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야기

체중감량의 첫 번째 공식, 운동보다 먹는 양을 줄여라

전나무숲 2011. 2. 24. 07:00

사람들에게 살을 빼는 법을 물으면 대부분 운동이라고 대답합니다. 비만 여성들의 살 빼는 과정을 다룬 TV 프로그램에서도 출연자들은 혹독한 운동 스케줄을 소화해야 합니다. 물론 운동은 내 몸을 살리기 위한 제1의 원칙이니 결코 중단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식이요법이 필요합니다. 몸이 내 몸에 비축되어 있는 지방들을 꺼내먹을 수 있도록 먹는 양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한국인의 뱃살 탈출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먹기를 즐기는 한국인의 기질과 습관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의 특성상 원푸드 다이어트보다는, 평상시처럼 먹되 양만 줄이는 반식 다이어트가 효과적입니다. 반식 다이어트는 모든 종류의 음식을 골고루 맛볼 수 있어 입맛을 어느 정도 충족시킨다는 장점과 함께, 영양소 결핍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spa bento
spa bento by Sakurako Kitsa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건강한 몸을 위해서든, 아니면 살을 빼기 위해서든 음식에 대한 도그마를 깨뜨려야 합니다. 가볍고 적은 것이 내몸을 더 행복하게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음식에 초연해지고 음식 섭취의 중용을 깨달았을 때, 비만에서 탈출하는 것도 본 궤도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정상 체중 회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당신의 허리 사이즈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2kg 감량할 때마다 허리 사이즈가 1인치씩 준다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먹는 양 자체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가 생활 속에서 반드시 바꿔야할 문화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모임에 관한 것입니다. 모인 김에 먹는 것이지, 먹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모임의 중심을 먹기에서 사람으로 바꿔 보도록 합시다. 그리고 꼭 술을 먹어야 친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같이 점심을 먹고, 등산을 가고, 함께 운동을 해 보는 가운데 친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먹는 것을 참고 견디는 개인 플레이보다는 주변 사람들을 설득하고 변화시켜 환경 자체를 바꾸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원칙은 외식에서도 꼭 반식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Memphis will be laid to waste
Memphis will be laid to waste by *Seth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휴일에 쉬는 문화도 바꿔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휴일이면 종일 누워 TV를 보거나 뭔가를 먹으며 보내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TV 보기와 먹기가 결합하면 일종의 중독을 만들어 강한 쾌락을 제공하기 때문에 끊기 힘든 습관이 됩니다. 휴일의 ‘눕기-먹기-TV보기-먹기’의 사슬을 끊을 필요가 있습니다. 휴일을 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밖으로 나가 몸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몸이 좀 고되더라도 값진 하루를 보내는 것은 이 방법뿐입니다.

여행문화도 다시 생각해봐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한국인의 여행은 먹기 여행에 다름 아닙니다. 맛없는 음식점에 데려왔다고 가이드에게 불평하거나, 다음 식사는 어디에서 하냐고 연신 물어보는 사람 등 제사보다 잿밥에 더 관심이 있는 모습입니다.

여행은 새로운 경험으로 나를 성장시키는 기회입니다. 여행의 목적을 돌이켜보며 식사 때마다 식탐에 빠지는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여행을 할 때는 술을 자제하고, 식사는 될 수 있는 한 빨리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먹는 것을 줄이는 것은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소식’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식사량을 줄여 반드시 자신의 건강을 되찾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