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자극적인 TV 프로그램에서 빙의현상을 다룬곤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 악마나를 조종하는 또 다른 나가 등장하며 호기심을 자극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정말 빙의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의 하나일까요? 과연 빙의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편집자 주

다중인격들의 주장은 많은 경우 환자나 치료자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선입견과 믿음을 이용하려는 거짓말과 임기응변적 내용으로 이루어져 상황에 따라 들어볼 필요는 있지만 신뢰해서는 안 된다. 치료 중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이들과의 긴 대화가 필요하지 않으며, 언제나 이들이 가진 부정적 에너지를 제거하고 환자의 건강한 에너지 체계를 재건하는 것을 치료의 핵심으로 삼아야 한다.

일관된 주장을 하며 자신이 환자와는 다른 존재임을 강조하는 인격 역시 그 주장이 사실이건 아니건 상관없이 그가 가진 부정적 에너지를 제거하는 것으로 치료는 만족스럽게 이루어진다.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건강하고 강력한 에너지의 뒷받침 없이 이 존재들의 요구를 믿고 따르거나, 달래서 내보내려는 시도를 하는 것은 실제 임상 치료 상황에서 거의 효과가 없고 오히려 치료 과정을 복잡하고 무기력하게 만들 뿐이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그 존재들을 무시한 채 무력화시키며 환자를 점차 회복시켜가는 것이다. 이 방법은 더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에서 환자가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치료 효과 또한 과거의 방법보다 만족스럽다.

어떤 방식이건 자신의 능력으로 이 인격들을 쫓아낼 수 있다는 사람들의 주장을 나는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이들이 빙의된 영들을 쫓아냈다고 하는 환자들을 나중에 치료해보면 그 인격들이 그대로 다시 발견되기 때문이다. 

One hot ride
One hot ride by kevin dooley 저작자 표시

흔히 신기라고 부르는, 영적 감수성이 지나치게 강한 사람들의 경우 수시로 빙의와 유사한 증상을 경험할 수 있는데, 역시 같은 원리로 불필요한 에너지 파동을 제거하고 약화시키는 치료 방법으로 호전될 수 있다. 따라서 빙의는 ‘죽은 사람의 영혼이나 악마가 덧씌운 것’이라는 믿음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오히려 양자론적 관점에서 보면 사람들의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상념의 파동들이 모여 귀신이나 악마라고 불릴 만큼 어두운 특징과 의식을 가진 파동 에너지의 덩어리로 존재할 가능성이 무척 높다.

환자 자신의 강하고 부정적인 상념과 감정들이 반복되면서 그 특징에 따른 다중인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때로는 환자와 가까우면서 큰 영향력을 가진 살아 있는 사람의 강한 집착의 상념이나 부정적 감정도 다중인격의 형태로 빙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사실 또한 빙의의 원인이 죽은 영혼이 아니라 어떤 종류이건 강력한 에너지 파동의 간섭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해준다.

그러나 귀신이나 악마가 존재할 수 없다는 과학적 결론이 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앞서 살펴본 대로 죽은 사람의 의식이 육체로부터 분리되어 따로 존재할 수 있다면 그 의식의 에너지체를 영혼이라 부를 수 있고, 그 에너지 파동은 예민한 사람들에게 감지되거나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심신이 약한 사람들에게 그 에너지가 오염되거나 기생할 수 있다면 결국 죽은 영혼이 씌운 것이라는 표현도 가능하다. 그러나 일부 환자의 증상이 정말 죽은 사람의 영혼이나 악령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라 해도 이 역시 일종의 부정적 에너지체의 오염이기 때문에 그 힘을 제거하는 같은 원리의 치료 방법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따라서 나는, 흔히들 믿는 것처럼 ‘귀신이 씌워 생기는 불치의 병이며 신내림을 받거나 굿, 천도제를 통해서 쫓아낼 수 있는’ 빙의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출처 : <빙의는 없다 - 정신증상의 양자물리학적 이해>

 

저자 : 김영우

신경정신과 전문의이며 외상성 스트레스 전문의(미국, AAETS)이다. 의학, 심리학 박사(MD, PhD)이며 경희의대, 인제의대 임상교수(Clinical Professor), 대한신경정신의학회(Korean Psychiatric Association) 정회원, 미국정신의학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정회원, 미국임상최면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Hypnosis) 공인 자문위원, 국제최면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Hypnosis) 정회원, 국제해리성장애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Studies on Dissociation) 정회원, 한국 양자최면의학 연구회(Korean Society of Quantum Hypnotherapy) 회장, 사단법인 한국정신과학학회 이사, 학술위원, 서울의대 보완통합의학연구소 객원연구원,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한국인 뇌파데이터센터’ 전문위원 등을 재직했거나 재임중이다.
국내 정신의학자로는 처음으로 전통적 정신치료 기법과 함께 자아초월적 최면치료 (Transpersonal Hypnotherapy)와 영적 정신치료(Spiritual Psychotherapy), 양자물리학에 기반한 최면치료 기법(Quantum Hypnotherapy)들을 이용해 다중인격과 귀신들림(빙의 현상, 무병), 해리 등 난치의...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진단·치료하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들의 연구모임인 ‘한국 양자최면의학 연구회(Korean Society of Quantum Hypnotherapy)’를 설립하여 양자물리학 등 새로운 과학을 바탕으로 인간의 의식을 이해하고 상담과 정신치료에 응용하며, 최면 상태에서의 확장된 의식이 접근할 수 있는 미지의 정보와 에너지를 이용해 난치 증상들의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새로운 정신치료 기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국내 최초로 최면을 이용한 전생퇴행 요법의 임상 사례를 담아 많은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던 『김영우와 함께 하는 전생여행』(1996), 『영혼의 최면치료』(2002) 등이 있으며, 세계 최초로 최면 유도 기법과 전문 음악치료 기법을 결합시킨 자신감 강화와 긴장 이완 프로그램 CD 〈쾌청 365〉(1998)를 내기도 했다. 이 책은 『영혼의 최면치료』의 개정증보판이다. 『영혼의 최면치료』가 빙의와 다중인격 환자들의 자아초월 최면치료 사례를 중심으로 서술되었다면, 이 책은 그 사례들과 함께 인간 의식이 경험할 수 있는 여러 신비현상과 난치의 증상들을 양자물리학을 포함한 새로운 과학적 시각으로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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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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