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많은 사람들, 그리고 많은 책들이 열정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열정은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강한 동력이자 성공을 향한 추진력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열정으로 일관하는 삶도 건강에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강한 열정을 가진다는 것은 결국 교감신경이 우세한 상태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대체로 일을 열심히 하게 되고 활기차고 진취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반면, 자신의 일에 방해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화를 자주내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vhs/macbook mindmeld by JonDissed 저작자 표시

교감신경이 우세한 상태가 되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서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올라가 몸 전체가 활동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러나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되어 있으면 과립구가 지나치게 많아져서 결국에서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사태가 발생한다는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게다가 과립구는 죽을 때도 조용히 사라지는 법이 없습니다. 과립구가 죽으면 장기나 점막 위에 활성산소가 발생합니다. 이 활성산소가 강력한 산화력으로 신체 조직을 공격하게 되는 것이죠. 우리 몸에는 활성산소를 무독화하는 시스템이 있지만, 과립구가 지나치게 많을 때는 그 많은 활성산소를 다 처리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참으로 무섭습니다. 조직을 파괴하는 범위가 넓어지면서 위궤양이나 궤양성대장염, 백내장, 당뇨병, 암 같은 질병을 일으키고, 또 그러한 질병들은 또다른 합병증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L'horror foot dell'albanese sta un pò meglio effettivamente. by narice28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교감신경의 긴장이 지속적으로 고조되면 우리 몸에 어떤 일들이 생기는지 잘 아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일에 쫓기다 보면 몸과 마음에 스트레스가 끊일 날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생활방식을 바꿔야 하는 것입니다. 그대로 두었다가는 불 보듯 뻔한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제 스스로 병을 부르고 마는 것이지요.

물론 지금과 같은 사회에 살아가면서 열정을 잃어버릴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곧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열정도 어느 정도는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쉴 수 있을 때는 일과 성공에 대한 것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휴식의 즐거움에 푹 빠지는 일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열정과, 그 열정으로 인한 성공에서 잠시 한걸음 물러서는 지혜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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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체가 생명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필요한 영양소들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5대 영양소’, 혹은 ‘6대 영양소라고 불리는 것들입니다. 대표적으로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등이 여기에 포함이 됩니다.

그런데 이외에도 ‘7대 영양소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른바 피토케미컬(phytochemical)’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이는 식물의 향기나 색, 매운맛, 쓴맛 등을 내는 성분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죠. 여러분이 잘 아는 폴리페놀류를 비롯해 카로티노이드, 후코이단, 베타글루칸 등의 다당류, 담색 채소에 풍부한 유황화합물 등으로 분류됩니다.



Purple sprouting broccoli by net_efekt 저작자 표시

실제 피토케미컬은 알려진 것만 해도 900종류가 넘고, 실제로는 1만 종류가 넘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식물의 수만큼 다양한 종류의 피토케미컬이 존재하는 셈이죠.

1980년대 미국의 국립암연구소에서는 암 예방에 효과적인 물질을 조사했는데 이때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는 사람은 암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채소와 과일의 어떤 성분이 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를 낱낱이 조사한 결과 900종류 이상의 피토케미컬의 존재가 밝혀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피토케미컬의 효능이 주목을 받게 되었던 것이죠.

먹어야하는 영양소의 섭취량만 보자면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의 3대 영양소가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섭취량이 적은 비타민이나 미네랄, 피토케미컬도 건강을 지키려면 꼭 있어야 하는 영양소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피토케미컬은 5대 영양소와 달리 일상에서 요구되는 에너지 대사에는 꼭 필요하지 않지만 매일 섭취하면 세포의 노화를 막고 병에 잘 걸리지 않는 체질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영양소입니다. 따라서 피토케미컬을 기능성 영양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 피토케미컬을 함유한 식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플라보노이드계의 대표적인 성분은 포도 블루베리 차조기 등에 많은 안토시아닌, 대두의 이소플라본, 차의 카테킨 등입니다.


또한 비플라보노이드계의 대표 성분은 깨의 세사민과 세사미놀, 차의 쓴맛 성분인 타닌, 커피의 클로로겐산, 울금의 커큐민 등입니다. 하지만 이런 성분들은 폴리페놀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넓게 보면 폴리페놀은 거의 모든 식물에 들어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죠.




by minato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또한 당근과 단호박의 주황색 색소 성분인 베타카로틴, 토마토와 수박의 붉은색 색소 성분인 리코펜, 홍피망과 고추의 붉은색 색소 성분인 캅사이신, 옥수수와 브로콜리, 시금치의 노란색 색소 성분인 루틴 등도 있습니다.

다당류에는 해조(다시마, 미역, 큰실말 등)의 미끈거리는 성분인 후코이단, 버섯류의 베타글루칸, 콩이나 허브류의 사포닌, 사과나 그레이프프루트의 펙틴 등이 있습니다.

그 밖에 양파마늘양배추 등의 유황화합물, 향기 성분의 하나인 생강의 진게롤과 감귤류의 리모넨 등 다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이 피토케미컬을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암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피토케미컬은 사실 식물이 혹독한 자연환경에서 생장하기 위해 가진 생체 방어 본능의 일종입니다. 따라서 이는 자외선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만약 인간이 이를 섭취하면 되면 인체 내에서 항산화작용을 해서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피토케미컬을 섭취하는 데에도 방법이 필요합니다 우선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신선하고 생명력이 강한 재료를 골라야 합니다. 또한 카테킨이 항산화 작용을 한다고 해서 차를 너무 많이 마시면 오히려 위 점막이 손상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2nd day - DamYang Bamboo rice 담양 대나무 통밥집
2nd day - DamYang Bamboo rice 담양 대나무 통밥집 by toughkidcst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어느 한 가지 성분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매일의 식사에서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으면 식물이 가진 피토케미컬의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


아, 이제 내일부터는 추석연휴가 시작되는군요. 전나무숲 블로그를 찾는 모든 분들에게 행복한 추석이 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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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끼는 꼭 챙겨 먹어야 한다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늘 들어오던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간에 맞춰 하루에 세끼를 꼬박 꼬박 챙겨먹어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어느 덧 그것은 우리의 일상이자 문화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같이 먹을 것이 풍부한 세상에 거의 먹지 않고도 건강하게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거의 먹지 않고 사는 사람-뺄셈식 생활혁명 이라는 책을 통해서 시바타식 감량법을 선보였던 시바타 도시히코(柴田年彦) 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그는 일 년 동안 하루에 단 500kcal씩만 섭취하고도 더욱 건강해져서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500kcal면 보통 성인 남성이 하루에 섭취하는 열량의 5분의 1 정도에 불과합니다.



Cheese, Bread and Cookies
Cheese, Bread and Cookies by PetitPlat by sk_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그의 사례를 본다면
사람은 세끼를 먹어야 한다는 말이 모두에게 통용되는 것만은 아니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의 식사법은 소식보다 절식에 가까운 수준이지만 우리 몸은 그런 상태를 견딜 수 있을 만큼 적응력이 있고 유연합니다.


단식은 처음 며칠은 힘들어도 그 고비만 넘기면 사나흘째부터는 배고픔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대사 저하로 오히려 기분이 차분해지고 뇌가 활성화되어 감각이 예민해집니다. 옛말로 도인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이지요.

물론 식사를 제한해서 다이어트를 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렇게 하게 되면 저체온이 되고 혈류장애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가벼운 운동을 해서 몸이 열을 내도록 해야 합니다. 애쓴 만큼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 단식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지금의 현대인들은 너무 많이 먹고 있다는 것만큼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반드시 세끼를 먹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지금보다 훨씬 덜 먹을 수도 있고, 그렇다고 해도 건강에 큰 차질은 생기지 않는다는 보다 여유로운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또 식사 시에 채식과 현미만을 드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현미는 영양을 고루 갖춘 이상적인 식품입니다. 면역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젊을 때부터 현미·채소식만 고집해야 할까요?


Subji Display

Subji Display by Meanest Indian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채식 위주로 먹으면 림프구가 늘어나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부교감신경이 우세해지기 때문에 활력이 잘 솟지 않습니다. 따라서 일에 추진력을 발휘하기도 어렵고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기도 벅찹니다. 젊은 사람이 채식만 하면 박력이 없다고 하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무리한 생활로 인해 암이 생겼다면 당연히 잘못된 생활 습관을 고쳐야 합니다. 그와 더불어 식단을 현미 채소식으로 바꾸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선택입니다. 그러나 20~30대부터 암을 걱정해서 먹는 것에 이런저런 제한을 하다 보면 자칫 삶의 목표마저 흐려질 수 있습니다.

지금 내 몸이 건강할 때는 고기도 먹고 생선도 먹되 대신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균형 있는 식단이 바람직합니다. 너무 먹는 것에만 골몰해서 채식과 현미만을 고집하는 것도 활기차고 즐거운 인생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

많은 분들이 먹는 것과 운동만이 면역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면역력은 무엇보다도 마음상태와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진정으로 자유로울 때, 인간은 가장 건강한 상태가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먹을 것을 주의하되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고, 운동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지만 또 때로는 까짓 것 몇일 운동 안했다고 죽기야 하겠어!’라고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합니다.


편하고 자유로운 마음 상태가 되는 것, 그것이 바로 건강의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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