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심신의학(Psychosomatic Medicine)>이라는 학술지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도움을 주는 것이 도움을 받는 것보다 불안과 우울증을 더 많이 줄여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타주의는 어떤 보답도 기대하지 않고 선한 일을 하는 것이다. 그것은 아무 조건 없이 마음으로부터 주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건강해지기 위해 남을 돕는 건 순수한 의도의 이타주의가 아니라고 반박할 것이다.

그런데, 그 어떤 보답을 기대하지 않고 남을 돕다 보면 정말 줌으로써 받게 된다. 나도 이것을 경험했고, 함께 자원봉사를 한 다른 사람들도 그랬다. 중요한 것은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나눔은 금전적인 기부를 수반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우리가 기여할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귀중한 것은 시간과 관심과 연민일 것이다. 의사이자 스탠포드대 정신의학과 부학과장인 데이비드 스피겔(David Spiegel) 박사는 연구를 통해 이 사실을 밝혀냈다.

그는 전이성 유방암을 앓는 여성들을 통상적인 치료만 받는 그룹과, 통상적인 치료에 따뜻한 보살핌까지 받는 지지그룹으로 나누어 관찰했다. 그 결과 지지그룹의 여성들은 단지 치료만 받은 여성들보다 2배나 오래 생존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지그룹의 활동에는 경청, 이해, 공감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과정이 포함되었다. 사실 스피겔 박사는 지지그룹이 환자의 활력과 기분을 높여주기는 해도 생존율까지 높여주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나는 처음에는 봉사활동의 효과에 대한 통계와 발견들이 어떤 다른 요인의 영향을 받아 나타난 결과는 아닐까 의심했다. 예컨대, 불안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사람들보다 자원봉사에 나설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그 같은 결과가 나온 거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심도 있게 조사를 하고 연구 내용을 재검토할수록 도우미나 자원봉사자로서의 활동이 정신적·육체적 건강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음을 더욱 분명히 인지하게 되었다.

놀라운 것은, 우울증이 봉사활동에 장애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동기가 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 이혼, 파산, 질병 혹은 중독 등 큰 시련을 겪은 후에야 진정으로 베푸는 삶의 중요성에 눈을 뜨고 자신과 비슷하거나 똑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경우가 그렇다.

건강과 행복에 대해 그동안 알게 된 모든 사실 중에서 개인적 고통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베푸고 나누는 삶을 사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은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

출처 : <내 인생의 마지막 다이어트>

저자 : 빌 필립스 (Bill Phillips)

「뉴욕타임스」에서 71주간 1위를 차지했던 최고의 베스트셀러 『바디 포 라이프(Body for Life)』를 통해 100만 이상의 사람들에게 건강을 선물했으며, 이제는 ‘10년 안에 국민들의 건강을 최악에서 최고로 끌어올리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행동주의자요, 낙관주의자인 빌은 20년 넘게 사람들의 삶을 ‘전인격체적 변화’의 길로 인도해왔다. 그의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조언과 지혜는 NBC 투데이쇼·CBS 얼리쇼·몬텔 윌리엄스·폭스 뉴스· CNN 등에 출연해서 미국 시청자들에게 전해졌으며, 그의 통찰은 「USA 투데이」·「모던 머추리티」·「우먼스 월드」·「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의 지면에도 소개되었다. 글을 쓰고 공적인 활동을 하는 것 외에도 저자는 미국 보건복지부와 손잡고 아동의 건강 개선을 목표로 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공익 지향적인 활동으로 그는 미국에서 가장 선한 비즈니스 리더의 한 사람으로 칭송받았으며, 미국청년회의소에 의해 ‘우수 청년(Outstanding Young American)’으로 지명되기도 했다. 또 이타주의와 연민의 정신을 적극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메이크어위시재단(Make-A-Wish Foundation)으로부터 최고상을 받았다. 스스로를 ‘교사, 학생, 봉사자, 파트타임 코미디언’으로 묘사하는 빌은 트랜스포메이션닷컴에서 변신을 꿈꾸는 회원들을 깨우치고 격려하며 아낌없이 조언을 주고 있다.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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