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를 오랜 만에 만났는데, 예전과 분위기가 조금 달라 보였다. 자세히 살펴보니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있었다.

어이쿠, 자네, 머리가 휑해졌잖아? ”

내 말에 그가 머리로 손을 가져다 대며 대꾸했다.

그러게. 요즘 갑자기 머리카락이 빠져서 마음이 좋지 않아.”

동창회에서 만났을 때보다 이마가 훤해졌고, 정수리 부분은 두피가 훤히 들여다보였다. 사람의 마음이란 참으로 희한해서 머리카락이 반 넘게 빠져버리면 이젠 어쩔 수 없다면서 의연하게 넘기지만 얼마 전까지 만 해도 숱이 많았는데하고 안타까워하는 단계에서는 괴로움이 최고치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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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늙는 것 같아 기운도 빠지고 몸에 대한 자신감마저 사라진다. 발모 효과를 강조하는 샴푸나 헤어토닉이 잘 팔리는 이유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저 마음 편해지는 효과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자네, 머리가 빠지는 원인을 아나?”

 쉰이 넘으면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게다가 스트레스 같은 것도 영향을 줄 것이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도 K처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나이와 스트레스 같은 막연한 요소들을 원인으로 치부하면 효과적인 대책은커녕 머리카락에 좋다는 영양분을 공급하는 수준의 대책 밖에 떠올리지 못한다.

내가 소중히 간직해두었던 사진을 K에게 보여주었다. 나보다 한 살 연상의 오랜 친구인 미나베 다쓰노리 (三鍋達典)의 사진이다. 그 역시 머리 전체가 듬성듬성 벗겨져서 K처럼 침울해했었는데, 내 조언에 따른 결과, 지금은 머리카락이 꽤 많이 났다.

그는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는 성격이다. 무조건 내 지시에 따라 매일 정원에 소금물을 뿌리고 그 위를 맨발로 걸었다. 외출할 때는 반드시 흙을 만졌다. 재로 만든 해초를 초산에 담가서 마시는 일도 빼놓지 않았다.

아내의 도움을 받아 식사도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채소 중심의 메뉴로 바꿨다. 시판하는 샴푸 대신 계면활성제를 넣지 않은 비누를 썼다. 또 헤어 스타일링 제품도 계면활성제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을 쓰게 했다.

처음 20일이 지날 때까지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끈기가 없는 사람들은 보통 이쯤에서 슬슬 포기를 하는데 그는 호리선생이 틀릴리 없다며 내 말을 믿었고, 머리카락이 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놀라운 일은 40일이 지나면서부터 일어났다. 두피에 솜털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출처 : <모든 병은 몸 속 정전기가 원인이다>

저자 : 호리 야스노리

1956년 미에 현에서 출생했다. 기후 치과대학교 치학부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쇼와대학교 의학부 객원교수, 닥터쓰리(Dr3) 의과학연구소 소장으로서 인류의 건강을 위한 연구와 개발에 힘쓰고 있다. ‘체내 정전기’ 이론은 그 어디에서도 소개된 적 없는 호리 박사만의 건강 이론이다.

정전기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래봤자 체표면의 정전기만 알고 있을 뿐, 우리 몸속에서 정전기가 발생하고 그것이 쌓여서 건강에 해를 끼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호리 박사가 최초다. 호리 박사는 발목 근육 이상을 치료함으로써 턱관절장애를 완치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의학계에서는 발목 근육과 턱관절과는 관련이 없다며 그를 질타했지만, 그의 치료를 받고 입에 손가락이 한두 개밖에 안 들어가던 사람이 몇 분 만에 입을 쩍 벌릴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된 사례들을 보여준 이후로는 오히려 그를 경외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처럼 독자적인 이론과 방법으로 난치병을 치료하고 있는 그는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죽음을 맞게 하고 싶다’는 일념하에 체내 정전기 이론을 일본 전역에 알리고 있다. 이 책에서는 체내 정전기의 발생 메커니즘과 몸에 끼치는 악영향을 비롯해 체내 정전기를 몸속에서 제거하는 생활습관을 소개한다. 더불어 몸속에 쌓인 정전기를 빼서 병이 호전된 사례도 함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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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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