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영화, 즉 애니메이션은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이 많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의 주목을 끌기 좋은 장점이 있다. 그리고 메시지도 비교적 간결해서 저학년도 쉽게 볼 수 있다.

아이가 고학년이라면 약간 철학적인 내용의 애니메이션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어린이들은 자막을 보는 훈련이 필요한데 그런 훈련을 하는 데 애니메이션이 많은 도움을 준다.

영화 감독은 여러 가지 면에서 요리사와 비슷하다. 요리사가 음식을 보기 좋게 만들기 위해 색깔과 장식 등에 많은 신경을 쓰듯 영화감독 역시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영상, 미술, 음향, 조명 등에 많은 신경을 쓴다.

 

하지만 요리의 기본은 맛이듯 영화의 기본은 이야기 구조다. 제아무리 아름다운 영상도 2시간 내내 보고 있으면 지루하다. 특정한 의도가 있다고 해도 영상미를 지나치게 강조한 영화들은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가 힘드니 피하는 것이 좋다.

지상파 방송이나 케이블 방송에서 하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영화를 다양하게 접해볼 수 있는 영화의 요약판이다.

이런 프로그램에서 유용한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다. 특히 이슈가 되고 있는 영화를 집중 분석하는 코너를 통해 영화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영화를 볼 대상이 아이들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너무 폭력적이거나 사회의 어두운 면을 그린 영화, 동성애를 다룬 영화 등은 아이들이 접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예전에 사진을 잘 찍는 선배에게 사진을 잘 찍는 비법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일단 많이 찍고 그중에서 좋은 것 몇 개를 추려내면 된다”고 했다. 그때는 ‘참 무식한 방법이네’하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필자 역시 그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좋은 문화적 유희다. 영화에 흥미를 가지고 많이 보는 것이 좋은 영화교육 자료를 찾는 지름길 이다.

요즘은 영화를 접하기가 쉽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포털사이트의 굿 다운로드서비스, 24시간 영화 채널, 스마트폰 등을 통해 관심만 있다면 좋은 영화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볼 수 있다.

출처 : <영화를 함께 보면 아이의 숨은 마음이 보인다>

저자 : 차승민 (경남 창원 전안초등학교 교사)

‘부끄럽지 않은 선생이 되자.’
1998년 3월에 초등학교로 발령받아 아이들을 가르친 지 15년이 넘은 그는 화려한 프로필 대신 이 한 마디로 자신을 소개한다. 그는 처음부터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교육자적 신념이 투철한 모범 교사가 아니었다. 천신만고 끝에 교육대학에 입학하고 우여곡절 끝에 졸업해 교사가 되었지만, 능력과 재능이 뛰어난 동료와 선후배 교사들 사이에서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급급해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를 의미 깊게 생각하는 아이들의 눈빛을 느끼면서 철부지에서 진정한 교사로 거듭나게 된다.
그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초등영화교육 전문가다. 우연한 기회에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면서 시작된 영화 수업은 벌써 1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그는 이 책에 교육 현실에 대한 책임과 비판, 반성은 물론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을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또한 10여 년 동안 교육 현장에서 검증한 영화교육의 효과, 영화 감상 지도 노하우, 난이도별 영화 목록과 지도 가이드까지 고스란히 담았다.
현재 초등영화교육의 노하우를... 담은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강의를 통해 동료 교사들에게 초등영화교육의 방법을 전수하고 있다.

‘차승민의 초등영화교실’ 인터넷 카페 http://cafe.naver.com/chasm98/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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