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이 식물을 먹고 산다’는 말은 식물이 만든 당질을 우리가 먹는다는 뜻이다. 영양학에서는 이 당질을 탄수화물이라고 부른다.

정확히 말하면, 당질에 소화되지 않는 식이섬유가 합쳐진 물질이 탄수화물이다. 채소나 과일을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가 이 대목에서 드러난다. 쌀을 주식으로 한 동양인의 식사도 식물의 당질을 효율적으로 섭취하는 하나의 지혜였다.

그런데 채소와 과일, 밥을 많이 먹기만 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식품의 품질이다. 식사하고 조리하는 방법도 영향을 크게 미친다. 

예를 들어 사탕수수라는 식물에 들어 있는 당질을 정제해 섬유질(식이섬유)을 제거하면 설탕이 된다. 설탕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몸에 나쁘다고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식물이 만든 당질은 먹으면 바로 에너지로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설탕은 정제 과정에서 이미 섬유질이 제거되었기 때문에 장에서 곧바로 흡수되어 혈액으로 보내진다. 

즉시 흡수된다고 해서 바로 에너지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하기야 단것을 먹으면 기운이 생기니 설탕이 흡수되면 바로 에너지로 바뀐다는 것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런 만큼 몸에 부담이 생기고 만다.

가장 이해하기 쉬운 예는 혈당치의 변화다. 설탕이 장에서 바로 흡수되어 혈액으로 운반되면 당분 농도(혈당치)가 급격히 높아진다. 

이런 현상이 되풀이되면 혈관이 손상되어 당뇨병이나 대사증후군이 생긴다. 또 급히 오른 혈당치는 급히 내려가므로 그 과정에서 감정의 기복이 생기기 쉽다. 혈당, 혈압과 같은 혈액 상태의 변화도 정신 상태에 영향을 크게 미치기 때문이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의 단행본에서]

출처:<장뇌력 : 몸과 마음을 지배하는 腸의 놀라운 힘(도서출판 전나무숲)>

저자 _  나가누마 타카노리

일본 야마나시 현에서 태어났으며, 웹진 ‘생명과학정보실’의 대표이자 편집자 겸 기자이다. 이 웹진은 마음·몸·영혼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식을 주로 제안하고 있다. 20대부터 신체론·생명론에 흥미를 느끼면서 신체감각 중 복부의 감각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주목했다. 30대부터는 의료, 건강과 음식, 생명과학 부문을 취재하면서 이 분야의 권위자인 신야 히로미, 아보 도오루, 모리시타 게이이치, 미츠오카 도모타리, 무라카미 가즈오, 구리모토 신이치로 등으로부터 크게 인정을 받았다. 

8년 전부터는 ‘파동 에너지 치료’를 연구하는 다네모토 다케시(種本丈司)의 지도를 받아 음식과 생명, 신체(육체·감정·의식)의 관계를 심도 있게 취재하고 있다. [월간비전]지에 ‘장 능력을 연마하라’, ‘생명영양학’을 연재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뇌를 뛰어넘어 복부로 산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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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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