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이 났을 때 가장 두려운 것은 병 그 자체라기보다는 그로 인한 참을 수 없는 통증, 고열로 일한 괴로움 등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병이 나도 그러한 고통스러운 증상이 없다면 지금보다 병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쨌든 병이 나게 되면 우리 몸에는 통증, 붓기, 발열과 같은 증상들이 필수적으로 동반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에 가서 약을 먹고 증상을 치료하려고 하죠. 

PiN lovE
PiN lovE by lolika pop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하지만 이런 증상들은 두 가지 차원에서 봐야 합니다. 하나는 병이 나타날 전조 증상으로 봐야하고, 또 하나는 그 자체로 면역력을 통해 우리 몸이 치유되는 과정이라는 것이죠. 전조 증상일 경우에는 하루 빨리 대책을 강구해야하겠지만, 만약 그것이 치유의 과정이라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입니다.

, 우리 몸이 복구되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작동하게 되고 이것이 통증과 발열을 수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감기가 나을 즈음에는 고열과 땀을 동반합니다. 이는 인체가 몸의 온도를 높여서 병원균과 싸우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따라서 이럴 때 열을 억지로 내리는 것은 잠시 고통스러움을 멈출 수는 있겠지만 오히려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력의 힘을 빼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염증성 통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염증이라는 것 자체가 이미 면역력이 활발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이고, 외부 병원균들의 시체가 바로 고름이라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고름이라는 것 자체에 대한 시각도 좀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고름은 그 자체로 우리 몸이 잘못되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이 열심히 싸운 결과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데 만약 이 상태에서 서둘러 통증약을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환부가 잘 낫지 않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사실 통증약은 혈관을 좁히는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진통제를 복용하면 통증을 금방 사라지기는 하지만 반대로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Con humor
Con humor by sarihuella 저작자 표시

이렇게 되면 면역력의 근원인 림프구는 물론 조직의 재생을 돕는 물질이 환부에 잘 도달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이 때문에 일시적으로 통증만 가라앉을 뿐 장기적으로는 정작 치료되어야 하는 환부가 잘 낫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근육통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근육을 쓰고 있을 때는 근육통이 생기지 않지만 근육이 쉬고 있으면 근육통이 나타납니다. 왜 그럴까요?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그 부위의 혈관에 피로물질이 쌓이고 그 때문에 그 부위에는 상대적인 혈류 장애가 일어납니다.



필요한 만큼 혈류가 도달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 이런 상태가 다시 안정을 찾으면 피로물질을 배설하기 위해 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이 다시 제대로 흐르게 됩니다. 바로 이때 통증이 일어나게 됩니다.

우리는 통증과 붓기, 발열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무조건 약으로 그것을 억제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때로는 몸이 낫고 있는 치유의 과정이라는 생각으로 인내하고 참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이러한 원리는 우리 삶의 원리와도 참 비슷해 보입니다. 무언가를 이뤄내고, 성공이라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그 누구든지 실패를 감내해내야 하고, 때로는 고통스러운 삶의 과정도 참아내야 하는 것이죠.

건강과 삶의 성공의 원리. 좀 동떨어져 보이기는 해도, 그 원리만큼은 상당히 밀접한 듯 합니다.

이번 주도 건강을 잘 지켜나가는 한 주가 되었으면 합니다 ^^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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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보면 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물론 들어보면 제 각각 이유는 분명합니다. 머리가 띵하다, 무릎이 아프다, 기침이 나온다, 설사가 심하다, 혈압이 높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 피부가 거칠하다 등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일부는 8종류, 혹은 심지어 10종류까지 다양한 약을 장기간 복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이 좋아질 기미는 요원해지고 증상이 완화되기 보다는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rosy glasses,crimson pills by psyberartist 저작자 표시

그렇다면 그들은 왜 증상이 좋아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하고 있을까요.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 의학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오히려 심리적인 문제가 아닐까요? 분명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효과가 없으면 약을 먹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맞는 말인데, 그들은 ‘효과가 없어도 약은 먹는다’라는 다소 비이성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입니다.

<약을 장기복용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특징>

■ 증상이 나타나면, 무리한 생활에서 오는 경고라 생각지 않고 몸의 실수쯤으로 파악한다.

■ 약은 단지 대증요법의 하나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약이 쓰인다고 오해한다.

■ 약에는 부작용이나 해가 있으며, 오히려 질병을 악화시키는 일이 많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다.

■ 점차 증세가 심해져도 약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몸 탓으로 돌리며 체념한다.

위와 같은 생각의 지배를 받으면, 환자는 약을 찾게 되고 의사도 많은 약을 처방하는 일이 바람직한 의료 행위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구나 대부분의 약에는 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환자의 주머니 사정에도 부담을 주지 않고 의사도 마음 놓고 약값을 청구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대체로 이와 같은 흐름이 현대 의료를 지탱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빠지기 쉬운 생각의 오류는 우리의 몸, 즉 생명체가 자주 실수를 저지른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35억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생명체입니다. 그렇게 쉽게 또 그렇게 자주 실수를 범할 리가 없다는 이야기죠.

오히려 병은 균형을 잃은 생활 때문에 생깁니다. 우리가 몸과 마음을 혹사시켜서 병을 만들고 키우고 있는 것입니다.

앞에서 든 증상들은 모두 괴롭고 참기 힘든 고통일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우리가 해야할 것은 약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을 세심하게 돌보고 자연에 맞는 생활습관을 통해 몸의 균형을 되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약에 의존하게 되면, 평생 죽기 전까지 약과의 ‘악연’을 끊을 수 없습니다.

증상이 악화되면 근본적인 문제에는 주목하지 못하고, 오직 자신의 몸만 탓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나이 탓으로 돌리며 약을 먹을 수 있는 명분을 찾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오랜 생명을 약속 받은 훌륭한 생명체입니다. 50세나 60세 정도에 세상을 떠날 만큼 인간이라는 생명체를 그리 부실하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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