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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1.26 체내 정전기는 독이다!

날이 쌀쌀해져 난방기를 돌리기 시작하면서 찾아오는 불편한 손님이 있다. 바로 정전기다.

옷을 입을 때도, 머리를 빗을 때도, 심지어 문 손잡이를 잡을 때도

찌릿하고 따끔한 충격이나 번쩍 불꽃이 함께 우리를 찾아온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찾아와 괴롭히니, 정전기가 여간 불편하고 불쾌할 수가 없다.

정전기가 '빠지직' 나를 강타할 때마다 내 몸 안의 세포도 쩍쩍 갈라지는 기분, 지나친 망상일까?

머리카락이나 피부의 정전기만이 문제가 아니다. 정전기는 몸 속에서도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몸 안의 정전기가 어떻게 건강을 해롭게 하는지 알아보자.

 

정전기는 문자 그대로 조용한 전기, 즉 한곳에 머물러 있는 전기를 가리킨다. 소위 도선을 흐르는 전기는 움직이는 전기이므로 동전기(動電氣)라고 부르기도 한다. 정전기는 절연체에 쌓인다.

지방이나 글리세린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 이런 물질을 절연체라고 한다. 그러니 체내에서 발생한 정전기는 지방이나 글리세린에 차곡차곡 쌓인다. 배 주위의 지방, 특히 내장에 쌓인 지방은 매우 위험하다.

정전기가 몸속에서 아무리 많이 발생해도 그때마다 몸 밖으로 흘려보내기만 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 문제는 정전기가 축적될 때다. 다시 말하지만, 정전기는 지방이나 글리세린에 쌓인다. 지방은 배 주변을 비롯해 우리 몸 전체에 존재한다. 일례로, 적혈구나 혈관벽의 세포에는 지방과 글리세린 양쪽 모두 대량 함유돼 있다. 혈류 때문에 생긴 정전기는 접지나 미네랄로 중화되지 않는 한 적혈구의 세포막과 혈관 벽에 차곡차곡 쌓인다.

몸에 쌓인 정전기가 세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면 복어나 전갈의 독과 그 작용 방식이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체내 정전기가 복어나 전갈의 독처럼 급성 독성은 없지만 야금야금 세포를 약화시킨다는 점에서 만성적인 독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전기에는 쿨롱력이라는 힘이 존재한다. 쿨롱력이란 정전기를 띤 물체끼리, 마치 자석의 S극과 N극처럼 동일한 극성끼리는 반발하고 다른 극성끼리는 끌어당기는 힘이다. 쿨롱력은 전기를 띤 물체라면 반드시 작용하는 힘이다.

쿨롱력은 신경 전달에 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이기도 하다. 세포막은 지방과 글리세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음식물에 따라 세포막은 양전하나 음전하로 대전된다. 세포막을 둘러싼 체액이 어떤 성질이냐에 따라 대전의 형태가 달라진다.

체액은 매우 예민한 물질로, 음식이나 스트레스에 따라 항상 성질이 변화한다. 가령 세포막 바깥쪽이 양전하로 대전됐다고 치자. 세포 바깥쪽에는 양전하를 지닌 나트륨이온이 있다. 둘 다 양전하라 세포막과 나트륨이온은 서로 반발한다. 즉 나트륨이온이 세포막에 접근하지 못하게 된다. 이말은 곧, 복어독이 나트륨이온통로를 차단했을 때와 같은 상태라는 뜻이다. 물론 복어독처럼 급격하게 나트륨이온통로를 차단시키지는 않기 때문에 그 즉시 목숨이 위험해지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지만 나른함 같은 형태로 몸에 악영향을 준다.

반대로 세포막의 바깥쪽이 음전하로 대전되었다 가정하자. 이때는 세포막과 나트륨이온이 각각 양전하와 음전하가 되어 서로 끌어당기기 때문에 세포 안으로 나트륨이온이 유입된다. 전갈독이 나트륨 출입구를 활짝 열어놓았을 때와 똑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 복어독 -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

청산가리의 약 850배나 되는 독성을 지닌다. 이 독이 몸 안으로 들어오면 세포는 급격히 죽는다. 그 원인은 테트로도톡신이 나트륨이온의 출입구인 나트륨이온통로를 차단해버리기 때문이다. 나트륨이온통로가 차단되면 신경세포는 정보 전달에 필요한 전위를 만들 수 없게 되고 일반 세포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몸에 마비가 와 움직일 수 없게 되어 마침내는 사망한다.

 전갈독 - 카브리도톡신(charybdotoxin)

카브리도톡신(charybdotoxin)은 나트륨이온통로를 활짝 열어놓기 때문에 세포 내로 나트륨이온이 대량 유입된다. 그 영향으로 세포 안팎의 이온 균형이 급격히 붕괴되어 신경세포에서는 이상전위(異常電位)가 발생하고 신경회로가 합선된다. 그 결과 복어독을 먹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몸이 마비되면서 사망에 이른다. 이처럼 복어독과 전갈독은 그 작용 메커니즘이 정반대다.

 

정전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라서 더욱 골치 아프다. 그러나 쿨롱력이나 정전 유도 때문에 동맥경화가 발생하거나 신경 전달에 이상이 생기는 메커니즘은 이러하다.

 

출처 : <모든 병은 몸속 정전기가 원인이다>, 호리 야스노리, 도서출판 전나무숲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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