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을 탁하게 하는 또 하나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다름 아닌 우리 몸의 온도가 낮아지는 것, 즉 저체온증이다. 이는 물이 서서히 끓는 과정을 보면 이해가 쉽다. 물이 차가울 때에는 물이 아래위로 순환이 잘되질 않는다. 온도가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물이 끓고 활발하게 아래위로 순환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 몸에 냉기가 많아지기 시작하면 대사 활동이 억제되고 혈액순환이 힘들게 되고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체내의 노폐물이 순환되지 않고 그대로 머물게 될 뿐만 아니라 피를 더럽히게 된다.

그 결과 우리 몸에서 해독을 담당하는 장기인 간장, 신장, 방광, 대장, 땀샘, 폐 등의 기능이 떨어지고 배뇨, 배변, 발한, 호흡 등의 해독작용까지 힘들어진다. 당연히 독소가 체내에 계속해서 남게 된다. 또한 혈관마저 수축하여 그나마 힘든 혈액순환을 더더욱 어렵게 한다.

문제는 이러한 저체온증을 겪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는 점이다. 인간의 평균 체온은 겨드랑이에서 쟀을 때 섭씨 36.89±0.34도(℃)다. 이 온도를 유지해야 인체는 온전히 기능할 수 있다. 50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평균 체온인 36.7℃를 유지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낮아졌고 지금은 36.2℃ 정도로 50년 전에 비해 0.5℃ 정도가 내려가 있다. 일부 심한 경우에는 35℃대의 사람도 있을 정도다.

 

의학적으로는 중심 체온(심부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저체온증이라 한다. 저체온증이 있으면 추운 겨울은 물론이고 더운 여름에도 배가 차가워 견딜 수가 없다. 배는 몸의 중심이고 에너지를 생산하는 곳이니, 중심이 차가우면 몸 전체가 차가워지게 된다.

때로는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도 저체온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격렬한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땀을 흘리거나 자주 식은땀을 흘리는 것은 대사가 활발해서가 아니라 인체가 인위적으로 체온을 떨어뜨리는 몸속의 잉여 수분을 체외로 빼내기 위한 현상이다.


저체온 증상이 지속되면 건강이 나빠지게 된다. 여러 의학 자료들에 의하면 체온이 1℃ 떨어질 때마다 대사 능력은 약 12%, 면역력은 30% 이상 저하된다. 반면 체온이 1℃ 높아지면 면역 기능 자체가 5~6배 정도 상승되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온다.

뿐만 아니라 평균 체온에서 1℃ 떨어진 35.5℃가 지속될 경우 배설 기능이 저하되고 자율신경실조증(自律神經失調症,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육체적인 피로에 의해 자율신경이 그 기능을 잃음으로써 두통, 현기증, 발한, 설사, 구토, 성적 불능증 따위의 증상이 나타난다.)

혹은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암세포는 35℃에서 가장 왕성하게 증식을 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체온이 저하되면 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을 비롯한 많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이 모든 것이 다 혈액이 탁해지고 순환이 잘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것이다.

출처 : <피 해독 전문의 선재광 박사의 청혈주스> (도서출판 전나무숲)

저자 : 선재광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한의과대학 원전 의사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고 서울대한한방병원 원장을 지냈다. 부친의 고혈압 투병을 계기로 고혈압 연구에 매진하게 되었고, 지금도 자연치유력을 활용한 고혈압 및 암 등 생활습관병의 근본 치료를 위하여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의 고혈압 연구 성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내경경락진단기(IEMD)’를 개발하여 5천 명 이상의 고혈압 환자를 진단, 고혈압의 원인을 4가지로 밝혀냈다는 점이다. 또한 각 원인에 따른 한약과 침법·뜸법 등 다양한 치료법을 개발하였으며, 고혈압·암?당뇨 치료에 도움이 되는 운동요법을 연구하기 위해 중국의 진가구, 무당산, 화산, 황산, 숭산과 한국의 팔공산 등지에서 진가태극권, 무당태극권, 경락도인태극권을 전수받기도 했다.

그는 내경경락진단기를 통한 고혈압 분석 방법과 해석법에 관한 내용으로 2건의 특허를 받았다. 또한 기존 뜸의 단점인 연기와 냄새를 없앴고 열 전달률과 안전성을 높인 ‘별뜸’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3건(10종)의 특허를 받았고 5건이 특허 출원중이다.

현재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겸임 교수, 경락진단학회 명예회장, 별뜸연구소 소장, 광진구 능동 대한한의원 원장,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동국대한의원, 강남구 논현동 별으뜸한의원 공동원장으로 재임하면서 한의학의 진단과 치료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국내외에서 학회 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임상연구 발표, 각종 강의와 난치병에 관한 책 저술 활동 등을 활발히 하고 있다.
저서로는 《경락 이론과 임상적 활용》, 《내경 경락 진단학》, 《내경 경락 치료학》, 《운기 통합 승강 침법》, 《내경 경락 진단기의 임상 활용과 양도락의 핵심 내용》, 《생명을 볼 수 있는 지혜의 눈, 망진》, 《쑥뜸, 생명의 빛-건강과 장수의 길》 등이 있다.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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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역시 혈액 내의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생겨나는 질병이다.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으로 그 기능을 하지 못하는 대사 질환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허혈성 심장 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 중의 하나인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는 질병이다. 심장근육에 충분히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고 이는 협심증, 심근경색증, 갑작스럽게 죽게 되는 심장 돌연사로 연결된다.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이유는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방이 많이 쌓여 혈전이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암은 이러한 모든 질환들이 서로 복합적인 작용을 일으켜 결국 인체의 전체적인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세포의 이상을 유도해 발병하는 것이다. 혈액이 탁하고 오염되면 그것이 각 장기의 기능과 대사기능을 저하시켜 1차적 질병을 발생시키고 이것이 궁극적으로 인체의 면역력을 극도로 떨어뜨려 암이라는 무서운 질병을 만들어 낸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주요 만성질환들은 모두 혈액 및 혈관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모두 혈액 속의 특정 성분이 정상치를 벗어나거나 혈관 벽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발병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암을 비롯한 많은 만성질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

상당수의 질병이 혈액 오염에 의해서 생겨난다는 점, 그리고 혈관이 깨끗하지 못해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발생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질병들을 이해하는 근원적이고 핵심적인 치료 원리다. 그러니 만성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장기 복용할 이유가 없다.

약의 부작용으로 합병증의 위험을 키우기보다는 약에 의존하지 말고, 우리의 몸이 가지고 있는 자체적인 면역력과 자연 치유력으로 혈액을 정화시키고 이를 통해 만성질환을 스스로 치료하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출처 : <피 해독 전문의 선재광 박사의 청혈주스> (도서출판 전나무숲)

저자 : 선재광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한의과대학 원전 의사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고 서울대한한방병원 원장을 지냈다. 부친의 고혈압 투병을 계기로 고혈압 연구에 매진하게 되었고, 지금도 자연치유력을 활용한 고혈압 및 암 등 생활습관병의 근본 치료를 위하여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의 고혈압 연구 성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내경경락진단기(IEMD)’를 개발하여 5천 명 이상의 고혈압 환자를 진단, 고혈압의 원인을 4가지로 밝혀냈다는 점이다. 또한 각 원인에 따른 한약과 침법·뜸법 등 다양한 치료법을 개발하였으며, 고혈압·암?당뇨 치료에 도움이 되는 운동요법을 연구하기 위해 중국의 진가구, 무당산, 화산, 황산, 숭산과 한국의 팔공산 등지에서 진가태극권, 무당태극권, 경락도인태극권을 전수받기도 했다.

그는 내경경락진단기를 통한 고혈압 분석 방법과 해석법에 관한 내용으로 2건의 특허를 받았다. 또한 기존 뜸의 단점인 연기와 냄새를 없앴고 열 전달률과 안전성을 높인 ‘별뜸’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3건(10종)의 특허를 받았고 5건이 특허 출원중이다.

현재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겸임 교수, 경락진단학회 명예회장, 별뜸연구소 소장, 광진구 능동 대한한의원 원장,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동국대한의원, 강남구 논현동 별으뜸한의원 공동원장으로 재임하면서 한의학의 진단과 치료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국내외에서 학회 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임상연구 발표, 각종 강의와 난치병에 관한 책 저술 활동 등을 활발히 하고 있다.
저서로는 《경락 이론과 임상적 활용》, 《내경 경락 진단학》, 《내경 경락 치료학》, 《운기 통합 승강 침법》, 《내경 경락 진단기의 임상 활용과 양도락의 핵심 내용》, 《생명을 볼 수 있는 지혜의 눈, 망진》, 《쑥뜸, 생명의 빛-건강과 장수의 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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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암 같은 만성질환은 갑작스런 증상이 아닌 오랜 시간에 걸쳐서 발병한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질환이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른 채 살아가다가 우연한 기회에 병원에서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질환에 걸린 환자는 치료와 치유에도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약을 장기 복용해야 하는 처지를 안타까워하면서 말이다. 이런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특히 노인들은 만성질환 중 거의 하나 이상을 가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3년 이후 노인의료비는 연평균 18%씩 증가했으며, 2011년 전국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 10명 중 9명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은 다양한 만성질환들을 ‘원인이 각각 다른 질병’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만성질환은 거의 예외 없이 비슷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한다. 병원에서 만성질환을 설명할 때마다 매번 등장하는 말이 있는데, 바로 ‘혈액’, ‘혈중’, ‘혈관’이라는 단어다. 상당수의 만성질환들이 혈액 오염과 그 오염으로 인한 혈관 상태의 악화 때문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고지혈증이란 혈액 내에 인체가 필요로 하는 이상의 많은 지방 성분 물질이 존재하는 것이다. 잔여물은 당연히 혈관 벽에 쌓이게 되고, 이것이 염증을 일으켜 결국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수은주밀리미터(㎜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Hg 이상인 경우를 지칭한다. 심장이 한 번 수축할 때마다 뿜어내는 혈액의 양인 심박출량(心搏出量)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거나 말초 혈관 저항의 증가에 의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출처 : <피 해독 전문의 선재광 박사의 청혈주스> (도서출판 전나무숲)

저자 : 선재광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한의과대학 원전 의사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고 서울대한한방병원 원장을 지냈다. 부친의 고혈압 투병을 계기로 고혈압 연구에 매진하게 되었고, 지금도 자연치유력을 활용한 고혈압 및 암 등 생활습관병의 근본 치료를 위하여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의 고혈압 연구 성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내경경락진단기(IEMD)’를 개발하여 5천 명 이상의 고혈압 환자를 진단, 고혈압의 원인을 4가지로 밝혀냈다는 점이다. 또한 각 원인에 따른 한약과 침법·뜸법 등 다양한 치료법을 개발하였으며, 고혈압·암?당뇨 치료에 도움이 되는 운동요법을 연구하기 위해 중국의 진가구, 무당산, 화산, 황산, 숭산과 한국의 팔공산 등지에서 진가태극권, 무당태극권, 경락도인태극권을 전수받기도 했다.

그는 내경경락진단기를 통한 고혈압 분석 방법과 해석법에 관한 내용으로 2건의 특허를 받았다. 또한 기존 뜸의 단점인 연기와 냄새를 없앴고 열 전달률과 안전성을 높인 ‘별뜸’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3건(10종)의 특허를 받았고 5건이 특허 출원중이다.

현재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겸임 교수, 경락진단학회 명예회장, 별뜸연구소 소장, 광진구 능동 대한한의원 원장,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동국대한의원, 강남구 논현동 별으뜸한의원 공동원장으로 재임하면서 한의학의 진단과 치료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국내외에서 학회 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임상연구 발표, 각종 강의와 난치병에 관한 책 저술 활동 등을 활발히 하고 있다.
저서로는 《경락 이론과 임상적 활용》, 《내경 경락 진단학》, 《내경 경락 치료학》, 《운기 통합 승강 침법》, 《내경 경락 진단기의 임상 활용과 양도락의 핵심 내용》, 《생명을 볼 수 있는 지혜의 눈, 망진》, 《쑥뜸, 생명의 빛-건강과 장수의 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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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화장품이 아니라면 피부 미인이 되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름다워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정답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 건강의 근원이라 알려진 수면·영양·운동이 바로 피부 미인이 되는 정답이다. 몸에 좋으면 당연히 몸의 일부분인 피부에도 좋다. 그뿐이다. 

충분한 수면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광고 문구에 숨은 의미처럼 수면 부족은 피부에 나쁘다. 성장호르몬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왕성하게 분비된다. 이 시간대에 숙면을 취하지 않으면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나빠지면서 피부에 영양이 공급되지 못해 피부가 거칠어진다.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일찍 잠들지 못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그럴 때는 언제 자든 숙면을 취하면 피부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자. 아름다운 피부를 위해 살아가는 건 아니니까.

성장호르몬은 단어의 어감상 청춘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분비량은 줄어들지언정 평생 분비된다. 또한 잠자는 동안 원활히 분비되지만 깨어 있다고 해서 아예 분비되지 않는 것은 아니니 피부를 위해 생활까지 포기하진 말자!

적당한 운동

적당한 운동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체온을 높임으로써 피부에 영양을 공급한다. 숙면에도 도움을 준다.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균형 잡힌 식사

굳이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은 건강의 기본이다. 물론 피부도 예뻐진다. 

피부 미인이 되는 최소한의 조건

스트레스도 피부에 나쁘다.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들은 스트레스가 생기면 바로 상태가 악화된다고 한다. 그러나 잠을 충분히 자고, 운동을 하고,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고, 스트레스를 없애는 것은 말이 쉽지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렵다.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도, 운동을 꾸준히 할 자신도 없다.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는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했지만 마지막으로 간 날이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식사도 불규칙하며 간식을 입에 달고 산다. 한마디로 피부 미인의 조건 가운데 하나도 지키는 게 없다. 하지만 기초화장품을 끊었을 뿐인데 피부가 되살아났다.

화장품이 얼마나 피부에 자극을 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단 개선하기로 마음먹은 목표는 식습관이다. 먹는 것도 좋아하고 요리하는 것도 싫어하지 않는다. 귀찮더라도 시간을 내서 영양이 고루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겠다.

출처 : <피부도 단식이 필요하다> (도서출판 전나무숲)

저자 : 히라노 교코

1945년 출생. 오차노미즈대학을 졸업한 뒤 독일 튜빈겐대학에서 수학했다. 일본에서 손꼽히는 독일어 번역작가로, 발터 뫼르스의 소설 《캡틴 블루베어의 13과 1/2 인생》을 번역해 2006년 독일 정부로부터 레싱번역상을 받았다. 대표적인 역서로는 《난징의 진실(南京の眞實)》, 《균열(均熱)》, 《토니오 크뢰거》 등이 있고, 저서로는 《단가로 읽는 괴테(三十文字で詠むゲㅡテ)》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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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입구에 놓인 소독 스프레이 위에 이런 포스터가 붙어 있다.
‘독감이 유행하는 계절입니다. 살균력이 강한 소독제로 손을 씻으세요.’
매해 겨울이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손을 씻는 건 독감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점막에 번식하기 때문에 점막이 없는 손을 살균할 필요는 없다.

손에 붙은 바이러스는 물로만 씻어도 없어진다. 독감 예방 주사를 맞으러 근처 병원에 갔을 때 이미 의사와 이 이야기를 나눴었다.
“따뜻한 물로 씻기만 해도 독감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찬물이어도 상관없습니다. 독감 바이러스가 충분히 씻겨 나갑니다.”

의사는 맥이 풀릴 정도로 쉽게 대답했다. 내 생각이 맞았다고 흡족해하며 복도로 나갔는데 손 씻는 곳에 약용 핸드솝이 비치돼 있었다.
‘방금 찬물로도 충분하다고 했으면서 왜 놓아둔 거지?’

순간 궁금했지만 이내 깨달았다. 약용 핸드솝은 환자를 위해 준비해둔 것이었다. 병원의 입장이 이해가 갔다. 1년 전의 나였다면 세면대에 비누도 준비해두지 않은 병원은 위생 관리가 철저하지 않다고 느꼈을 것이다. 무지(無知)란 무서운 것이다. 실은 나도 집 화장실에 약용 핸드솝을 놓아둔다. 손님용이다. 병원과 똑같은 마음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대기실 텔레비전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독감을 예방하려면 손을 자주 씻어야 합니다. 최근 알코올 소독제를 비치한 직장이 늘고 있는데 알코올 소독제는 독감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청결한 것은 기본적으로 좋은 일이지만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현대인은 살균·항균 제품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항균 비누, 항균 물티슈를 비롯해 이불, 속옷, 타월, 장난감, 침대 시트에까지 향균 성분이 들어 있다. 그런데 저항력이 약한 영유아나 어린이에게 항균 제품만 사용하면 오히려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만약 중요한 피부상재균까지 제거한다면?

2012년 7월 11일자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기는 물건을 입에 넣는 행동을 통해 상당수의 균을 접하면서 면역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같은 달 30일자 신문에는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가정의 아이가 더 건강하게 자란다’는 제목으로 관련 연구 결과가 실렸다.

동물과 접촉하면서 세균에 노출되어 면역력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개가 실외와 실내를 자유롭게 드나드는 가정일수록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는데, 그 이유가 개가 바깥에서 더러워져서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방세제도 항균 제품을 많이 사용하지만 도마를 소독하는 데는 팔팔 끓는 물을 끼얹는 것으로 충분하고, 그릇도 기름기 외에는 물로만 씻어도 된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살균·항균 제품을 쓰는 이유는 병원성 세균은 물론 곰팡이와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세균이나 곰팡이는 대부분 물에 쉽게 씻겨나가고 충분히 말리면 확실하게 제거된다. 세탁기, 비누, 세제, 도마, 그릇, 내복까지 항균 기능으로 애써 무장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출처 : <피부도 단식이 필요하다> (도서출판 전나무숲)

저자 : 히라노 교코

1945년 출생. 오차노미즈대학을 졸업한 뒤 독일 튜빈겐대학에서 수학했다. 일본에서 손꼽히는 독일어 번역작가로, 발터 뫼르스의 소설 《캡틴 블루베어의 13과 1/2 인생》을 번역해 2006년 독일 정부로부터 레싱번역상을 받았다. 대표적인 역서로는 《난징의 진실(南京の眞實)》, 《균열(均熱)》, 《토니오 크뢰거》 등이 있고, 저서로는 《단가로 읽는 괴테(三十文字で詠むゲㅡテ)》가 있다.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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