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과 질병의 함수관계
성격과 질병의 함수관계를 연구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의사이자 심신 의학자인 마이어 프리드먼(Meyer Friedman)과 로이 로젠먼(Roy H.Rosenman) 박사에 따르면, 심장병과 관련 있는 사람은 급하고 화를 잘 내며 경쟁적이고 적개심이 강하다고 합니다. 그들은 이런 성격을 ‘A형 성격(Type A)’으로 명명했습니다.
A형 성격의 소유자는 다른 성격에 비해 순환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5배 정도 높다고 했습니다. 화가 날 때 옆 사람에게 막 화를 내거나 터뜨리면 과연 속이 시원하던가요? 처음에는 화를 조금만 내야지 했던 것이, 어떻게 된 일인지 점점 더 화가 나면서 나중에는 도저히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치밀어오르는 경험을 여러분도 해보았을 것입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실험을 해보니 처음에는 아드레날린이 조금씩 나오다가, 그 아드레날린 때문에 요요현상이 생겨 점점 더 화가 치밀어오르는 겁니다. 화가 난 사람을 쉽게 막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결국 그도 퍽하고 쓰러집니다.
A형 성격과 달리, 분노의 불덩이를 밖으로 터뜨리지 않고 속에 묻어두고 끙끙거리며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은 암에 걸릴 확률이 4배 정도 높은 사람들입니다. 속이 다 타버린 사람들입니다.
출처: <암, 마음을 풀어야 낫습니다>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김종성
목사이면서 국내 최초 심신의학 암 전문가이다. 두 개의 길을 걷느라 학부 과정으로 철학과 신학 8년, 석사 과정으로 장로회신학대학교와 고려대학교에서 4년, 박사 과정으로 국내외 세 대학에서 9년간 공부했다. 마지막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심신의학을 수련함으로써 신학, 철학, 심리학, 신경과학, 내분비면역학, 심신의학까지 방대한 지식을 축적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에게 최고의 대학은 30대 초반 불치병으로 1년간 죽음의 문턱을 여러 번 넘나든 것인데, 이후 환자의 아픔을 몸으로 알게 되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신통합의학과(현 연구소 승격) 외래교수로 일했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전주대학교 대체의학대학원 등에서 심신의학을 강의했다.
KBS TV <생로병사의 비밀>, KBS 라디오 <건강하게 삽시다>에 연재로 출연하기도 했다. 지금은 암 재발 예방 프로그램 <캔미션 생명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5개 국어를 쉽게 훈련하는 ‘한글로영어’ 대표이기도 하다. 대표 저서로 《의사 예수》와 영문판 《Doctor JESUS》, 《한글로 5개 국어 물려준 엄마 이야기》 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