {pieces I} by Shandi-le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Review, 자신의 반응을 돌아보라!

1단계에서 떠올린 사건이 일어났을 때 자신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되돌아보자. 흥분하거나 화를 내거나 상처를 받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열광하기보다는 ‘멍하니’ 인터넷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지는 않았는가? CNN, 도서관, 신문, 잡지 등에만 달라붙어 있었는가? 친구의 어깨에 기대어 울거나 관심을 가져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에게 두려움을 표현하는 대신, 평범하지 않은 일을 이해하게 해줄 정보를 찾느라 혈안이 되어 있었는가?

친구, 동료, 연인과의 불편한 대면에서 실망감이나 짜증을 표현하기보다는 자신의 견해를 고수하기 위해 객관적 사실이나 전문 용어를 찾고 있지는 않았는가? 신나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것을 축하하기 위해 파티를 여는 대신, 다음 일을 바로 시작하지는 않았는가?

Assess, 감정을 평가하라!

감정적 영향을 평가해보자. 지성화를 사용하면 이성은 초과근무를 해야 한다. 지성화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감정을 평가하게 하는 것은 사막을 뒤져 물을 찾으려 하는 것과 같다. 이제 머리에서 관심을 돌려 목 아래쪽에 있는 자신과 접촉하려고 노력해보자.

그 사건이 일어났을 때 경험한 감각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심장박동이 빨라지진 않았는가? 머리가 아프지는 않았나? 뺨이 뜨겁게 달아오른 기억은? 현기증은? 허리가 아팠는가? 속이 울렁거리지는 않았나? 변비나 설사가 찾아오진 않았는가? 그 밖에 어떤 신체적 감각이 있었는가? 아무 감각이 없었다면 이 방어기제와 아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그 상황에 당신이 반응할 만한 다른 방식을 생각해보자. 눈물과 슬픔으로? 상처와 분노로? 두려움과 좌절감으로? 승리감과 기쁨으로?

Intrude,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침입하라!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들어가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패턴을 깨보자.
존경하는 사람 중에 어려운 상황에서 당신처럼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감정을 아주 잘 표현해서 당신을 놀라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가족을 불러 모아 이야기하는 친인척일 수도 있고, 엄청난 판매 실적을 올렸을 때 부서 사람들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하는 거래처 사람일 수도 있으며, 자연재해로 마을이 초토화된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착한 친구일 수도 있고, 당황스러운 실수를 우스운 이야기로 만들어버리는 데 능한 사람일 수도 있다.

그들이 평범하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다면 어떻게 반응했을까? 아마도 당신과는 달랐을 것이다. 어쩌면 당신은 그들이 어려운 표현을 쓰거나 남을 가르치는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기분을 표현하는 방식을 존경하고 질투할 것이다. 당신도 그렇게 할 수 있다.

Nurture New Behaviors, 새로운 행동을 연습하라!

노숙자들의 쉼터 같은 곳에서 배고픈 사람의 밥그릇에 밥을 떠주고, 몸이 불편해 집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사람의 개를 산책시켜주고, 알츠하이머 병동에서 해마다 크리스마스캐럴을 부르고, 소아암 병동의 아이들에게 인형을 가져다주다 보면 내면의 한 부분이 깨어날 것이다. 치매에 걸린 사람이나 동물, 어린아이에게 지성화는 아무 의미가 없다. 따라서 당신이 지성화를 이용해서 빠져나갈 수 없다.  

 Listen to your kids by Bindaas Madhavi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출처 : <내가 말하는 진심, 내가 모르는 본심>, 도서출판 전나무숲

저자 : 매릴린 케이건 (Marilyn Kagan)

로스앤젤레스에서 25년 이상 개업의로 일해온 공인임상사회복지사(LCSW)이다. 전문 심리치료사와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자격).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남부 캘리포니아 정신분석연구소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수련했다.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배우로도 활동했던 매릴린은 미디어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심리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로스앤젤레스의 KFI 방송국에서 8년간 인기 토크쇼를 진행하며 청취자들의 고민을 세심하게 상담해주었으며, 3년간 진행한 「매릴린 케이건 쇼(The Marilyn Kagan Show)」는 에미상 수상작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 외에 E! 방송국의 「토크 수프(Talk Soup)」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는 등 주요 프로그램에 해설자로 자주 출연하고 있다.

저자 : 닐 아인번드 (Neil Einbund)

공인임상심리치료사이자 결혼 및 가족 치료 전문가. 1988년부터 개업의로 일하며 가족 관계, 결혼 생활, 중독, 이혼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상담치료를 하고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1988년에 박사학위를 받았고, 캘리포니아주 마리나 델 레이(Marina del Rey)에 있는 안티오크 대학교(Antioch University) 심리학과 석사 과정에서 교수로도 일했다. 지난 20년간 미국 유대대학교에서 부부 상담 프로그램인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위하여’를 진행해왔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슬픔 치유 모임’을 주말마다 운영하고 있다.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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