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워릭대학교의 앤드루 오즈월드 박사는 독신과 건강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를 한 적이 있었다. 그는 1991년부터 2000년까지 10년 동안 약 1만 명의 기혼 및 독신 남녀를 조사했는데, 이 조사 기간에 기혼 남성의 사망률은 독신 남성보다 6.1% 낮았고, 기혼 여성의 사망률도 독신 여성에 비해 2.9% 낮았다고 한다.

독신자는 혼자라서 마음 편하게 살 것이라고 보통은 생각하지만, 오히려 독신이어서 받는 스트레스가 수명을 짧게 만든 것은 아닌지 분석하고 있다. 코카서스 장수자들의 건강법 중 하나가 사람들과의 인연과 배우자를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것인데, 그것으로 보아 ‘혼자’인 삶의 방식은 생각보다 더 많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성생활 역시 건강을 지키고 장수하는 데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주 1~2회 정도 섹스를 하면 면역글로불린인 IgA가 많이 생산되어 감기를 비롯해 다양한 감염증에 대한 저항력이 증가한다고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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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리스틀대학의 S. 에이브러햄 교수는 2000년에 멜버른에서 열린 제4회 세계뇌졸중회의에서 “적당한 성생활은 순환기계의 병을 예방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영국 웨일스 케어필리에 사는 건강한 남자 2400명을 10년 동안 추적 조사했는데, 주 3회 이상 성생활을 하는 사람은 그 이하인 사람보다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의 발병 위험성이 낮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스코틀랜드의 로얄에딘버른병원에 있는 데이비드 위크 박사는 20세부터 104세까지의 부부 1750쌍을 10년간 관찰했는데, 주 3회 성생활하는 부부는 몸과 마음이 조화롭게 건강하고 실제 나이보다 10년은 젊어 보인다고 발표했다. 그 이유로 여성은 오르가슴으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남자 역시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분비가 촉진되어 근육이 강화된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영국의 콘돔 제조회사인 듀렉스가 세계 각국의 여론조사 기관에 위탁하여 국가별 성생활의 1년 평균 횟수를 조사했는데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국가별 성생활의 1년 평균 횟수

● 미국인 : 124회
● 그리스인 : 117회
● 남미인 : 115회
● 중국인 : 72회
● 일본인 : 36회

자연계의 동물은 자손을 남기기 위한 생식활동이 끝나면 생명을 마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연어는 몇백 km, 몇천 km나 되는 바다를 여행한 후 태어난 고향 강가로 돌아와서 산란하고 곧 죽는다. 또 사마귀나 귀뚜라미의 수컷도 교미하고 나면 암컷에게 잡아먹혀 생명이 끝난다.

이렇듯 생명이란 자기 자신의 유전 정보를 자손에게 전달하기 위한 시스템에 의해 생존하며, 면역은 외부의 적으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해볼 때 면역이란 곧 자손을 남기기 위한 시스템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Warning!!!...Tiger in training...:O)) by law_keven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그렇게 생각하면 20~30세, 즉 생식 능력이 가장 왕성한 시기에 면역력이 가장 강하고 그 후에는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면역력이 저하되어 여러 가지 병에 걸리기 쉬워진다는 것이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따라서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 있고, 나이를 먹어도 그 상대와 성생활을 유지할 체력과 애정을 지속하는 것은 면역력을 높여 건강과 장수의 꿈을 실현하는 매우 중요한 키워드이다.

          출처 : <몸이 원하는 장수요법>, 이시하라 유미, 도서출판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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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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