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이와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도 비타민D가 아주 중요하다. 그런데 비타민D는 유감스럽게도 모유에는 들어 있지 않아 갓난아이가 비타민D결핍에 걸리는 사례가 많다. 안짱다리와 밭장다리의 원인은 영아기의 비타민D 부족 때문이라고 한다.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의 다리가 휘었다면 이는 일광욕 시간이 너무 적었던 탓이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다.

그럼 성인이 비타민D에 결핍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가장 큰 폐해는 바로 골다공증이다. 칼슘 대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비타민D가 부족하면 당연히 체내 칼슘도 부족해져서 뼈가 물러지고 약해진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뼈가 물러지면서 근조직이 파괴되고 근육의 힘이 떨어져서 마침내는 근력을 유지할 수 없게 될 위험성이 높아진다.

게다가 다리와 허리가 약해졌다는 이유로 갈수록 외출을 멀리하며 밖에 나가질 않으니 일조 시간이 더 줄어들고 비타민D가 더욱 결핍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외출을 꺼리는 어르신들에게 그 이유를 여쭤보면 “뼈도 약한데 나가서 돌아다니다가 넘어지면 병원 신세를 크게 질 것 같아 두렵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신다.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집에만 틀어박혀 있으면 비타민D결핍증이 갈수록 심해져서 근력 역시 더욱 약해지고, 필연적으로 넘어지기 쉬운 몸 상태가 된다.

현실적으로, 어르신들이 넘어져서 골절되는 사례 중 대부분은 밖을 걷고 있을 때가 아니라 실내에 있을 때 발생한다. 노인 자신이나 그 가족들은 몸을 위한답시고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생활하겠지만, 그것은 ‘자리보전’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억지로 산책을 하고 운동하라는 말이 아니다. 만일 신체적으로 불편한 분이라면 햇볕이 좋은 시간대에 휠체어를 타고 나가 가족과 함께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환자 본인의 기분이 좋아지고 활력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다. 여기에 재활훈련까지 착실히 해나간다면 그야말로 일거양득이다.

만약 자신이 현재 그 같은 상황이거나 혹은 연령상 슬슬 건강 상태가 신경 쓰이는 사람이라면 햇볕이 내리쬐는 마당이나 공원에서 활기차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려라. 뼈가 쑥쑥 성장하는 시기의 아이들은 적극적으로 햇볕을 쐬고 부지런히 몸을 움직인다. 그리고 그 같은 행동패턴은 70대, 80대인 사람들이 지금 당장에라도 따라 해야 할 참고서다.

반복해 말하지만, 노후를 자리에 누워 지내는 비극을 피하고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는 햇볕을 쐬어 몸속에 비타민D를 축적하는 것이 필수다. 골다공증에 걸렸다고 해서 골절이 무서워 움직이기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햇볕을 쐬는 시간을 늘리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몸을 움직이자.

 출처 : <하루 10분 일광욕 습관>

저자 : 우쓰노미야 미쓰아키

의학박사. 1935년에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1961년에 도쿄지케이카이(東京慈??) 의과대학교를 졸업한 뒤 동 대학 내과에 입국했으며, 1964년에 일본 최초로 ‘재생불량성 빈혈에 대한 골수 이식’에 성공했다. 현재 도쿄광선요법연구소 소장, 전국요술사(療術士)협회 부회장, 재단법인 전국요술(療術)연구재단 상임이사로 재직 중이다.

우쓰노미야 박사는 현대인들이 자외선을 필요 이상으로 차단하는 것을 보고 햇볕, 그중에서도 자외선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를 바로잡고 자외선이 인간을 포함한 생물에게 얼마나 큰 이득을 주고 있는지를 알릴 생각에 『하루 10분 일광욕 습관』을 썼다. 햇볕의 메커니즘은 물론, 햇볕으로 인류가 얻은 이득은 무엇인지, 현대병과 햇볕과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자외선이 정말 나쁜 것인지, 효율적인 일광욕의 방법은 무엇인지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진정한 건강’과 ‘건강한 아름다움’을 얻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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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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