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트에서 계속)

그 결과 실제 여러 가지 해리 증상과 해리성 정체성 장애를 가진 환자들도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증상 몇 가지만을 기준으로 정신분열증, 우울증, 공황장애 등으로 진단되고 그에 따른 부적절한 치료를 받게 되어 잘 낫지 않고 이해하기 힘든 환자로 취급받게 되었다.

다행히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부터 최면의학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면서 해리 현상과 해리성 정체성 장애 증상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져 1980년 미국 정신의학회의 공식 진단분류 기준을 담은 정신장애 진단통계 편람 3(DSM-III)에 처음으로 해리와 해리성 정체성 장애가 정식 진단명으로 다시 인정되었다.

이후 1992년 유엔 국제보건기구(WHO)국제질병분류(ICD-10)1994년 미국의 진단통계편람 4(DSM-IV)에도 정식 진단명으로 포함되어 지금은 정신의학의 중요 연구 분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인정받고 있다.

dance with the devil
dance with the devil by Eddi van W.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해리와 해리성 정체성 장애라는 진단명이 공식적으로 인정된 1980년 이후부터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에서 해리성 정체성 장애라는 진단명이 조금씩 다시 쓰이기 시작했고 1990년대 말에 이르러서는 그 빈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이 진단명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나라도 많이 있다.

그러나 병적인 해리 현상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수가 전체 인구의 3.3%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Ross, Joshi & Currie, 1990. 1991)가 보여주듯 실제 환자의 수는 무척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다시 활발해지면서 새롭게 밝혀지는 사실과 이론들 대부분이 19세기와 20세기 초의 논문과 문헌에 이미 수록되어 있었다는 사실은(Ross, 1997) 당시의 해리 현상에 대한 연구가 상당한 수준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Jack O'Lantern hell
Jack O'Lantern hell by Plutor 저작자 표시

해리성 정체성 장애로 진단되는 환자들은 대부분 다른 해리 증상도 가지고 있으며, 어린 시절의 성적 혹은 신체적 학대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해리 현상의 큰 원인이 어린 시절 정신적 외상의 억눌린 기억 때문이라는 이론이 100년 만에 다시 인정되고 있는 것이다.

전체인격이 조각으로 분리되어 해리성 정체성 장애로 발전할 수 있는 충격적이고 고통스런 정신적 외상의 종류는 시대와 문화권에 따라 차이가 있어 과거에는 주로 전쟁과 기근, 자연재해, 종교적 박해 등이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현대에는 이 외에도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와 방치, 폭력과 성적 학대, 근친상간 등이 주요 원인으로 생각된다.

출처 : <빙의는 없다 - 정신증상의 양자물리학적 이해>

저자 : 김영우

신경정신과 전문의이며 외상성 스트레스 전문의(미국, AAETS)이다. 의학, 심리학 박사(MD, PhD)이며 경희의대, 인제의대 임상교수(Clinical Professor), 대한신경정신의학회(Korean Psychiatric Association) 정회원, 미국정신의학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정회원, 미국임상최면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Hypnosis) 공인 자문위원, 국제최면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Hypnosis) 정회원, 국제해리성장애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Studies on Dissociation) 정회원, 한국 양자최면의학 연구회(Korean Society of Quantum Hypnotherapy) 회장, 사단법인 한국정신과학학회 이사, 학술위원, 서울의대 보완통합의학연구소 객원연구원,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한국인 뇌파데이터센터’ 전문위원 등을 재직했거나 재임중이다.
국내 정신의학자로는 처음으로 전통적 정신치료 기법과 함께 자아초월적 최면치료 (Transpersonal Hypnotherapy)와 영적 정신치료(Spiritual Psychotherapy), 양자물리학에 기반한 최면치료 기법(Quantum Hypnotherapy)들을 이용해 다중인격과 귀신들림(빙의 현상, 무병), 해리 등 난치의...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진단·치료하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들의 연구모임인 ‘한국 양자최면의학 연구회(Korean Society of Quantum Hypnotherapy)’를 설립하여 양자물리학 등 새로운 과학을 바탕으로 인간의 의식을 이해하고 상담과 정신치료에 응용하며, 최면 상태에서의 확장된 의식이 접근할 수 있는 미지의 정보와 에너지를 이용해 난치 증상들의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새로운 정신치료 기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국내 최초로 최면을 이용한 전생퇴행 요법의 임상 사례를 담아 많은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던 『김영우와 함께 하는 전생여행』(1996), 『영혼의 최면치료』(2002) 등이 있으며, 세계 최초로 최면 유도 기법과 전문 음악치료 기법을 결합시킨 자신감 강화와 긴장 이완 프로그램 CD 〈쾌청 365〉(1998)를 내기도 했다. 이 책은 『영혼의 최면치료』의 개정증보판이다. 『영혼의 최면치료』가 빙의와 다중인격 환자들의 자아초월 최면치료 사례를 중심으로 서술되었다면, 이 책은 그 사례들과 함께 인간 의식이 경험할 수 있는 여러 신비현상과 난치의 증상들을 양자물리학을 포함한 새로운 과학적 시각으로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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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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