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년부터 1950년대까지 새로운 비타민이 계속 발견되면서 의사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예를 들어 출혈은 괴혈병의 증상이고 마비는 각기병의 증상이다)으로 비타민 결핍증을 진단할 수 있게 되었으며, 과학자들은 천연비타민과 합성비타민을 치료에 활용하기 위한 토대를 다졌다.

1940년대 중반, 캐나다의 의학박사 에반 V. 슈트(Evan V. Shute)는 헝가리의 생리학자이자 비타민C를 발견한 얼베르트 센트죄르지(Albert Szent-Gylgyi)가 제시한 비타민 치료법을 직접 실시했다. 슈트와 동료들은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 환자에게 합성비타민E를 다량 처방했다.

비슷한 시기에 노스캐롤라이나주 리즈빌의 의학박사 프레드릭 R. 클레너(Frederick R. Klenner)는 합성한 비타민C를 가지고 소아마비 같은 일부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1952년에 아브람 호퍼(Abram Hoffer) 박사는 합성비타민C와 합성비타민B3를 정신분열 치료에 활용해 어느 정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때부터 ‘비타민 보충제는 약’이라는 생각이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합성비타민은 천연비타민과 엄연히 다르다. 천연비타민과 동일한 화학구조로 합성된 영양보충제가 탁월하게 증상을 예방하거나 억제할 수도 있지만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경우가 더 많다. 합성물질은 자연이 만들었거나 자연의 생산물을 기반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인체는 그런 합성물질을 유용한 기본 영양단위로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외부 물질로 인식해 면역계에서 공격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합성비타민이 증상을 완화하지 못하거나 치료 효과가 없다는 인상을 주지는 않는다. 실제로는 그 반대 현상이 일어난다. 꼭 치료가 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혈액에 합성물질이 다량 들어가 인체는 해당 물질에 대한 감수성을 상실할 뿐만 아니라 면역반응이 일으킨 스트레스까지 관리해야 하는데도 말이다. 합성비타민을 장기간 복용한 치료 프로그램이 거의 성공한 경우가 없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겉으로 보이는 증상이 나아졌다고 해서 건강해졌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성공적으로 증상을 없앴는데, 얼마 뒤에 병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그 증거다. 어째서일까? 질병의 원인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건강은 증상을 일으키고 질병을 일으키는 영양소 결핍이 해결되어야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앞에서 지적한 것처럼 합성물질은 영양소의 기본단위가 될 수 없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영양소 결핍을 치유할 수 없고, 따라서 건강을 증진하지도 않는다. 합성비타민은 마치 부작용은 적지만 심각하지 않은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소량 사용하는 합성약품과 같다. 이것이 ‘합성비타민은 건강 증진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다.

출처 : <천연 VS 합성, 똑소리 나는 비타민 선택법> (도서출판 전나무숲)

저자 : 브라이언 R. 클레멘트

자연요법 의사. 히포크라테스건강연구소 소장이다. 40여 년 동안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진보적인 국제건강운동을 이끌고 있는 선구자다. 또한 천연식품 보조제를 복용하거나 정맥주사를 맞거나 생활방식을 바꾸는 방법과 비침투식 기술을 활용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분자교정의학과 건강식품의 권위자이다. 박사가 주력한 분야는 자연요법 등의 참의학 분야이다. 질병을 없애고 조기노화를 막는 다양한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해왔으며, 그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만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 조사한 결과들을 모으고 분석해 젊고 건강하고 활력 있게 사는 방법에 관한 엄청난 양의 자료들을 축적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당연히 건강에 도움이 될 거라 믿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신화의 정체를 밝히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 책은 그의 연구 결과의 산물로 합성비타민의 추악한 진실을 만천하에 드러냄으로써 수백만 사람들이 영양보충제의 정체에 대해 눈뜨게 하고, 천연영양소의 불완전한 일부만 들어 있는 합성영양제의 해악에서 그들을 보호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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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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