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 세상을 다 가질 거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고 

오늘은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걱정하는 이도 있다.

어린 시절 버스 의자에 쓰인 문구가 생각난다. 

‘오늘도 무사히!’

물질이 넘쳐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더욱 심해져만 가는 환경오염과 

수많은 내적 외적 갈등구조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있다. 

넉넉했던 마음의 곳간은 텅 비어만 가고 

불안과 무기력의 함정에 빠져버릴 때가 많아졌다. 

잠시나마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진솔한 마음자세로

세상과 더불어 사는 참다운 방법을 알아간다면 

건강한 삶을 회복하여 윤택한 오늘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의 단행본에서]

출처: <도덕경과 함께하는 오늘 하루에 한 가지 생각 담기> (전나무숲 출판사)


저자 _ 이민형

저자 이민형은 

성미산마을 진부서당 훈장 

한국미술협회 회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상 

원각서예문인화대전 대상 

탄허선서함양전국휘호대회 대상 외 다수 수상 

현재 오대산 기슭에서 텃밭을 가꾸며, 서울의 자발적 마을 공동체인 성미산마을 주민들에게 고전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성미산에서 우리 야생화 씨앗을 심고 가꾸고 있으며, 해마다 시ㆍ서ㆍ화ㆍ사진 등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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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울더라도 상처를 느끼는 것이 감정을 덮어버려서 아예 잊어버리는 것보다는 낫다. 웃음이 당신을 치유하는가, 아니면 상처를 숨기는가? 그 차이를 느껴보도록 하라. 특히 풍자와 아이러니로 감싼 웃음은 상황의 괴로움이나 불편함을 가릴 수 있다.

매일 조금씩 웃고 조금씩 눈물을 흘리는 것은 영혼에 좋은 일이다. 어떤 감정을 느끼든 편안하게 받아들여라. 그리고 자신이 사용하는 유머가 누군가를 비꼬거나, 반어적이거나, 자신을 낮추거나, 적대적이지는 않은지 검토해보고 유머의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

그러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감정에 좀 더 예민해질 것이고, 결과적으로 자신이 웃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무언가를 가리기 위해서 유머를 사용하는지를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면 유머 때문에 사람들과 멀어지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Horse Laugh
Horse Laugh by Bill Gracey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Punch! 방어기제를 줄여줄 연습도구

나의 역할 발견하기

다음 질문들은 앞에서 살펴본 사례자들이 더 친밀해지고 행복해지는 것을 방해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되었다. 당신도 친한 친구와 함께 서로에게 다음의 질문들을 하면서 답해보길 바란다. 혼자서 하고 싶다면 공책에 자신의 대답을 적어보자. 그리고 자신의 대답을 통해 알게 된 사실들을 검토해보자.

어린 시절 가정에서 당신이 맡은 역할은 자만심이 강한 사람이었는가? 농담을 잘하는 사람이었는가? 장난과 익살에 능한 사람이었나?

그런 역할이 당신의 가정에서 필요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은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해서 그 역할을 하고 있는가?

지금은 언제 그런 역할을 하는가?

그 역할이 당신이 어른이 된 후의 삶에 도움이 되는가? 아니면 관계를 더 친밀하고 성숙하게 발전시키는 데 방해가 되는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당신의 역할모델은 누구였는가?

그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당신의 역할놀이를 친구들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재미없다고 말하는가?

유머의 결과 알기

이 연습은 당신이 언제 어떻게 유머라는 방어기제에 의존하는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매일 시간을 내서 자신이 경험한 일과 그때 느낀 기분을 기록하라. 그러면 자신이 언제 유머를 긍정적으로 사용하는지, 그리고 언제 잘못 사용하여 진정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무슨 일이 있었는가?

그때 유머를 어떻게 이용했는가?

그때 자신의 기분이 실제로는 어떠했는지 아는가?

유머가 당황스러운 기분이나 질투심, 두려움, , 실망감을 숨기기 위한 수단이었나?

유머를 현명하고도 적절하게 사용했는가?

깨달음 공유하기

위의 테스트들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믿을 만한 친구에게 알려라. 그러면 그 사실을 잊지 않을 수 있도록 도움과 지지를 받으면서 유머라는 방어기제를 이용하는 것에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다. 더불어 유머를 자신의 삶에 보탬이 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사건 기록하기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수첩이나 컴퓨터, PDA 등에 사랑하는 사람의 생일이나 기일, 기념일 같은 의미 있는 날들이나 자신에게 큰 의미가 있는 개인적 순간들을 기록해두자. 그러면 그다음 해에 그날이 돌아왔을 때 기억을 되살려서 방어기제를 내려놓았던 때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내가 말하는 진심, 내가 모르는 본심>, 도서출판 전나무숲

저자 : 매릴린 케이건 (Marilyn Kagan)

로스앤젤레스에서 25년 이상 개업의로 일해온 공인임상사회복지사(LCSW)이다. 전문 심리치료사와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자격).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남부 캘리포니아 정신분석연구소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수련했다.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배우로도 활동했던 매릴린은 미디어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심리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로스앤젤레스의 KFI 방송국에서 8년간 인기 토크쇼를 진행하며 청취자들의 고민을 세심하게 상담해주었으며, 3년간 진행한 「매릴린 케이건 쇼(The Marilyn Kagan Show)」는 에미상 수상작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 외에 E! 방송국의 「토크 수프(Talk Soup)」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는 등 주요 프로그램에 해설자로 자주 출연하고 있다.

저자 : 닐 아인번드 (Neil Einbund)

공인임상심리치료사이자 결혼 및 가족 치료 전문가. 1988년부터 개업의로 일하며 가족 관계, 결혼 생활, 중독, 이혼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상담치료를 하고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1988년에 박사학위를 받았고, 캘리포니아주 마리나 델 레이(Marina del Rey)에 있는 안티오크 대학교(Antioch University) 심리학과 석사 과정에서 교수로도 일했다. 지난 20년간 미국 유대대학교에서 부부 상담 프로그램인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위하여’를 진행해왔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슬픔 치유 모임’을 주말마다 운영하고 있다.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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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는 누구나 방어기제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마음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보호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들이 없으면 우리 마음은 너무열려서 불친절하거나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이나 상황들로부터 쉽게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릴 적 집이나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때는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고도 필요한 일입니다. 방어기제가 어린 나를 보호해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방어기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방어기제는 눈에 보이지 않게 자신에게 상처를 주면서 발전을 방해합니다. 이번 회부터는 내 마음 속에서 잘못 뿌리 내리고 있는 방어기제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 편집자 주

유머

곤란한 상황에서 빠져나오거나, 특정 상황에서 괴롭거나 불편한 기분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웃음과 농담, 특히 풍자와 아이러니를 이용하는 것.

"분위기가 불편하거나 어색해? 그럴 땐 사람들을 웃게 만들어!"

자신이나 타인에게 거북하고 불쾌한 감정을 느끼지 않게 하려고 웃을 일도 아닌 것을 자꾸 웃으며 이야기하는 사람은 유머를 방어기제로 이용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상대방의 공격과 비난이 예상되는 심각한 일을 희극으로 만들어버림으로써 안정감을 느낀다. 유머는 비교적 건강한 방어기제로 작용하기도 한다.

에디 머피는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에 출연하여 지금까지 35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는 로빈 윌리엄스, 윌 페렐, 스티브 마틴, 우피 골드버그, 크리스 록, 스티브 카렐처럼 코미디 배우다. 그들의 코미디에는 익숙한 진실이 가득하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에게 공감하고, 그들이 마음속으로 우리를 이해한다고 느낀다. 그렇게 그들은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웃음은 사람들이 관계를 맺는 것을 도와준다. 사적인 농담을 주고받거나, 우스운 영화를 보며 깔깔거리거나, 여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옆사람과 웃음을 교환하는 일은 친밀한 사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행동이다.

재미있고 웃기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유머(Humor)는 여러 면에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유머는 누가 봐도 바람직한 자질이다. 아직 결혼하지 않았거나 애인이 없는 사람에게 희망하는 배우자나 연인에 대해 물어보면 “유머 감각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상위를 차지한다.

Day Ninety Seven
Day Ninety Seven by Dustin Diaz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이론적으로, 유머 감각을 지닌 사람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웃음이란 모든 인간의 보편적인(그리고 인간에게 고유한) 자질이기 때문이다. 애견이 씩 웃는 듯한 표정을 짓고 꼬리를 흔드는 것을 가리키며 “개도 웃는다”고 주장하고 싶을지 모른다. 그러나 개는 주인이 관심을 기울여주는 사실이 기쁜 것이다. 이 세상 모든 존재 가운데 사람들만이 웃고, 웃을 일을 찾는다.

웃음과 유머가 누구에게나 있고 누구나 바라는 인간의 자질이라면 어쩌다가 유머가 방어기제가 된 것일까?

코미디언이 대부분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 자랐거나 심리적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코미디는 사람을 보호하는 갑옷 역할을 할 수 있고, 마음속에서 불편한 감정이나 불안감, 고통을 몰아낼 수 있는 똑똑하고도 고도로 발달된 장치이기도 하다. 그러나 긍정적이지 않은 면도 있다. 유머를 너무 자주 사용하면 자신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과 원하는 것을 알기가 힘들다. 그리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기가 오히려 어려워지고, 사람들에게서 고립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방어기제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를 자신에게서,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그리고 진정으로 열망하는 것에서 멀어지게 함으로써 해로운 결과를 낳기도 한다.

다음에 해당된다면 당신은 유머를 건강하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방어기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농담이야!”라는 말을 자주 한다.

모임에서 분위기를 살리는 역할을 하지만, 정작 속에 있는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상대는 없다.

어렸을 때 반에서 웃기는 아이로 인기가 좋았는데, 지금도 회사에서 재미있는 사람으로 통한다.

자신의 신체, 재산, 가족, 성취를 비하하는 농담을 자주 한다.

다른 사람들의 신체, 재산, 가족, 성취를 비꼬는 말을 자주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유머 감각이 없다고 자주 핀잔을 준다.

웃지 않으면 울고 말 거라고 확신한다.

사람들이 재미를 원할 때는 당신을 찾지만, 문제가 있거나 위로받고 싶을 때는 당신을 찾지 않는다.

모두가 당신은 항상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정작 당신은 기대어 눈물을 흘릴 사람이 없다.

당신의 조금 건방지고 비꼬는 태도가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출처 : <내가 말하는 진심, 내가 모르는 본심>, 도서출판 전나무숲

저자 : 매릴린 케이건 (Marilyn Kagan)

로스앤젤레스에서 25년 이상 개업의로 일해온 공인임상사회복지사(LCSW)이다. 전문 심리치료사와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자격).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남부 캘리포니아 정신분석연구소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수련했다.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배우로도 활동했던 매릴린은 미디어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심리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로스앤젤레스의 KFI 방송국에서 8년간 인기 토크쇼를 진행하며 청취자들의 고민을 세심하게 상담해주었으며, 3년간 진행한 「매릴린 케이건 쇼(The Marilyn Kagan Show)」는 에미상 수상작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 외에 E! 방송국의 「토크 수프(Talk Soup)」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는 등 주요 프로그램에 해설자로 자주 출연하고 있다.

저자 : 닐 아인번드 (Neil Einbund)

공인임상심리치료사이자 결혼 및 가족 치료 전문가. 1988년부터 개업의로 일하며 가족 관계, 결혼 생활, 중독, 이혼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상담치료를 하고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1988년에 박사학위를 받았고, 캘리포니아주 마리나 델 레이(Marina del Rey)에 있는 안티오크 대학교(Antioch University) 심리학과 석사 과정에서 교수로도 일했다. 지난 20년간 미국 유대대학교에서 부부 상담 프로그램인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위하여’를 진행해왔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슬픔 치유 모임’을 주말마다 운영하고 있다.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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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끔씩은 지적인 논쟁으로 자신을 속이곤 한다. 그런 말과 설명은 좋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것들을 좇다 보면 현실과 진짜 마음에서 멀어지게 된다.

진짜 마음에 주의를 기울이면 더욱 풍요로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반쪽짜리 사람이 되지 말자. 가슴과 머리를 모두 완전히 쏟아넣자. 좌뇌만 사용하지 않고 감정을 외면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사랑과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성화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Be Brutally Honest, 솔직해져라!

지난 1년간 당신에게 일어난 일들 중 평범한 일이 아니었던 것은 무엇인가? 최소한 세 가지를 떠올려보자. 누군가의 죽음,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 직장이나 직업의 변동, 건강 문제, 재정 문제, 친한 친구와의 싸움, 이사, 그 밖의 당황스러운 상황을 생각해보고 아무리 사소해 보이더라도 평범한 일이 아니었다면 넘기지 말자. 반드시 부정적인 일만 떠올릴 필요는 없다. 무척 기쁘거나 흥분할 만한 일이었는데도 그런 기분을 느끼지 못했던 일도 포함된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포상을 받았는데 그 일에 기뻐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대신 객관적 사실과 수치를 토대로 그것이 당연하다고 느꼈을 수 있다.

Shandi-lee X {pieces I}
Shandi-lee X {pieces I} by Shandi-le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Review, 자신의 반응을 돌아보라!

1단계에서 떠올린 사건이 일어났을 때 자신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되돌아보자. 흥분하거나 화를 내거나 상처를 받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열광하기보다는 ‘멍하니’ 인터넷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지는 않았는가? CNN, 도서관, 신문, 잡지 등에만 달라붙어 있었는가? 친구의 어깨에 기대어 울거나 관심을 가져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에게 두려움을 표현하는 대신, 평범하지 않은 일을 이해하게 해줄 정보를 찾느라 혈안이 되어 있었는가?

친구, 동료, 연인과의 불편한 대면에서 실망감이나 짜증을 표현하기보다는 자신의 견해를 고수하기 위해 객관적 사실이나 전문 용어를 찾고 있지는 않았는가? 신나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것을 축하하기 위해 파티를 여는 대신, 다음 일을 바로 시작하지는 않았는가?

Assess, 감정을 평가하라!

감정적 영향을 평가해보자. 지성화를 사용하면 이성은 초과근무를 해야 한다. 지성화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감정을 평가하게 하는 것은 사막을 뒤져 물을 찾으려 하는 것과 같다. 이제 머리에서 관심을 돌려 목 아래쪽에 있는 자신과 접촉하려고 노력해보자.

그 사건이 일어났을 때 경험한 감각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심장박동이 빨라지진 않았는가? 머리가 아프지는 않았나? 뺨이 뜨겁게 달아오른 기억은? 현기증은? 허리가 아팠는가? 속이 울렁거리지는 않았나? 변비나 설사가 찾아오진 않았는가? 그 밖에 어떤 신체적 감각이 있었는가? 아무 감각이 없었다면 이 방어기제와 아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그 상황에 당신이 반응할 만한 다른 방식을 생각해보자. 눈물과 슬픔으로? 상처와 분노로? 두려움과 좌절감으로? 승리감과 기쁨으로?

Intrude,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침입하라!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들어가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패턴을 깨보자.
존경하는 사람 중에 어려운 상황에서 당신처럼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감정을 아주 잘 표현해서 당신을 놀라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가족을 불러 모아 이야기하는 친인척일 수도 있고, 엄청난 판매 실적을 올렸을 때 부서 사람들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하는 거래처 사람일 수도 있으며, 자연재해로 마을이 초토화된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착한 친구일 수도 있고, 당황스러운 실수를 우스운 이야기로 만들어버리는 데 능한 사람일 수도 있다.

그들이 평범하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다면 어떻게 반응했을까? 아마도 당신과는 달랐을 것이다. 어쩌면 당신은 그들이 어려운 표현을 쓰거나 남을 가르치는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기분을 표현하는 방식을 존경하고 질투할 것이다. 당신도 그렇게 할 수 있다.

Nurture New Behaviors, 새로운 행동을 연습하라!

노숙자들의 쉼터 같은 곳에서 배고픈 사람의 밥그릇에 밥을 떠주고, 몸이 불편해 집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사람의 개를 산책시켜주고, 알츠하이머 병동에서 해마다 크리스마스캐럴을 부르고, 소아암 병동의 아이들에게 인형을 가져다주다 보면 내면의 한 부분이 깨어날 것이다. 치매에 걸린 사람이나 동물, 어린아이에게 지성화는 아무 의미가 없다. 따라서 당신이 지성화를 이용해서 빠져나갈 수 없다.  

 Listen to your kids by Bindaas Madhavi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출처 : <내가 말하는 진심, 내가 모르는 본심>, 도서출판 전나무숲

저자 : 매릴린 케이건 (Marilyn Kagan)

로스앤젤레스에서 25년 이상 개업의로 일해온 공인임상사회복지사(LCSW)이다. 전문 심리치료사와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자격).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남부 캘리포니아 정신분석연구소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수련했다.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배우로도 활동했던 매릴린은 미디어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심리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로스앤젤레스의 KFI 방송국에서 8년간 인기 토크쇼를 진행하며 청취자들의 고민을 세심하게 상담해주었으며, 3년간 진행한 「매릴린 케이건 쇼(The Marilyn Kagan Show)」는 에미상 수상작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 외에 E! 방송국의 「토크 수프(Talk Soup)」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는 등 주요 프로그램에 해설자로 자주 출연하고 있다.

저자 : 닐 아인번드 (Neil Einbund)

공인임상심리치료사이자 결혼 및 가족 치료 전문가. 1988년부터 개업의로 일하며 가족 관계, 결혼 생활, 중독, 이혼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상담치료를 하고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1988년에 박사학위를 받았고, 캘리포니아주 마리나 델 레이(Marina del Rey)에 있는 안티오크 대학교(Antioch University) 심리학과 석사 과정에서 교수로도 일했다. 지난 20년간 미국 유대대학교에서 부부 상담 프로그램인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위하여’를 진행해왔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슬픔 치유 모임’을 주말마다 운영하고 있다.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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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는 누구나 방어기제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마음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보호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들이 없으면 우리 마음은 너무열려서 불친절하거나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이나 상황들로부터 쉽게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릴 적 집이나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때는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고도 필요한 일입니다. 방어기제가 어린 나를 보호해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방어기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방어기제는 눈에 보이지 않게 자신에게 상처를 주면서 발전을 방해합니다. 이번 회부터는 내 마음 속에서 잘못 뿌리 내리고 있는 방어기제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 편집자 주

지성화

고통스럽고 불편한 사건이나 생각과 관련 있는 감정들을 해명하여 없애버리기 위해 단어, 정의, 이론적 개념 등을 이용하는 것.

"슬프고 두려운 감정을 억누르고 이론적, 논리적으로 생각해!"

감정과 충동을 경험하는 대신 생각만 많이 하거나 감정적인 문제를 이성적으로 설명하여 그 감정에서 벗어나려 하는 것이다. 생명을 위협하는 병에 걸렸을 때 감정에 빠지지 않고 그 병에 대한 지식과 정보로 슬픔과 두려움을 막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지성화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로봇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누군가와 대화하면서, 상대방이 당신에게 어떤 사실을 말하는 방식이 그 이야기가 불러일으키는 감정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 당신은 슬픔이나 걱정, 고통 등을 느끼는데 정작 상대방은 전혀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는 듯 보이고, 그 상황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상대방이 아니라 오히려 당신인 상황 말이다.

그런 경우 당신과 대화를 나누는 상대방은 자신의 감정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괴롭고 고통스러운 마음에서 도망치는 동시에, 당신과 진심으로 접촉할 가능성을 몰아내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만나볼 방어기제인 지성화(Intellectualization)는 사람을 그렇게 만든다. 많은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이것을 ‘감정의 고립’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지성화를 사용하는 사람의 태도에서 어떤 상황의 감정적 내용이 제거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지성화는 ‘마음의 소리를 침묵시킴으로써’ 인간의 일부분을 잘라 없애는 것과 같다. 그런데 그 부분은 인간의 정수이자 영혼이자 열망이자 바로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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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er by h.koppdelaney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지성화는 사람들이 심각한 질병을 생각하거나 언급할 때 사용하기 쉽다. 오늘날 사람들의 삶에 침투해 마음을 사로잡고 두려움을 심어주는 질병이 ‘암’이다. 모임에서 누군가가 어떤 암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들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암환자가 늘어나니 많은 이들이 암과 관련한많은 지식을 갖게 되었다. 그것은 좋은 일이다. 특히 암의 예방과 조기 발견 및 치료를 위해서는 말이다. 암은 더 이상 사망 선고가 아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암을 이겨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다른 사람들을 교육하고 있다.

정보와 자료가 축적되면서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동시에 그런 정보들이 혹독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데 동원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수치, 설문 조사, 신문 1면을 장식한 기사, 인터넷에 올라온 글 등은 인생의 불확실성에 직면했을 때 느끼게 되는 두려움과 고통, 압도적인 불안감을 막아주는 방패가 된다. 지성화라는 방어기제를 불러냄으로써 나약한 마음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설득력 있는 최신 보고서로 무장한 지성화는 한마디로 ‘고통(감정)’과의 연결을 끊고 ‘두뇌(지성)’와 동맹을 맺도록 도와주는 친구다. 의사에게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면 금세 당신을 삼켜버릴 것 같은 겁나고 당황스러운 기분을 회피하고자 하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지식과 과학 용어를 붙들고 있는 것은 두려움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나게 해줄지도 모르지만 다른 방어기제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해가 된다.
지성화는 ‘생각하는 사람’이 직면하는 수많은 두려움을 없앨 목적

으로 사용하는 온갖 수단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다. 스스로를 감정적으로 마비시키기 위해 택하는 방법이지만, 동시에 감정을 통제한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각종 기계와 낯선 사람들, 발음하기도 힘든 약물들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이 격동의 세상에서 지적 통제력을 포기하는 것은 큰 손실처럼 느껴지겠지만 일단 논리적 정보를 내려놓을 준비가 되면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무섭게 만드는 감정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지식이나 통계, 정보를 사용하는 일을 그만두면 두려움 때문에 무너질 것 같은 기분을 느낄 가능성이 더 낮아진다. 그리고 당신을 지지해주는 다른 길을 탐험할 수 있게 된다.

출처 : <내가 말하는 진심, 내가 모르는 본심>, 도서출판 전나무숲

저자 : 매릴린 케이건 (Marilyn Kagan)

로스앤젤레스에서 25년 이상 개업의로 일해온 공인임상사회복지사(LCSW)이다. 전문 심리치료사와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자격).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남부 캘리포니아 정신분석연구소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수련했다.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배우로도 활동했던 매릴린은 미디어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심리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로스앤젤레스의 KFI 방송국에서 8년간 인기 토크쇼를 진행하며 청취자들의 고민을 세심하게 상담해주었으며, 3년간 진행한 「매릴린 케이건 쇼(The Marilyn Kagan Show)」는 에미상 수상작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 외에 E! 방송국의 「토크 수프(Talk Soup)」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는 등 주요 프로그램에 해설자로 자주 출연하고 있다.

저자 : 닐 아인번드 (Neil Einbund)

공인임상심리치료사이자 결혼 및 가족 치료 전문가. 1988년부터 개업의로 일하며 가족 관계, 결혼 생활, 중독, 이혼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상담치료를 하고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1988년에 박사학위를 받았고, 캘리포니아주 마리나 델 레이(Marina del Rey)에 있는 안티오크 대학교(Antioch University) 심리학과 석사 과정에서 교수로도 일했다. 지난 20년간 미국 유대대학교에서 부부 상담 프로그램인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위하여’를 진행해왔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슬픔 치유 모임’을 주말마다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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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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