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도 햇볕을 의료의 장에 도입했다. 그리고 그 효과에 관해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태양의 빛과 열은 모든 창상, 특히 개방성 골절과 파상풍 등에 효과가 있다.”

근육의 강장에는 일광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게다가 춘하추동 반드시 직사광선을 받아야 한다. 다만 여름에는 허약한 사람은 길지 않은 시간 동안만 주의해서 등 부위에 햇볕을 쐬고, 머리는 무언가로 반드시 덮어줘야 한다.”

지방성 비만인 사람은 되도록 나체로 돌아다니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 이미 현대에도 통용될 법한 이론이 확립돼 있었음을 엿볼 수 있다.

기원전 150년경에는 외과의사인 안티로스가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기록을 남겼다.

어떤 환자든 되도록 햇볕을 쐬게 해야 한다.”

누워 지내거나 앉아만 있을 수 있는 환자 역시 이불이나 모포 위 혹은 모래 위에 눕혀서 일광욕을 시키는 것이 좋다.”

환자에게 일광욕을 시키면 내장의 분비 작용이 좋아지고, 땀이 늘어나며, 근육이 강화되고, 지방의 축적이 예방되며, 종양이 축소되고, 부종이 해소된다.”

일광욕을 하면 호흡이 깊고 활발해지므로 흉부가 좁은 사람은 폐가 확대되고 강해진다. 그럼으로써 폐질환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일광욕을 할 때는 변통을 좋게 해서 장을 비우고 머리를 덮어줘야 한다.”

의학의 발달과 함께 일광욕이 자주 의료에 활용되었지만, 유감스럽게도 중세로 접어들면서 단번에 쇠퇴했다. 무슨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종교상의 이유에서였다.

중세에는 질병을 고치는 일이 종교인의 소임이었다. 더불어 질병은 교회에서 고친다는 의식이 생겨나 환자를 교회에 모아 가두었다. 즉 일광욕이 불가능한 환경에서 환자들을 돌보면서 태양과 의학과의 접점은 사라져버렸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으나 이런 경향은 전염병 환자를 완전히 격리하는 효과를 본 것 또한 사실이다. 반면 원인을 모르는 질병에 대해서는 천벌이다’, ‘집의 방향이 나빠서 그렇다와 같은 비과학적인 이유를 갖다붙이는 계기가 되었고, 그 영향으로 의학의 진보는 뒷걸음치게 되었다.

환자의 신체를 햇볕이나 공기에 노출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생각이 퍼지면서 일광욕이 죄악시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자외선을 적대시하는 최근의 경향과도 비슷하다.

일광욕이 정말 우리 몸에 해만 준다면 애초에 어둠 속에 묻혔을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이후에 일광욕의 효용성이 재평가되면서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유용한 건강법으로 인지되어왔다.

 출처 : <하루 10분 일광욕 습관>

저자 : 우쓰노미야 미쓰아키 

의학박사. 1935년에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1961년에 도쿄지케이카이(東京慈??) 의과대학교를 졸업한 뒤 동 대학 내과에 입국했으며, 1964년에 일본 최초로 ‘재생불량성 빈혈에 대한 골수 이식’에 성공했다. 현재 도쿄광선요법연구소 소장, 전국요술사(療術士)협회 부회장, 재단법인 전국요술(療術)연구재단 상임이사로 재직 중이다.

우쓰노미야 박사는 현대인들이 자외선을 필요 이상으로 차단하는 것을 보고 햇볕, 그중에서도 자외선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를 바로잡고 자외선이 인간을 포함한 생물에게 얼마나 큰 이득을 주고 있는지를 알릴 생각에 『하루 10분 일광욕 습관』을 썼다. 햇볕의 메커니즘은 물론, 햇볕으로 인류가 얻은 이득은 무엇인지, 현대병과 햇볕과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자외선이 정말 나쁜 것인지, 효율적인 일광욕의 방법은 무엇인지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진정한 건강’과 ‘건강한 아름다움’을 얻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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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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