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모든 인류의 한결같은 소망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절대로 그렇지 못하다. 더 좋은 약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더 좋은 서비스를 가진 의료기관들도 늘어나지만 아픈 사람들은 결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번 회부터는 ‘코카서스 장수촌’에서 배우는 장수의 비밀을 알아보고자 한다. 그곳은 직접 다녀온 한 일본인 의대교수가 느낀 것은 오늘날 한국인의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편집자 주

<연재순서>

(1) 그들의 러브샷
(2) 어떻게 먹을 것인가?
(3) 얼마나 먹을 것인가?
(4) 문제는 8부다

그들의 건강에 가장 크게 공헌한 음식은 치즈, 나도히(요구르트 위에 뜬 맑은 물), 마츠오니(요구르트) 같은 유제품이었다. 이 음식들은 염증이나 종양 발생의 원인이 되는 대장균, 클렙시엘라 같은 해로운 균을 감소시키고, 장내 면역세포를 자극하여 면역력을 촉진하며 비피더스균이나 젖산균 증식을 돕는 역할을 한다. 한 마디로 천연 정장제인 것이다.

고기는 쇠고기를 일주일에 1~2회, 그것도 점심때만 100~150g 정도를 섭취하는데 주로 삶아서 지방을 제거한 후 먹는다. 생선은 주 1회 정도 섭취하되 송어처럼 강에서 잡히는 물고기를 먹는다고 한다.

Miniature Salmon Prep Board by PetitPlat - Stephanie Kilgast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샐러드나 차로 사용되는 허브(약초)는 주로 자소과나 세리과 식물로 항동맥경화 작용과 항혈전 작용이 있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허브차나 홍차에는 벌꿀이나 말린 과일을 넣어 마시고 설탕은 사용하지 않으며, 와인은 집에서 만든 레드와인을 주로 점심에 150~200㎖ 마신다고 했다.

소금은 아르메니아산 암염을 사용하고, 하루의 염분 섭취량은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서양의학에서는 소금을 뇌졸중, 고혈압, 심장병의 원인이라며 악당 취급을 하고 있으나, 사실 소금을 몸 안에서 이용한 후 배설하는 순환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병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여, 즉 칼륨을 섭취하여 염분을 소변으로 제대로 배출하거나 충분히 노동을 하여 땀을 냄으로써 염분을 버릴 수만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장수자들이 매일 먹는 치즈에도 소금이 많이 들어 있어 짜지만, 그들의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 외에 콩류, 채소나 콩의 부산물, 절임 음식, 뼈가 붙은 양고기 등을 즐겨 먹었다.

게다가 조미료로는 산딸기로 만든 즙, 유명한 아지카(알갱이가 작은 리마콩을 몇 시간 동안 쪄낸 후에 으깨어서 양파·후추·마늘·석류주스로 맛을 낸 것), 아르메니아산 암염 등을 사용했으니 자연식의 퍼레이드라 할 수 있었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갓 수확한 것을 식탁에 올리며,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냉장 보관하는 일이 없다고 한다.

Supermarket Produce (and Poem) by faith goble 저작자 표시

또 다른 장수의 요인은 끊임없는 노동이다. 나는 게으른 장수자들을 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그들이 지나친 노동을 하는 것은 아니고, 매일 일정한 양의 노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노인을 존경하고 대접한다는 점도 장수의 요인일 것이다. 노인에게는 항상 가장 좋은 자리와 식사를 대접하고, 차나 냉장고를 살 때도 장로와 상담한다. 대가족제 안에서 많은 사람과 매일 즐겁게 보내며 유쾌한 기분을 잃지 않고 항상 기뻐하면서 사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 아닐까 싶었다. 실제로 그곳에서는 누구도 남을 원망하지 않으며 외톨이도 없다고 한다.

        출처 : <몸이 원하는 장수요법>, 이시하라 유미, 도서출판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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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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