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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16 송년회, 최소한 ‘조용한 곳’에서 술을 마셔봅시다

이제 또다시 줄줄이 송년회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매년 이맘 때만 되면 건강한 음주를 위한 다양한 기사들을 접하게 됩니다. 몸에 좋은 안주등도 많이 나오죠.

이번에는 좀 색다른 차원에서 음주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까 합니다. 그것은 바로 술집의 음악소리와 음주량의 관계에 대한 것입니다. 흔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 음악소리와 음주량이 관계가 있다고?’라며 반문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당연히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Tiger Beer from Singapore
Tiger Beer from Singapore by williamcho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흔히 일반적으로 생각해서 음악소리가 크면 의사소통이 잘 안될 테고 당연히 짜증이 나지 않을까? 견디다 못한 사람들이 비교적 음악소리가 조용한 곳을 찾아 떠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정반대라고 하는군요.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 대학생과 인터뷰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그 대학생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술집에서 일하다 보면 정말 시끄러운 음악소리 때문에 손님이 부르는 소리를 못 듣는 경우도 많아요. 특히 아르바이트생들끼리 의사소통도 잘 되지 않아 짜증이 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에요. 그래서 하루는 음악소리를 좀 줄였어요. 그랬더니 사장님이 누가 노래 볼륨을 줄였냐며 벌컥 화를 내시는 거예요. 그러면서 하는 말씀이 음악소리가 커야 술이 더 잘 팔린다는 겁니다.”

대학생의 말은 정말 사실일까요. 미국 방송 ABC 인터넷판, 온라인 건강웹진 헬스데이의 한 자료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프랑스 남브르타뉴대학 연구진은 3주에 걸쳐 토요일 밤 술집 두 곳을 방문해 주인의 도움을 얻어 틀어주는 음악소리를 조절해가면서 남성 40명의 음주습관을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음악을 크게 틀어놓은 곳의 손님들은 맥주 한 잔을 비우는 데 걸리는 시간이 비교 그룹에 비해 3분 정도 짧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술집 주인의 허락을 받아 음악소리를 보통인 72dB에서 시끄러운 수준인 88dB까지 바꿨더니 소리가 클수록 사람들이 술을 더 빨리,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악소리를 키우자 손님들의 술 주문 횟수는 평균 2.6회에서 3.4회로 늘어났으며 맥주 한 잔을 마시는데 걸리는 시간은 1451초에서 1145초로 줄었던 것입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음악소리가 커지면 사람들의 각성 수준이 올라가고, 큰 음악은 의사소통을 어렵게 하여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 기회를 줄이고 술을 더 마시도록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뉴욕대 랑곤병원 알코올 및 약물중독과 마크 갈랜터 교수는 위의 실험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큰 음악 소리는 사람의 음주 조절능력을 무디게 한다. 술집에서 음악을 틀어놓으면 사람들이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고, 빠른 음악을 틀면 술을 더 빨리 먹게 된다. 음악 스타일에 따라 음주행동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Early One Morning
Early One Morning by amirjina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어떠십니까. 이제 음악소리와 음주량의 관계를 잘 아셨죠. 송년회 자리에서 술을 조금만 마시겠다는 마음의 다짐과 함께, 최소한 음악소리가 크지 않은 술집을 선택하는 것도 한가지 지혜가 아닐까 싶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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