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 이어 이번에는 계속해서 초기 우울증에 대응하는 마음찾기 7계명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번에 3계명까지 살펴봤습니다.

혹시 못 보신 분이 있다면 요기를 클릭해주세요
^^

우선 대략 나머지 4계명을 한번 살펴볼까요.
 

우울증의 고개를 넘으면 인생 고개에서 넘어지지 않는다는 자부심 갖기

우울증을 극복하면 진정한 강자가 될 수 있다는 믿음 갖기

우울증의 고통을 극복하면 행복한 인생을 맞이할 수 있다는 믿음 갖기

우울증으로 고통 받는 사람에게 진심어린 응원해주기
 

, 그럼 이제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울증의 고개를 넘으면 인생 고개에서 넘어지지 않는다는 자부심 갖기

앞에서도 이야기한 바 있지만우울증에 걸린다는 것 자체가 섬세하고, 성실하고, 책임감이 있으며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이런 과정에서 약간의 우울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만약 이런 사람이 우울증을 이겨냈을 때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성공의 조건을 훌륭하게 갖추고 있는 사람이 우울증이라는 난관을 이겨냈을 때는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Morgan Le Fay
Morgan Le Fay by BrittneyBush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장애물을 무사히 통과한 사람들은 왠만한 고통에는 끄덕도 하지 않습니다. 우울증의 고통에 비하면 일상생활에서 부딪치는 고통은 여유롭게 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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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극복하면 진정한 강자가 될 수 있다는 믿음 갖기

또 우울증을 극복하면 더욱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고통을 아는 사람만이 강함의 가치와 의미를 알고 있으며, 이 강함을 토대로 자신의 인생을 더욱 의미있게 가꾸어 나갈 수 있는 것이지요.

지금의 고통의 시간들이 머지 않은 훗날 자신에게 소중한 체험으로 작용할 것이고, 더욱 더 강한 자신으로 태어날 수 있음을 믿어보세요. 지금의 우울증으로 약해진 마음을 한결 단단하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dental purse
dental purse by 'smil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우울증의 고통을 극복하면 행복한 인생을 맞이할 수 있다는 믿음 갖기

우울증은 감정으로 인해서 겪을 수 있는 질병 가운데는 가장 최악의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이 최악의 것을 이겨낸 사람은 꿈과 희망의 진정한 가치를 누구보다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미 쓰디쓴 시련을 맛보았기 때문에, 앞으로 만나게 될 인생의 시련에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우울증이라는 홍역을 치렀으므로 또다른 고통쯤이야 마치 기침을 이겨내듯 쉽게 이겨낼 수 있다는 자부심이 생겼기 때문이죠.

우울증으로 고통 받는 사람에게 진심어린 응원해주기

어느 정도 우울에서 벗어났다면 이제는 자신처럼 우울증 때문에 많이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활동에 참여해 보는 것도 우울증을 완전히 털어내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됩니다 

이는 타인을 돕는 일은 자신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하기 때문이기도 하죠.

Templars
Templars by "SIR: Poseyal : KNIGHT of the DESPOSYNI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같은 체험을 공유한 사람이 건네는 한마디에는 커다란 울림이 있습니다. 우울증에 빠져본 사람은 절망과 고독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우울증의 회복기에는 자신의 마음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타인의 우울증 치료를 돕는 활동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우울증은 자신의 대처에 따라서 가볍게 지나가는 감기가 될 수도 있고 자살을 부르는 무서운 고통의 질병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초기의 대응, 그리고 초기의 마음가짐이 무척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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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스트레스는 ‘외부적인 조건’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싫은 사람과 계속해서 만나야 한다든지, 혹은 원하는 것이 되지 않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죠.

그런데 스트레스의 종류에는 이런 외부적인 것 뿐만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스트레스도 있습니다. 남들이 봐서는 아무런 스트레스 될 꺼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본인만 그렇게 스트레스로 느끼는 것이죠.

그럼 어떻게 스스로 스트레스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임의적 추론’, ‘당위적 사고’, ‘과대평가’라는 세 가지 잘못된 생각이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임의적 추론’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시죠.

이런 사고는 ‘충분한 근거도 없이 타인의 심리를 자신이 임의적으로 추론해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저 사람이 나에게 악의를 품고 있다’, 혹은 ‘저 사람은 나를 싫어한다’라는 선입견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경우는 사소한 것만으로 단초로 삼아 지나치게 확대해서 해석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Red Hot Riding Hood
Red Hot Riding Hood by an untrained eye 저작자 표시비영리

상대방은 전혀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본인 스스로가 그렇게 믿고 확신해버리는 것이죠.

두 번째는 ‘당위적 사고’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게 되어야 해’, 혹은 ‘반드시 ~ 이어야 해’라는 생각이 그것입니다. 이상향이 너무 확고해서 현실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개인의 고집이나 독단이 너무 강해서 이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과대평가’입니다. 현재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지나치게 미래의 위험이나 위협을 과대하게 평가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직장에서 상사에게 한두번쯤은 혼이 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으로 미루어 짐작해 ‘혹시 조만간 잘릴지도 몰라’, ‘내년에는 연봉인상이 틀렸어’라고 스스로 과대평가해서 단정짓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은 사실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5 stages of grief (Depression) #4
5 stages of grief (Depression) #4 by COCOMARIPOSA 저작자 표시

그렇다면 이러한 잘못된 생각으로 자기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인지의 왜곡을 바로잡아 합리적, 논리적 사고로 바꾸어야 한다’ 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 대화’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인지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심리학에서 개발한 ‘도구’라고 할 수 있죠. 특히 운동선수들은 이 자기 대화를 통해서 정신력 강화에 상당한 도움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대화의 방법은 쉽고 간단합니다. 현재 자신의 상태에 매몰되지 않고 끝없이 희망적인 말을 입으로 되풀이 하면서 자신의 의식을 바꾸는 것이죠.

“나는 할 수 있어. 정말 할 수 있다고. 그 정도도 못할 이유가 없잖아?”

“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 분명히 잘 될 수 있을거야”

물론 어떤 이들은 ‘그까짓 혼자하는 중얼거림으로 뭘 바꿀 수 있겠냐’고 말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우울하다가도 누군가가 자신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말을 듣을 때는 순식간에 기분이 바뀌기도 합니다. 이 자기대화는 타인이 아닌, 자기가 자기에게 이러한 희망과 용기를 주는 말을 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는 것은 매우 순식간에 일어나는 것이며 그 순간 사람들은 자신이 그렇게 빠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왠지 몸과 마음이 움추러들거나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에는 의식적으로 가슴을 펴고 계속해서 자기대화를 하면 적지 않은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하거나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 이를 극복할 방법을 찾지 못해 더 깊은 우울과 좌절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제는 스스로와의 긍정적인 대화를 통해서 그 수렁에서 헤어나오고 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기 자신을 만들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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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우는 것을 본능적으로 회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약한 사람만이 울고, 세상에 상처받고, 이길 힘이 없는 사람들이 운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울고 싶지 않은 사람도 없습니다. 아무리 행복해 보이는 사람도 저마다의 상처는 하나씩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울고 싶은데, 울지 않는 것도 스트레스가 됩니다. 그럴 때는 혼자 골방에라도 들어가 펑펑 울어야 합니다. 감정이 정화되고 새로운 용기와 희망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울음의 긍정적인 효과는 실제 의학적으로도 증명되었습니다.  

격렬한 울음, 면역세포 활성화 시켜

일본의 요시노 신이치 교수는 “우는 것은 웃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라고 합니다. 중증 류머티즘 환자의 눈물에서 면역기능을 관찰했더니 코르티솔과 인터류킨-6가 저하되고, NK세포가 월등히 활성화되는 것을 알았습니다.

NK세포는 사람이 본래 몸속에 갖고 있는 암세포를 직접 파괴시키는 면역세포입니다.

가능한 한 큰 소리로 격렬하게 우는 것, 오히려 몸을 정화하는 데 좋습니다.

행복을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우는 것보다 더욱 좋은 것은 큰 소리로 마음놓고 웃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는 '행복불안'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에 죄책감 아닌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몸을 들썩이며 격렬하게 웃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두려움과 불안이 오히려 지금의 행복을 앗아갈 수도 있습니다.

웃을 때 몸에서는 엔도르핀, NK세포 가 20배 이상이나 활성화됩니다. 크게 웃으면 몸속 근육 250개에 영향을 주고, 심장박동은 60회에서 90회로 증가할 뿐 아니라 9분 동안의 조깅효과를 나타냅니다.

looking at my camera 2

looking at my camera 2 by Sukanto Debnath 저작자 표시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 즐겁게 웃기 위한 두 가지 방법

웃지 못하는 이유가 과거의 아픈 기억, 끈질기게 자신을 따라붙는 괴로운 현실 때문이라면 다음의 두 가지 방법을 활용해보십시요.

1. 직면하기
현실을 피하지 말고 직면하는 것입니다. 피한다고 해결되는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괴롭힐 것입니다. 정면승부가 필요합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산다고 했습니다. 정면에서 현실을 똑바로 보면 어두운 생각이 물러날 것입니다.
2. 털어놓기
현실에 직면해서 정면승부해도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때는 털어내는 것입니다. 이는 기억 속에 해결되지 않는 상처(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입니다.
슬픈 일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쁜 일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했습니다. 슬픈 이야기를 털어내듯 얘기하고 나면 평온이 찾아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털어놓기의 상대를 찾는 것입니다.
털어놓기 상대는 절친한 친구가 없다면, 오히려 제3자가 좋을 수도 있습니다. 전화 상담이 인기인 것도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때로는 자신과 전혀 친분이 없는 택시기사, 미용사에게 털어놓는 게 훨씬 쉬울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어떤 비밀이라도 털어놓을, 소위 불알친구가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나의 행복을 위해, 나의 건강을 위해 감정을 표출하는 것은 특히 중요합니다. 펑펑 울어보기도 하고, 박장대소하며 웃어보기도 해보세요. 분명 기분이 달라지고 새로운 용기가 생겨날 것입니다 ^^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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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김다울씨의 죽음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녀가 정상급 모델이었다는 점보다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삶을 포기했다는 것은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그러나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그 고통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더욱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주변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하루 빨리 도움의 손길을 주어야 합니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이상하다 싶으면, 당장 병원에 같이 가라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이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면,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어두운 표정이 떠나지 않는다는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병원에 한 번 가봐.” 하고 말만 하지 말고, “같이 병원에 가자.” 하며 손을 잡아주는 것이 최고의 응원이자 도움입니다.

2. 우울증은 정말 괴로운 병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

우울증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그 고통의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소중한 사람에게 힘이 되고 싶다면, 적어도 우울증의 고통을 헤아려주려는 노력은 기울여야 합니다.

우울증의 터널에 갇혀 있으면,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는 길은 죽음밖에 없어.’ 하며 최악의 상황을 상상할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주변에 우울증이 걸린 사람이 있다면 최대한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blue state
blue state by boskizzi 저작자 표시비영리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우울증이 회복 조짐을 보일 때입니다. 마음이 환한 날은 식사도 편안하게 하고, 일상생활에서 마음의 평정을 되찾은 것처럼 행동합니다. 예전의 밝은 모습을 보게 되면, 가족들도 다 나은 줄 알고 긴장을 늦추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제 병도 나았으니까, 더 열심히 살아야지?”라고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살라는 이 한마디가 마음이 아픈 사람에게 비수처럼 꽂힐 수도 있습니다. 반쯤 되찾은 마음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고나 할까요. 잠시 잊고 있었던 병의 근원을
떠올릴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다 나은 것처럼 보여도 마음이 완전하게 회복될 때까지는 느긋하게 지켜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마음이 아픈 사람은 당신의 따뜻한 응원을 평생 잊지 않을 것입니다.

3. 절대로 힘내라고 말하지 마라

우울증의 주된 원인은 상실의 불안에서 오는 절망과 고독입니다. 하지만 절망과 고독만으로는 자살에까지 이르지는 않습니다. 중증 우울증은 자신의 마음을 꼬챙이로 쑤셔대는 상태를 말합니다. 자신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괴롭히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사람이라며 학대하고, 끊임없이 마음에 상처를 주게
됩니다. 그러면 마음은 점점 조절 능력을 상실하고, 자신의 마음이지만 스스로가 다스리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죠.

따라서 거듭 되풀이하여 당부하지만,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힘내라는 격려는 절대 금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을 다잡아 봐. 좀 더 힘내!’라는 격려 아닌 격려를 들으면, 더 심하게 자신을 채찍질하기 때문이죠.

‘그래 내가 약해서 그래. 하지만 난……. 더 이상은 어떻게 힘낼 수 없는걸. 난 정말 열심히 했는데. 정말 노력했는데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주고…….’


stuck with myself by Kirsten Schuil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어떤 경우에서든 우울증의 늪에 빠진 사람에게 어설픈 격려는 금물입니다. 마음이 아픈 사람을 살리느냐, 죽이느냐는 주위 사람의 세심한 배려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초조해하거나 화내지 마라

우울증의 터널에 갇힌 사람은 뭐든지 제멋대로 하려는 어린아이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리한 요구를 너무 당당하게 요구할 때도 있고, 타인의 행복을 저주하고, 자신의
불행을 원망하면서 소리 지를 때도 있습니다.

지극 정성으로 간호해주는 가족들에게, “난 살 가치가 없는 놈이야.” “내가 죽어도 넌 눈 하나 깜짝하지 않겠지.” 하며 섬뜩한 말을 남기기도 합니다. .

마음의 동요를 같이 느끼고 같이 아파하다 보면, 아무리 마음이 넓은 사람이라도 지치기 마련입니다. 상대는 더 고통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자기도 모르게 “그만 좀 해. 나도 미칠 것 같아. 옆에 있는 사람 생각도 좀 해줘야 하는 거 아냐?” 하며 자신도 모르게 소리가 높아질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참아야 합니다. 그 한마디가 마음이 너덜너덜해진 사람의 마음을 조각조각으로 도려낼 수도 있기 때문이죠. 마음을 완전하게 회복할 때까지 초조해하지 말고 가만히 지켜봐 주어야 합니다. 화가 날 때마다 상대는 ‘마음을 상실한 아이’라는 사실을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5. 우울증의 특효약은 진심이 담긴 응원이다

‘진심을 담은 응원이 우울증의 특효약’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상실감과 절망과 고독에서 헤어나오면 우울증은 낫게 마련입니다.

‘나는 큰 것을 잃었지만, 나에게는 더 소중한 가족이 있구나.’ 하고 마음의 평온을 얻으면, 상실감은 사라집니다.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 있구나.’ 하고 희망을 찾으면, 절망은 자취를 감춥니다.

‘난 혼자가 아니야!’라는 느낌은 고독감을 가시게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끈질긴 응원’, 이것은 우울증을 마음속에서 조금씩 지울 수 있는 지우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수많은 우울증 환자들은 절실하게 타인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으로 도움을 주어야 하겠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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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주변에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없습니까? 우울증은 본인도 괴롭지만, 그것을 보고 있는 주변 사람도 괴롭게 만드는 마음의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51/365 - Manic Depressive by helgasms!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그럼 그런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또 어떻게 그들을 대해야 그들의 우울증을 조금이라고 낫게 할 수 있을까요. 

일단 우울증에 빠지기 쉬운 상황을 살펴보면서 그들의 마음 속으로 함께 들어가보시죠.

 1. 직장에서 스트레스가 쌓일 때

업무에 쫓기는 생활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하지만 일이 바쁘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의 평정을 잃는 경우는 드믑니다.

일에 치여 새벽에 출근하고 밤늦게 퇴근하는 생활이 이어져도 뚜렷한 목표나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다면 참아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과 함께 다음과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마음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다.

Just about by amirjina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 쫓기는 일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전혀 가늠할 수 없다.
-. 아무리 열심히 해도 노력한 대가를 기대하기 힘들다.
-. 너무 바빠서 업무상 실수가 이어지고, 그 책임감 때문에 마음이 괴롭다.

바쁜 일상의 끝이 보이지 않을 때, 또 수고의 대가가 전혀 돌아오지 않을 때 마음은 점점 절망감에 휩싸입니다.

마음의 고통을 동료나 가족들에게 털어낼 수 있으면 좋으련만, 혼자 끙끙 앓는 사람이라면 가슴 저미는 고독 때문에 마음의 상처는 깊어만 가게 되죠.

게다가 ‘이 일을 해내지 못하면, 내가 손을 놓으면 지금 자리에서 금방 쫓겨날 텐데.’라는 강박감에 대한 공포는 마음을 단 한순간도 쉬지 못하게 해서 늘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뿐만 아니라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고독감과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은 혼자 짊어지기에 너무 무거운 짐으로 어깨를 짓누릅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피로를 상사나 경영자에게 말하고 잠시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마음은 한결 가벼워질 텐데, 그것조차 버거워하며 마음을 단단히 옥죄고 있는 것이죠.

마음의 피로가 쌓이게 되면, 말하지 못하는 자신을 책망하기 시작하고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가 더 아프게 하는 악순환의 고리는 더 단단해집니다. ‘업무를 빨리빨리 처리하지 못하는 것은 내가 능력이 없어서 그래.’하며 자신을 괴롭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 위험한 경우는 업무 마감에 쫓기다가 실수가 늘어난 경우, 직장에서 실수를 지적당하면 ‘내가 왜 이러지.’ 하며 자신의 마음을 더 못살게 후벼 파고 맙니다. 따라서 여기까지 내몰린 마음은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펑’ 터지기만을 기다리는 시한폭탄처럼 마음은 이미 통제력을 상실하곤 합니다. 이는 지극히 단편적인 사례에 불과하지만, 우울증에 빠진 사람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James, I think your cover's blown!
James, I think your cover's blown! by laverrue 저작자 표시

물론 이 경우에도 바쁜 업무를 타인의 책임으로 전가하거나 “난 더 이상 야근은 못해요.” 하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사람은 우울증의 늪에 빠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울증 체질은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고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가 많아서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마음에만 부담을 지우고 책임을 지울 뿐이죠.

만약 우울증 체질을 만난다면, ‘힘에 부치면 못한다고 말하면 되지, 그걸 왜 말 못해요?’ 하고 비난만 쏟지 말고, 세상에는 자신의 마음을 도려내면서까지 혼자서 짐을 지려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만 알아두면 됩니다.

‘그래, 이렇게 괴로워하는 사람도 있구나.’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혼자서 끙끙 앓는 사람도 있구나.’ 하며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만 있어도 많은 사람이 우울증에서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당신의 따뜻한 배려가 우울증을 앓는 사람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세요.

 2. 사랑을 잃었을 때

한번 이런 상상을 해보시죠. 당신은 멋진 남성과 깊은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와 함께했던 순간들은 행복한 시간이었고, 그는 당신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를 잃는 순간 모든 행복은 물거품이 되었고, 그를 사랑했던 만큼 마음의 상처도 깊을 수 밖에 없겠죠.

Extremely Broken by Τϊζζ¥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사랑이 끝났을 때, 이별의 원인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심하게 몰아세우기 시작합니다. ‘그때 좀 더 잘해줄 걸.’ ‘내가 괜한 말을 해서 그런 거야.’ 하며 자신의 마음을 괴롭히기도 합니다.

‘나쁜 자식, 양다리를 걸쳐?’ ‘너 같은 놈은 하루라도 빨리 헤어지길 정말 잘했어.’ 하며 뒤도 돌아보지 않는 사람은 절대 마음 아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잃어버린 사랑의 무게가 마음을 짓누르는 사람에게는 이별의 상처가 무거운 짐이 됩니다. 행복했던 추억이 진하게 남을수록 상실의 무게를 실감하게 되죠. ‘두 번 다시는 그런 행복한 순간들을 만날 수 없을 거야.’ 하며 절망감으로 치닫기도 합니다. 그렇게 혼자서 생각할수록 고독은 몸서리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절망, 상실, 고독에 빠져들 때, 마음은 그 무게에 조금씩 짓눌립니다. 우울증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순간이죠.

사랑을 잃고 마음까지 힘든 사람에게 “뭐야, 그까짓 남자 때문에 그래? 난 절대로 사랑 때문에 울지 않아.” “떠난 사람 생각하면 뭘 해. 빨리 잊어버려.” “이 세상의 반은 남자야!” 하며 상대를 몰아세워서는 절대 안됩니다.

이와 같은 충고로는 사람의 마음에 뿌리 깊은 절망감과 상실감을 회복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충고로 생각을 접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애초 우울증에 걸리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게 몰아세울수록 ‘내 마음은 아무도 몰라주고…….’ 하며  고독만 더 깊어져갈 뿐이기 때문입니다.

타인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절망과 상실감으로 아파하는 사람을 더 깊은 수렁으로 빠뜨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3. 학교에서 왕따를 당할 때

당신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언제 마음이 아플까요?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는 수많은 아이들의 마음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그때 그 시절을 떠올려보시죠.

요즘 학교는 어른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살벌합니다. 조금이라도 또래들과 다른 점이 눈에 띄면 그것을 빌미로 ‘왕따’를 시키고, 괴롭히기도 하죠.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정의감에 불타는 아이들이 때로 우울증의 표적이 되기도 합니다. 약한 친구를 감싸주면 감싸준 사람이 그 다음 왕따의 표적이 되는 세상이기 때문이죠.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괴롭힘의 대상이 된다는 것, 그것도 아무런 이유없이 다른 학생들의 화풀이 대상이 된다는 것은 정말  죽고 싶을 만큼 괴로운 일인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Distraction
Distraction by alessandro pucci 저작자 표시

그리고 이런 사실을 부모나 선생님에게 털어놓을 수 없을 때, 아무리 하소연해도 몰라줄 때 절망과 고독은 아이의 마음에 사무치게 됩니다.

말도 안 되는 따돌림과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집단 괴롭힘, 이것이 지속되면 마음은 얼마나 깊은 상처를 받게 될까요?

이와 같은 상황을 주위 어른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여 주느냐, 못하느냐는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하느냐, 못하느냐의 갈림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상대는 자신의 아픔을 조리 있게 설명하지 못하는 미성숙한 존재입니다. 마음이 아픈 이유조차 설명하지 못하는 아이를 대할 때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고, 상대가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합니다.

“넌 왜 그렇게 약하니? 도대체 누굴 닮은 거야?” 하고 몰아세우면 그 아이는 두 번 다시 마음의 문을 열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애들한테 절대 지지 마, 이 바보야!” 하고 호통을 쳐도 아이의 가슴만 도려낼 따름입니다. 그 아이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헤어 나올 수 없는 상황이 아이를 더 진한 절망감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런 아이의 마음에 더 깊은 상처 자국을 새기는 말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제까지 세 가지의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우울증의 터널에 갇힌 사람을 대할 때는 어린아이를 대하는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이 좋습니다. 우울증에 빠지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가 없습니다. 자기 마음이지만,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우울증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본의 아니게 어린아이처럼 떼를 쓸지도 모르고, 말도 안 되는 투정만 늘어놓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모든 투정은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절규처럼 부르짖는 소통의 하나입니다.

이때는 어린아이를 대하듯 넓은 마음과 사랑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아픈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열고, 마음속에 들러붙어 있는 고통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마음속의 고통을 누군가에게 고백할 수만 있어도 고독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 기울여 주는 사람이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절망에서 구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고독과 절망에서 헤어 나오면 우울증의 터널에서도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Les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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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울증에 빠지기 쉬운 상황을 세 가지 사례로 나누어 살펴보았습니다.

아무리 가까운 가족이라도 자신의 마음이 아닌, 상대방의 마음을 온전히 헤아리는 일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 더 깊은 절망감과 고독감에 빠지지 않도록 배려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약해 볼까요?

-. “나 같으면 그런 일로 마음 끓이지 않을 거야. 넌 너무 나약해!” 하며 추궁하지 말자.
-. “말해봐, 뭐가 문제야. 얼른 말해봐.” 하며 몰아세우지 말자.
-. “힘내, 좀 더 열심히 해봐!” 하며 어설픈 격려를 쏟지 말자. 오히려 이는 자기혐오를 불러올 수도 있다.

우울증으로 고통 받는 사람의 마음을 전적으로 공감할 수는 없더라도 ‘그럴 수도 있지!’ ‘정말 괴롭겠구나. 많이 아프겠구나.’ 하며 헤아려주는 마음이 있으면, 마음이 아픈 사람에게 든든한 힘이 됩니다. 처절한 고독에서 벗어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는 것입니다.

당신의 따뜻한 배려야말로 우울증에 빠진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최고의 밧줄입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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