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몸이 ‘세포들의 집합체’라는 면에서 본다면, 결국 노화라는 것은 ‘세포의 노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건강하다’는 말 자체도 ‘세포가 건강하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회부터 총 4회에 걸쳐 ‘세포노화’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항노화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세포노화 특집(1) - 왜 세포노화가 문제인가?
세포노화 특집(2) - 세포노화의 증상들
세포노화 특집(3) - 몸이 건조하면 뇌조직도 엉성해진다
세포노화 특집(4) - 근육운동을 해야 세포 건조를 막는다

■ 갈증이 심하다

필자의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에는 평소에도 자주 목이 마르다며 심한 갈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이런 환자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녹차나 찬 음료를 즐겨 마신다는 점과 아랫배가 나오고 다리가 굵다는 점이다.

아무리 물을 마셔도 갈증이 가시지 않고 결국 하체 비만에 이르는 증상은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수독증(水毒症)’에 해당한다. 몸 밖으로 나가야 할 수분이 몸속에 그대로 남아 주머니 모양의 기관이나 움푹 들어간 부위, 세포간질에 고여 해를 끼치는 것이다. 말하자면, 몸속에 ‘더러운 물이 고인 웅덩이’가 여럿 있는 셈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아무리 물을 마셔도 그 ‘웅덩이’로 빼앗기기 때문에 충분한 양의 수분이 세포로 전달되지 못한다. 필요한 수분을 공급받지 못해 건조해진 세포는 마침내 생명의 위기를 느끼게 되어 우리 몸에 물을 달라는 신호를 보낸다. 이것이 심한 갈증으로 나타난다. 갈증은 ‘세포가 건조하다’는 신호인 것이다.

■ 비 오는 날에는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비만 오면 무릎이 쑤신다는 사람이 많다. 비가 오거나 습한 날에는 유독 다리나 허리 같은 하체에 통증이 생기고, 몸이 차가워지거나 다리의 부종, 신경통, 두통 등이 자주 나타난다. 또 특별한 이유 없이 우울해지거나 기분이 언짢아지기도 한다.


The Rain Man! by VinothChandar 저작자 표시

밤새 춥게 자고 난 다음 날에 설사나 복통이 생기는 것이나, 지나친 냉방 때문에 몸이 나른해지고 머리나 허리가 아픈 것도 비가 올 때 자주 나타나는 증상들과 비슷하다. 그 원리는 이렇다.

● 비를 맞으면 몸이 차가워진다.(물 → 냉증)
● 비가 오면 무릎이 아프거나 신경통이 심해진다.(물 → 통증)
● 냉방이 강한 곳에 있으면 머리가 아프다.(냉증 → 통증)

이런 예로 알 수 있듯이 몸속에 있는 ‘불필요한 수분’은 냉각수와 같은 작용을 해서 우리 몸을 차게 만든다. 더욱이 몸이 비에 젖거나 습기에 노출되면 몸속에 고여 있던 수분이 몸을 더욱더 차게 만든다. 그리고 불필요한 수분이 있는 부위에는 통증이 생기고, 이러한 상태가 심해지면 불쾌 증상이나 질환으로 나타난다.

몸이 차가워지며 통증이 생길 때 욕조에 들어가 충분히 몸을 덥히면 통증이 덜해지고, 땀을 흘리고 나면 몸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 든다. 특히 운동으로 땀을 흘리면 우울했던 기분까지 밝아지는 심리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 땀을 많이 흘린다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평소에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몸에 수분이 쌓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특별한 이유 없이 땀이 많이 나는 것은 몸을 건강하고 탄력 있게 유지하는 체내 균형이 무너졌다는 증거이자 노화를 알리는 위험 신호다.


hardwater@orton by kevin dooley 저작자 표시

땀을 적당히 흘리면 세포가 촉촉해지고 피부도 매끈해지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수독으로 인해서 흘리는 다량의 땀은 ‘식은땀’으로, 운동이나 목욕할 때 나오는 정상적인 땀과 다르다. 흔히 말하는 “나이가 들수록 땀이 잘 난다”고 할 때의 ‘땀’이 바로 이 ‘식은땀’에 해당한다.
평소에 이유 없이 땀이 많이 난다면 지금 내 몸의 세포가 심하게 메말라 있다는 뜻이므로 세포가 수분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도록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출처 : <노화는 세포건조가 원인이다>, 이시하라 유미, 도서출판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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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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